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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것들

동해남부선의 수많은 역들 중 가장 아름다운 역-좌천역/사라지는 철길 속으로 떠나는 추억여행

 

 

 

만남과 이별..

도착과 떠남..

이 모든 것들이 공존하는 곳이 기차역이 아닐까 싶습니다.

 

80년 긴 세월 구비구비 수많은 인생들을 실어 날라온 철길..

부산에서 포항까지 141.2km,

동해남부선..

 

덜컹거리며 수많은 세월을 달려온 그 길,

그 길위에서 이제 기차를 볼 수 있는 날들이 얼마남지 않았기에

지난 추억과 지난 시간들에게 이별을 고하기 위해

그 동해남부선을 따라 마지막 추억여행을 떠나봅니다.

 

느리게 가는 낭만의 기차여행,

사라지는 철길 속으로 떠나는 추억여행,

그 길위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기차역,

동해남부선의 수많은 역들 중에 가장 아름다운 역 좌천역입니다. (2013년 11월 22일)

 

긴 경적을 울리며 기차는 역에서 떠나가고,  

오래지않아 사라질 모습입니다.

 

 

 

 

부산광역시 기장군에 위치한 좌천역..

이 좌천역이 첫 승객을 맞이한 날은 1934년 12월 16일이었다고 합니다.

 

 

 

 

좌천역 앞에 서서 역앞 풍경들을 바라봅니다.

역 앞에는 역시 역전식당이 있어야 한다는.. ㅎ

 

 

 

 

좌천 여인숙..

포장마차..

세월이 어디쯤에서 멈춰 선 곳일까요?

 

 

 

 

대합실로 들어가니 한켠에 자리한 책꽂이가 먼저 눈에 띄더군요

 

 

 

 

 

우리나라 철도 노선도

그중 동해남부선은 오른쪽 맨 하단 동그라미로 그려놓은 곳입니다.

 

 

 

 

역사 바깥쪽에는 근처의 아름다운 여행지들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80여년 동안 한자리에서 기차를 맞이하고 떠나보낸 곳,

좌천역..

 

 

 

 

80년된 역사보다 더 오랜 세월 이곳을 지켜온 향나무들

나란히 서서 오가는 여행객들을 배웅하고 맞이해주는 곳입니다.

이 향나무들은 100살이 넘은 향나무라고 합니다.

 

 

 

 

하루에 100여명의 승객들이 오가는 곳..

 

 

 

 

작지만 아름다운 곳입니다.

 

 

 

 

기차가 아직 오지않은 플랫폼을 서성이는 일은

참 평화롭습니다.

 

 

 

 

이정표는 한낮의 햇살 아래 졸고 있고

 

 

 

 

빈 철로를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평화로워지니 말입니다.

 

 

 

 

오래지않아 사라질 풍경이라 더 그러한가요?

동해남부선 복선화가 끝나고 나면 역사는 다른곳으로 이전한다고 하지요.

송정역이나 해운대역처럼 보존조차 되지 못할 간이역..

 

 

 

 

선로 보수를 하는 기차에게는 쉼터가 되어주는 넉넉한 역인데 말입니다.

 

 

 

 

오랜 역사를 간직한 역과 건널목들이 사라진다는 것..

현대화에 발맞추다보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는 하지만

이리 돌아볼수록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다큐멘터리 3일에서 이곳 좌천역을 소개하면서

'동해남부선의 수많은 역들 중 가장 아름다운 역'이라고 말하더군요.

 

곳곳에 꽃들과 아름드리 나무들이 자리하고 있는 곳,

언제 사라질지도 모르는 역을 가꾸는 사람들의 정성이 가득한 곳,

그래서 그리 말해진 듯 합니다^^

 

 

 

 

역 근처의 급수탑도 한장 담아봅니다.

 

 

 

 

역사가 제 집인 듯 편안해 보이는 녀석이로군요

오고가는 여행자들에게 눈길 한번주지 않는 도도한 녀석입니다^^

 

 

 

 

역 내의 신호등들 붉은 색으로 바뀌는가 싶더니

 

 

 

 

화물기차가 들어옵니다.

 

 

 

 

좌천역에는 서지않고 통과하는 화물기차입니다.

 

 

 

 

기차가 들어올 시간이 다되어가니

대합실에서 기다리던 승객들 밖으로 나갑니다.

바깥에도 이리 대합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는 곳,

승객들의 편의를 생각하는 역이로군요

 

 

 

 

기차가 들어오고

내리는 사람은 없고, 기다리고 있던 승객 서너명 기차를 타고 떠납니다.

 

 

 

 

월내역을 출발하여 온 기차는 이제 일광역을 향해 떠납니다.

 

 

 

 

떠나는 기차의 뒷모습이 슬퍼보이는 것은

이제 얼마지나지 않아 사라질 풍경이라서 그런건가요?

 

 

 

 

좌천역을 지나 월내역으로 향하며 담았던 사진 한장..

이 길 위에서의 시간들이 몹시도 그리워질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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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가는 낭만의 기차여행, 그 길을 따라 가보는 마지막 추억여행-동해남부선 http://blog.daum.net/sunny38/11776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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