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에서 약54km..
뱃길로 두 시간 거리의 비금도는
곳곳에 아름다운 풍경들을 품고 있는 곳입니다.
바람이 빚은 섬,
산과 바다가 아름다운 비금도 여행기 지금 시작해봅니다. (2013년 10월 15일)
사진은 비금도 가산선착장에 내리면
여행자들을 맞이해주는 독수리상의 모습입니다.
날아가는 새의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비금'(飛禽)도라 불리우는 곳에
어울리는 조형물이로군요.
이생진 시인과 함께 떠나는 섬여행,
비금, 도초도, 우이도 그리고 안좌도와 주변 섬들을 둘러보는
신안 섬여행을 다녀왔습니다. (2013년 10월 15일-10월 19일)
원래는 신안의 옥도를 가기로 한 여정이었는데
가는 날부터 풍랑주의보가 발효되어
일정이 의도하지 않은 곳으로 흘러흘러~
파란만장한 섬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ㅎ
사진은 비금도 가산선착장에서 바라본 비금도의 산과 바다의 모습입니다.
어찌하여 파란만장 섬여행이라 불리우게 되었을까요?
압해도 송공항에서 여행자와 일행이 타고 온 차도선에 그 답이 있답니다^^
이 커다란 트럭들 가득찬 페리 위에
차를 겨우겨우 밀어넣고 비금도로 들어왔답니다.
이른 아침, 목포 여객터미널로 출발하기 전
날씨 검색을 하였더니 '서해 먼바다 풍랑주의보 발효'라고 되어 있더군요.
걱정은 되었지만 미리 약속이 되어있는 상황,
그리고 먼바다 풍랑주의보라니 가까운 섬은 괜찮지 않을까하는 생각들로
불안감을 잠재우며 먼 길을 나섭니다.
그리고 목포 여객터미널에 11시쯤 도착,
처음에는 풍랑주의보때문에 배가 어찌될지 모르겠다고 해서
여객터미널에서 무작정 기다립니다.
목포 여객터미널에서 30분 거리의 압해도 송공항에서는
오후 1시에 비금도로 가는 마지막 배가 떠난다고 하더군요.
송공항으로 가서 1시 배를 탈 것이냐?
목포 여객터미널에서 조금 더 기다릴 것인가?
고민하고 있는 중인데, 목포에서 1시 40분 옥도행 출발한다고 하네요.
시간이 많이 남아 근처에서 여유있게 점심 식사를 하고
1시 10분전에 여객터미널로 돌아오니
'풍랑주의보 발효'로 모든 여객선 운항중지 라는 안내문구 하나 올려놓고
직원들 아무도 없는 목포여객터미널입니다.
송공항의 마지막 1시 배는 10분후면 떠날터이고
목포는 배가 아예 뜨지를 않는 상황,
목포에서 1박 당첨이로군요. ㅠㅠ
아쉬움에 송공항 구경이나 가자고 나선 길,
커다란 트럭들 줄지어 늘어서 있습니다.
그 뒤에 차를 세우고 기다리기를 40여분,
트럭들 차도선에 실립니다.
그리고 그 마지막에 여행자와 일행을 태운 차가 실렸답니다^^
'풍랑주의보' 꼭 확인하고 섬여행 떠나야 합니다!! ㅎ
파란만장 섬여행기의 첫 시작이랍니다^^
비금도 가산항을 나와 차로 달립니다.
비금도에서는 눈에 띄는 것들이 커다란 염전들과 넓은 논밭
그리고 논밭 사이로 흐르는 넓은 수로들이더군요
그 수로 중 하나에 10월인데도 연꽃이 피어 있습니다.
가던 길 멈추지 않을 수 없습니다.
노란 어리연들도 눈길을 붙드는 곳입니다.
수로 옆의 밭에는 초록빛 식물들이 자라고 있네요
비금도를 뒤덮고 있는 건 다름 아닌 푸른빛의 시금치,
이곳 사람들은 이 시금치를 섬초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수로 위 둑방에 서서 이생진 선생님은 사진을 담고 계십니다.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날인만큼,
섬에서의 바람은 상상 그 이상이었던 날..
은빛으로 출렁이는 갈대들도 바람에 제 몸을 맡기고 흔들리고 있습니다.
다시 길 위로 나섭니다.
사방에 펼쳐진 염전들, 증도 태평염전이 엄청나다 생각했었던 여행자인데
그 염전들보다 훨씬 넓은 염전들이 여기저기 펼쳐져 있습니다.
비금도가 자랑하는 것 중의 하나인 천일염..
우리나라에서 민간 차원의 염전이 처음 만들어진 곳이 이곳 비금도라지요
그래서 이곳 사람들의 '소금 사랑'은 각별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천일염전을 최초로 시작한 비금도..
일제강점기 때 평남 용강군 주을염전으로 징용 갔던 박삼만 씨가 해방이 되자 돌아와 일군 구림염전을 일궜다고 합니다.
1946년이었다고 합니다.
이후 섬사람들은 대동염전조합을 만들고 100만㎡에 이르는 염전을 조성했다고 합니다.
소금은 비금도민의 삶을 바꿔놓았다고 하지요.
