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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상남도

남해의 소금강으로 불리우는 남해 금산 일출과 보리암-남해여행

 

 

 

마음을 탁 트이게 해 주는 쪽빛 바다..

짙푸른 남해 바다를 향해 솟아있는 금산에 서서

기암괴석을 바라보며 다도해를 바라봅니다.

 

남해의 대표적인 산인 금산의 또 다른 이름은 소금강입니다.

금강산만큼 아름답기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지요.

 

해발 681m에 불과해 그리 높지 않지만

기암괴석이 산 전체를 둘러싸면서 아늑한 느낌이 나는 곳입니다.

 

남해의 소금강으로 불리우는 남해 금산 일출과

그 금산의 품에 앉겨있는 보리암의 이야기를 지금 시작해봅니다. (2013년 10월 5일)

 

 

 

 

깎아지르는 절벽 위에 자연의 일부 처럼 자리하고 있는

보리암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전날 남해 독일마을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이른 아침부터 남해 금산을 오릅니다.

 

금산에서 바라보는 일출을 보기 위함이지요.

 

 

 

 

한데 전날 구름 한점없던 맑았던 하늘은 사라지고

수평선 가득한 해무들..

 

 

 

 

3대가 덕을 쌓아야 본다는 금산의 일출,

지리산 일출을 보기보다 더 힘들다는 생각이 드는 여행자입니다^^

 

 

 

 

해는 아니뜨고,

아침빛을 품은 하늘과 바람과 구름을 담습니다.

 

늘 무언가 부족함을 보여주기에

그 부족함들로 인해 다시금 길 위로 나서게 한다는..

그래서 그 부족함까지도 좋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제껏 금산 보리암에서 일출을 보았었는데

이날은 금산 정상으로 오릅니다.

금산 정상에 자리한 이곳 봉수대에서 일출을 기다렸답니다.

 

보리암을 지나쳐 대숲을 지나 10분 정도 산길을 오르면 정상입니다.

이 봉수대는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봉수대에서 바라본 풍경은 사방이 막힘이 없습니다.

발아래 점점이 떠 있는 호도, 조도, 목과도, 고도, 사도, 장도, 쌀섬, 봉도가 손에 잡힐 듯 가깝고

미조면에서 40㎞ 떨어진 세존도가 아련하게 다가오는 곳이지요.


 

 

 

명승 39호 남해 금산..


원래 금산은 신라 때 원효대사가 이 곳에 보광사라는 절을 지어 보광산이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나

조선왕조를 세운 태조 이성계로 인해 금산이라 부르게 됐습니다.

이성계가 임금이 되기 전 이 산에 들어와 임금이 되게 해 달라고 산신에게 기도를 하며

임금이 되면 이 산 전체를 비단으로 휘감겠다고 약속했다고 하지요.

 

그러나 임금이 되고 난 후 산 전체를 감을 비단을 못 구해 고민하던 중

한 승려가 '비단 금(錦)'자를 써서 금산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자는 묘안을 내놓으면서

금산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게 되었다고 합니다.

 

옛이야기를 간직한 금산..

이야기를 품고 있는 곳은 어쩐지 더 정감있게 다가오는 듯 합니다.

 


 

정상석 바로 건너편에 좌측에 우뚝 선 버선바위는

명필의 글씨가 새겨져 있다고 해서 ‘문장암’ 또는 ‘명필암’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정상에서 다시 내려오는 길,

하늘이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네요.

 

 

 

 

빛나는 아침을 담고 계신 분의 뒷모습을 담아봅니다.

 

 

 

 

눈길 돌리는 곳마다 맞닿는 푸른바다, 푸른 하늘,

황금빛 태양..

빛나는 순간입니다.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

대숲 사이로 난 길을 걸어갑니다

 

 

 

 

어두운 시간에 오르느라 담지 못했던 곳들을

내려오며 하나씩 담아봅니다.

 

이곳에서 정상까지 100m, 보리암까지 200m, 부산산장까지 200m

이날 여행자의 동선은 부산산장쪽으로 향하여

부소대를 둘러보고, 부산산장에서 아침을 먹고, 보리암으로..

 

부소대는 나중에 따로 포스팅을 하기로 하고

보리암으로 건너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부산산장과 보리암 사이, 제석봉에 서봅니다.

두모마을과 쪽빛 남해바다가 한눈에 바라보이고

 

 

 

 

기암절벽 위에 자리한 보리암이 한눈에 바라보입니다.

 

 

 

 

그리고 오른편에는 부산산장과 상사바위가 바라보입니다

 

 

 

 

보광사로 불리우던 암자는 1600년 조선 현종이

왕실의 원당으로 삼으면서 보리암으로 이름이 바뀝니다.

 

기암절벽 위에 자리한 암자이기에

곳곳에 높은 축대를 쌓아 그위에 암자를 지었습니다.

