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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여행

지워지지 않는 그리움을 만나러 오른 길-우이도 도리산 산행/신안 섬여행

 

 

 

몽유도원도

 

몽유도원도

꿈속에서 놀아야만 몽유도원인가요

내가 가서 모래밭에 그려놓은 그림

밀물에 지워졌어도

그리움은 지워지지 않았네요

이젠 봄을 기다려보세요

모두 꿈속 같잖아요

몽유도원도는 지워도

지워지지 않는 그림이지요

 

-이생진 시인의 우이도로 가야지 107쪽/우리글 2010년

 

섬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가끔 이곳이 우리나라 맞나? 하는 생각..

지금 바라보는 풍경이 꿈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생진 시인도 그러하셨나봅니다.

섬에서 몽유도원을 만난 듯 하시니 말입니다.

 

선생님이 만나신 몽유도원을 찾아 길을 나섭니다.

지워지지 않는 그리움을 만나러 오릅니다.

우이도의 도리산을 오릅니다. (2013년 10월 17일)

 

 

 

 

점심을 먹고 도리산을 향해 오릅니다.

도리산은 돈목해변에서 바라보이던 그 산입니다.

대숲 사이를 지나니

 

 

 

 

툭 트인 공간,

그 너머로 우이2구 선착장과 그 너머의 성촌마을까지 한눈에 바라보입니다.

 

 

 

 

한편으로는 선착장이 자리한 바다가 바라보이고

 

 

 

 

또 한편으로는 고운 모래사장을 품은 바다가 바라보입니다.

이 해변은 도리산을 올랐다가 내려오는 길에 들러 보기로 합니다.

 

 

 

 

조금 더 위로 오르자

상산봉과 그 상산봉이 품은 우이도가 한눈에 바라보입니다.

 

 

 

 

우이도의 가을속으로 걸어갑니다.

 

 

 

 

우이도가 품은 또 다른 가을입니다

으름 열매를 따주시는 소요유님입니다.

으름 열매가 이리 달고 맛난 줄 처음 안 여행자입니다.

 

 

 

 

하늘 푸르르고, 바람이 시원한 날

 

 

 

 

2시 10분에 도초도에서 출발한 우이도 행 배가

선착장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조금 더 위로 오르면 통신사 건물이 보입니다.

이정표가 없어 조금 헷갈릴 수 있는 길이지요.

이 건물이 보이면 바로 왼편 숲으로 걸어들어가면 바로 정상에 이르릅니다.

 

 

 

 

도리산 정상 251.6m..

정상 표지판이 누워 있길래 좀 세워 달라고 하였더니.. ㅎㅎ

 

 

 

 

도리산 정상에서 바라본 우이도 풍경입니다.

바라보고 있으면 한폭의 그림처럼 느껴지는 풍경입니다.

 

 

 

 

가을 바다

 

산도 가을이지만

바다도 가을이다

가을 산은 풍요로워서 좋고

가을 바다는 쓸쓸해서 좋다

가을 산엔 떨어진 열매가 많고

가을 해변엔 버리고 간 쓰레기가 많다

아직 한 모금의 커피가 남아 있는

 

Let's Be  캔 유효기한 2008.10.7 10:51 F2

 

유효기한도 없이 혼자된 파란 슬리퍼

어느 구석에 남아 있을 너의 열기를 찾기 위해

나는 맨발로 걷는다

너를 찾는 동안 바닷가에 남은

발자국이 쓸쓸하다

 

-이생진 시인의 우이도로 가야지 106쪽/우리글 2010년

 

 

 

 

섬 너머의 섬..

 

 

 

 

쓸쓸한 가을 바다..

 

 

 

 

 

 

 

 

 

 

 

도리산 정상 표지석을 세워 둔 바위들 아래

소요유님이 1년 전에 숨겨 두었다는 술을 찾았습니다.

한모금씩 마시고 다시 키핑~ ㅎ

 

 

 

 

정상에 앉아 그저 한없이 바다를 바라봅니다.

우이도가 품은 바다,

바다가 품은 우이도..

 

 

 

 

 

 

 

 

 

 

 

수평선 끝,

하늘과 바다가 구별되지 않는 곳입니다.

 

 

 

 

 

 

 

 

 

 

 

 

 

 

 

 

 

 

 

아침 산책을 갔던 성촌마을

 

 

 

 

전날 묵었던 돈목마을

 

 

 

 

절벽 끝에 자리한 작은 등대에도 눈맞춤을 해봅니다.

 

 

 

 

 

 

 

 

 

 

 

 

머리 위를 빙빙 돌던 새들

자신들이 영역인데 여행자들이 오래 머무르니 불안해졌나봅니다.

 

 

 

 

해는 구름속에서 모습을 드러냈다가 사라지기도 하는 오후

 

 

 

 

 

 

 

 

 

 

 

 

 

 

 

 

 

 

 

 

다시 왔던 길을 돌아 내려옵니다.

바다가 아니라 호수같은 풍경입니다.

 

 

 

 

섬 너머의 섬도 오후의 햇살 아래 졸고 있는 시간

 

 

 

 

올라가며 보았던 해변을 향해 걸어갑니다.

 

 

 

 

우이도가 품은 해변들

 

 

 

 

곳곳에 보물같은 해변을 품고 있는 우이도입니다.

 

 

 

 

어락도.2

 

동소우이도

동소우이도는

남북으로 길고

서소우이도는

아니 그보다 멀리

비금도 도초도

그리고 경치도

언덕에 소나무가

내눈에 박히고

화도 돌아서

혼자 남은

어락도!

여기쯤에서 나는 바싹

마른 오징어가 된다

심심한 어락도

입술이 마르도록

기다리는

 

-이생진 시인의 우이도로 가야지 37쪽/우리글 2010년

 

 

 

 

혼자 놀기 좋은 해변입니다.

 

 

 

 

그 해변위로 달이 뜨도록

음악을 듣고, 파도소리를 듣는 시간입니다.

 

 

 

 

해변에서 일어나 다시 마을로 향하는 시간

하늘이 붉어지는 시간입니다.

 

 

 

 

돈목해변쪽으로 서둘러 향해봅니다.

 

 

 

 

 

 

 

 

 

 

 

 

바위 위에 자라는 나무

하늘과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저녁빛

 

 

 

 

그리고 달이 떠오릅니다.

우이도에서 하루는 또 이렇게 저물어 갑니다.

 

우이도 찾아가는 길

목포-안좌-비금-우이도 방면

 

목포-안좌,팔금목포-가산,비금도초목포-우이도
출항입항출항입항출항도초출항우이도출항
 08:30 06:40 06:00 
07:0011:0007:0009:30   
13:0016:5013:0015:3011:40 07:10
15:00 15:00   16:40
도초정박

 

 

즉 우이도를 가기 위해서는 전날 비금도나 도초를 둘러보고 도초도에서 하룻밤 자고

아침 6시 우이도로 향하는 배를 타거나

목포에서 11시 40분에 출발하는 배를 타고 우이도까지 가시면 됩니다.

우이도에서 목포까지 나가려면 아침 7시 10분 배를 타고 나와야 합니다.

 

배시간에 관한 자세한 문의는 061-224-9915-6

또는 남해고속 홈페이지를 http://www.namhaegosok.co.kr/ 에 문의하시면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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