소금값이 오르면서 주민들이 돈방석에 앉은 것.
날아가는 새의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비금'(飛禽)인 이 섬이
'돈이 날아다니는 섬'이라는 뜻의 '비금'(飛金)으로까지 불렸다고 합니다.
그러나 염전의 호황은 옛말이라고 하지요.
비금도에 발을 들이면 맨 먼저 보이는 것도 염전이고,
또한 가장 인상적인 풍경을 선사하는 것도 염전이지만 그 수가 점점 줄고 있다고 합니다.
가장 큰 원인은 인력난 때문이라고 하니 참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바다와 모래사장이 경사 없이 평평합니다.
모래밭이 발자국 남지 않을 정도로 단단·촘촘하고, 테이블처럼 매끄러운 곳...
파도가 밀려와 해변에 발자국을 남기고 가는 곳,
비금도 명사십리 해수욕장입니다.
백사장 길이만 4.3㎞
하얀모래가 십리까지 뻗어있어 명사십리라 불리우는 곳이지요.
명사십리는 곱고 단단한 떡모래가 깔려있어 차량으로 해변을 달릴 수 있다고 합니다.
해변 앞에 작은 섬들,
아름다운 곳입니다.
작은 섬까지 난 길을 따라 걸어봅니다.
명사십리 해수욕장과 가까이 자리하고 있는 비금도 원평해수욕장입니다.
멀리 등대가 자리하고 있는 곳이로군요
파란하늘에는 흰구름 흐르고, 바람도 불던 날
바람이 빚은 섬, 비금도입니다.
물 빠진 바다
빨간 등대, 흰등대 자리한 바다입니다.
원평해수욕장 끝자락 모래가 날립니다
이날 모래를 제법 많이 먹은 여행자입니다.
원평해수욕장 앞에 자리한 마을은 파를 많이 심어놓았네요
푸르름이 좋은 비금도로군요.
이 마을에서 만난 아이들
이번 섬여행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만난 아이들인 듯 합니다
갈수록 섬에는 나이든 사람들만 남아 있으니
있던 학교들도 폐교되는 것이 현실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의 모습이 좀 쓸쓸해 보입니다.
신안 비금도 찾아가는 길
흑산도, 홍도 가는 쾌속선을 타고 비금도를 갈 수 있습니다.
.홍도 | |||||||||||||||||||||||||||||||||||||||||||||||||||||||||||||||||||||||||||||||||||||||||||||||||||||||||||||||||||||||||||||||||||||||||||||||||||||||||||||||||||||||||
| |||||||||||||||||||||||||||||||||||||||||||||||||||||||||||||||||||||||||||||||||||||||||||||||||||||||||||||||||||||||||||||||||||||||||||||||||||||||||||||||||||||||||
2.비금도 배시간표 목포에서 출발하는 차도선으로 차를 가지고 갈 수 있습니다. | |||||||||||||||||||||||||||||||||||||||||||||||||||||||||||||||||||||||||||||||||||||||||||||||||||||||||||||||||||||||||||||||||||||||||||||||||||||||||||||||||||||||||
|
또는 목포 여객터미널에서 30여분 거리의 압해도 송공선착장에서
비금도를 가는 페리호를 탈 수 있습니다.
근처의 다른 섬여행들 아직 보지 못하셨다면 클릭해 보세요
아름다운 서해의 보석 같은 섬을 찾아가는 길-흑산도, 가거도, 만재도 여행 http://blog.daum.net/sunny38/11776551
기암괴석과 숲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섬, 흑산도 여행 2 http://blog.daum.net/sunny38/11776553
섬에 와 있어도 섬에 가고 싶다-흑산도 여행3 http://blog.daum.net/sunny38/11776555
나그네를 품안으로 끌어들이는 섬, 가거도 가는 길-가거도 여행 http://blog.daum.net/sunny38/11776569
숲의 매력과 길의 매력을 따라 오르는 길-독실산 산행/가거도 여행 2 http://blog.daum.net/sunny38/11776570
외로움에 눌려 바위가 된 섬, 가거도에서 만난 해넘이/가거도 여행 3 http://blog.daum.net/sunny38/11776571
별을 보면 시가 보인다-가거도의 별/가거도 여행 4 http://blog.daum.net/sunny38/11776575
북아일랜드의 풍경을 떠올리게 하는 가거도 섬등반도-가거도 여행 5 http://blog.daum.net/sunny38/11776576
세상과 잠시 떨어져 있고 싶다면, 만재도로 가라-만재도 여행 http://blog.daum.net/sunny38/11776579
'섬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빛나는 순간, 그곳에 내가 있었네-비금도 염전의 일출/신안 섬여행 (0) | 2013.10.24 |
---|---|
그 섬길을 걸으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바람이 빚은 섬 비금도-신안 섬여행 (0) | 2013.10.23 |
그 섬에 가고 싶다, 아쉬움이 그리움으로 남는 풍경-영광 송이도 (0) | 2013.10.05 |
그 섬에 가고 싶다, <아버지의 바다>를 만나다-영광 송이도 (0) | 2013.10.04 |
그 섬에 가고 싶다, 발걸음이 즐거워지는 아침산책-영광 송이도 (0) | 2013.10.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