 

 

 

 

보리암에서 바라보이는 상사바위의 모습

푸르른 하늘과 어우러져 아름답습니다.

 

 

 

 

금산이 유명한 것은 보리암(菩提庵)을 품고 있는 덕이 크다고 합니다.

강화군 보문사, 양양군 낙산사 홍련암과 더불어 3대 관음기도도량으로

알려진 보리암은 ‘깨달아 도를 이뤘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암자의 내력만큼이나 주변 볼거리가 풍부한 곳이 보리암입니다.

 

 

 

 

이 보리암에 전설이 하나 내려옵니다.

보리암에서 소원을 빌면 관음보살이 소원 하나는 꼭 들어주신다고 합니다.

 

한데 조건이 있습니다.

자신을 위하는 소원보다 남을 위하는 소원이어야 한다고 합니다.

 

잊지 마세요~

남을 위하는 소원 하나^^

 

 

 

 

그리고 해수관음상 앞에는 삼층석탑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삼층석탑은 김수로왕의 부인 허황후가

인도에서 가져 온 파사석으로 원효대사가 만들었다고 전합니다.

 

그러나 이 탑의 명성은 딴 데 있습니다.

석탑위에 나침반을 올려놓으면 북쪽을 가리켜야 할 바늘이

남쪽으로 향하는 자기난리(磁氣亂離)현상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삼층석탑에 기도를 하고 계시는 어머니..

자신이 아닌 자식을 위한 기도를 하고 계실테지요.

 

 

 

 

관음보살상 앞에서 바라본 상주은모래비치와 상주리의 풍경은

그대로 한폭의 그림이 됩니다.

 

 

 

 

고즈넉함이 느껴지는 보리암의 아침...

 

 

 

 

보리암 전각 사이에 자리한 전각

원음종이라 적힌 종이 매달려 있습니다.

 

그 종에 새겨진 명문을  정현태 남해군수가 손으로 짚어가며 읽습니다.

 

圓音鐘(원음종)
南海錦山無限景(남해금산무한경)
天邊雲外此鍾聲(천변운외차종성)
三羅萬像非他物(삼라만상비타물)
一念不生猶未明(일념불생유미명)
阿刺刺(아자자)

마지막 부분을 손으로 가리키며 둘러선 이들에게 묻습니다.
“이 글자가 무슨 자인지 아세요?”
일행 중 한분께서 “자(刺)자 아닙니까?”라 대답하자 “맞습니다. 아자자입니다.”

그동안 혼자 생각에 두 이(二)자를 저리 썼나 했는데 위의 글자와 같다는 의미로 점 두 개 찍은 거였습니다. 

참으로 기발하고 세상을 향해 힘차게 탄성을 내지르는 문장 아니겠는가.
여하튼 정현태 남해군수가 지켜보는 이들에게 한 해석도 의미 있으나 다음과 같이 풀어봅니다.

남해 금산 무한히 펼쳐진 풍경이여
하늘 끝 구름 밖으로 퍼지는 종소리
삼라만상이 다른 물건이 아니라
한 생각 일어나지 않으니 광명을 말 하리.

 

원음종에 관한 글은 한사 정덕수님이

어제 풀이를 해놓으셨길래 모셔와 봅니다^^

(한사 정덕수님이 써놓은신 글을 여행자가 어미를 조금 바꾸어 보았습니다)

 

정현태 남해군수는 그  설명을 해주고

아자자! 를 힘차게 외치시더군요.ㅎ

 

 

 

 

보리암에서 여행자가 좋아하는 곳

바로 이곳입니다.

 

해수관음상에서 바라본 남해 바다는 제 모습을 온전히 보여주지만

보리암의 전각 사이로 살짜기 보여주는 남해바다의 모습..

그 모습이 아름다워,

보리암에 오르면 꼭 이곳에서 서성이게 됩니다.

 

 

 

 

전각과 살며시 어우러지는 남해의 풍경도

한장의 사진으로 남겨봅니다.

 

 

 

 

한국33관음성지 중 16경이라고 합니다.

 

 

 

 

보리암의 계단들을 오릅니다.

이제 뒤에 보리암을 남겨두고 가야할 시간..

 

기암절벽과 어우러진 보리암의 모습을

다시 마음에 담아봅니다.

 

 

 

 

이날 아침 차로 복곡2주차장까지 올라서

금상 정상으로, 보리암으로, 제석봉으로, 부산산장으로, 부소대로 다녀왔습니다.

볼거리 많은 남해 금산의 탐방안내도

필요하신 분들을 위해 올려봅니다.

 

남해 금산 보리암 찾아가는 길

남해고속도로 하동IC – 섬진강대로 남해방향 – 남해대교 – 19번국도 – 남해군청 – 보리암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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