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긴 세월 구비구비 수많은 인생들을 실어 날라온 철길..
부산에서 포항까지 141.2km,
동해남부선..
구비구비 수많은 세월을 달려온 그 길,
때론 멈추고 때론 덜컹거리며 달려온 그 길...
그렇게 묵묵히 달리다보면 언젠가 목적지에 닿을거라는 것..
때론 멈추고 때론 덜컹거리며 가는 기차여행
울산태화강역입니다. (2013년 11월 21일)
부전역 지나 송정, 좌천지나 월내역..
월내역에서 출발한 열차는 덜컹거리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이제는 기차도 서지않는 간이역을 지나칩니다.
한적한 시골길을 달려온 열차는
어느새 우리나라 최대의 산업단지로 들어섭니다.
울산의 화학공단들이 기차의 차창너머로 스쳐 지나갑니다.
수많은 선로가 어지러이 놓여 있는 곳,
이곳이 울산태화강역이로군요
여행자를 플랫폼에 내려놓은 기차는
경주를 향해 긴 경적을 울리며 떠나갑니다.
울산 태화강역..
동해남부선 복선화가 끝나면 이곳 또한 변화를 맞이하겠지요?
역은 옮겨가지 않는 듯 하나 리모델링과 신축을 논의하고 있더군요.
플랫폼에서 바라본 기차역입니다.
화학공단과 자동차 공장이 있어
화물 수송이 많은 곳이라고 하더군요
기차 화물칸에 나란히 실린 자동차들
이곳 아니면 볼 수 없는 풍경이지요.
이번에 동해남부선을 따라 여행하면서 느낀 것 중 하나가
시골 간이역들은 역에 근무하시는 분들도 인심이 넉넉하다는 것이지요
한데 울산 태화강역에서는 사진찍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ㅠㅠ
역밖으로 나오니 비뚤하게 서 있는 소나무가 보이네요
소나무를 어찌 저리 키웠을까요?
가지 하나 없이 저리 그냥 길게~
좀 추워보이는 소나무입니다.
태화강역 앞은 그냥 대도시로군요
사진에 담기에는 작은 간이역들이 더 재미나군요.
결국 다음 기차시간까지 기다리지 말고
버스로 다음 역까지 이동하기로 합니다.
덕분에 버스로 울산 투어를 합니다
백화점 옥상 위에 회전관람차가 신기하여 한장 담아봅니다.
버스 차창밖의 가을도 모셔오구요
버스 내의 풍경도 한장 담아봅니다.
십리 대밭이 보이는가 싶더니
울산을 가로지르는 태화강을 만납니다.
울산공항도 만나보구요.
울산 투어 제대로 하였습니다^^
버스는 이제 호계역 앞에 여행자를 내려놓고 사라집니다.
호계역 앞에는 100년 전통의 시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마침 가는 날이 장날~
호계시장에서 점심도 먹고 장구경 나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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