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녀를 내려보낼 때 사용했던 꽃마차가 그대로 섬으로 남은 곳-내마도 외마도/만재도 여행 5

 

여기서 누군가 나타난다면 그것은 사람이 아니라 신선이요 선녀일 것만 같다. 

자연히 내 시의 흐름도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다. 

아니 내가 하늘로 끌려온 듯 하늘 가까이 와 있다. 

사실 하늘의 경계란 애매한 것이니까. 

사람들은 하늘을 높다고만 했지 어느 정도인가 하는 것을 염두에 두는 일이 없다

하늘은 땅에서 1mm 높이도 되고 1cm 높이도 된다

그러나 그것을 따질 필요는 없다

만재도의 신비를 보면 볼수록 만재도가 바다에서 솟았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생각이 든다

하늘에서 아름다운 선녀를 내려보낼 때 사용했던 꽃마차가 그대로 섬으로 남아 있다. 

그것이 내마도와 외마도다. 

그렇다면 선녀를 찾아야지, 

굴 속을 찾고 숲 속을 찾고 바위 틈과 골짜기를 더듬는다. 

없다. 아무 데도 없다. 

-이생진 선생님의 걸어다니는 물고기/만재도/ 책이 있는 마을 2000년

하늘에서 내려온 섬, 만재도

아름다운 선녀를 내려보낼 때 사용했던 꽃마차가 그대로 섬으로 남아 있다는 

이생진 선생님의 말씀.. 

그 말씀을 따라 꽃마차를 만나러 갑니다. 

아름다운 만재도의 부속섬, 내마도 외마도.. 

선녀를 찾으러 갑니다^^ (2013년 6월 5일)

절벽에서의 유혹

- 만재도.29

이상하게

절벽은 바위지만

유혹은 물이다

순간은 무섭고

그 후는 잔잔하다

유혹은 물이니까

죽음은 텀벙 빠지겠다

-이생진 선생님의 하늘에 있는 섬/작가정신 1997년

내마도, 외마도를 만나러 가는 길, 

절벽 끝에 서서 선생님은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신걸까요? 

숙소 뒤로 난 길을 따라 오릅니다

원래는 아침에 일출을 보러 올랐다가 

이슬때문에 끝까지 가지 못한 앞산을 가려고 했는데

앞산은 안개가 들기 시작하였네요. 

그래서 행선지를 바꿔봅니다

길 나서면 사방이 기암괴석들이고 

 

사방이 바다와 하늘이 만나는 곳이니

그저 길 나서기만 하면 됩니다

 

조금만 오르면 산의 능선... 

이곳에 서서 바람을 맞이합니다

 

내마도와 외마도를 향해 걸어갑니다

걷다가 돌아보면 아름다운 섬의 경사면들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절벽 끝에 서신 이생진 선생님

핸드폰에 만재도의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남기시고

화첩에 그림으로도 남기십니다

외마도와 내마도가 선생님의 손끝에서 다시 태어납니다

선생님이 무얼 담고 계신지 그 시선을 따라가 봅니다. 

세월과 바람과 파도가 만들어 놓은 조각품을 담고 계신 듯 합니다

그런 선생님의 모습을 위쪽에서 담고 계신 소요유님~

뭐가 저리 좋으신건지요? ㅎ

선생님 따라 이 섬으로, 저 섬으로 가는 발걸음이

그저 행복하고 좋으신 듯 하네요^^

선생님은 절벽 끝에서 돌아 서서 가시고

여행자와 다른 일행들은 길을 따라 더 가보기로 합니다

들꽃들 가득 피어있는 오솔길을 따라.. 

 

 

내마도와 외마도를 만나봅니다

선녀 

- 만재도. 19

이런 데서 선녀를 만나고 싶다

선녀를 만나도 말이 애정으로 통할 것 같다

저 물에 발 담그고 있을 선녀

찾으면 있을 것 같은 아름다움

그런 비경엔 가도 좋을 거라고 허락했을 선녀의 아버지

이상하게 알려지지 않은 섬

선녀에게만 알려진 섬

아직도 일반에게 쉬쉬하는 섬

나도 모르게 그런 섬에 와 있다

희야, 나 여기 있다

그런데 어떻게 여긴 알리지

-이생진 선생님의 하늘에 있는 섬/작가정신 1997년

옆을 바라보면 만재도의 뒷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외마도의 끝자락은 코끼리 코처럼 생겼네요 ㅎㅎ

 

길을 끝났는데 바위를 타고 오르시네요. 

스파이더맨이 만재도에 나타난 듯 합니다^^

저곳에서 바라보는 만재도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지요? 

먼저 다시 올라가신 이생진 선생님은

바람의 길목에 앉아 계시는군요

이곳에 앉아 그리신 스케치를 나중에 만나 보았답니다. 

운명의 경사지

-만재도.25

이 운명의 경사지를 

 

어떻게 올라왔는가

말의 힘인가 의지의 힘인가

아니면 하늘의 뜻인가

바람에 업혀왔는가

밟히지 않는 영혼

어째 너는

벼랑에서 버림받지 않았는가

-이생진 선생님의 하늘에 있는 섬/작가정신 1997년

다시 능선으로 올라 바라본 만재도..

 

 

 

선생님을 따라 다시 왔던 길을 

내려갑니다

 

만재도 여행기가 거의 끝나가고 있네요. 

만재도 찾아가는 길

구분	구간	운행시간	소요시간	요금

쾌속선  (남해고속, 동양고속)

목포 →흑산도

07시 50분  08시 10분

01시간 50분

요금 : 31,300 원

                                          흑산도 -> 가거도          10시 00분

                                                                              10시 20분             2시간               요금: 28,200원

                                              가거도-> 만재도         오후 1시 00분         1시간             요금: 12,400원

※ 동양고속 (061-243-2111), 남해고속 (061-244-9915)

해상의 기상상태에 따라 소요시간 변동 가능

쾌속선에 차량은 싣지 못하므로 여객선터미널 주변에 주차

 

목포에서 출발하여 만재도를 가시려면

비금도, 도초도, 흑산도, 상태도, 하태도, 가거도를(가거도에서 1시간가량 정차) 거쳐 만재도로 갑니다

 

신안군 문화관광 홈페이지를 들어가면

신안군의 섬여행에 관한 안내가 잘 되어 있더군요

그밖에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클릭해 보세요

http://tour.shinan.go.kr/

앞선 만재도 포스팅을 아직 보지 못하셨다면 클릭해 보세요

세상과 잠시 떨어져 있고 싶다면, 만재도로 가라-만재도 여행 http://blog.daum.net/sunny38/11776579

하늘에 있는 섬, 만재도에서 만난 일몰-만재도 여행 2 http://blog.daum.net/sunny38/11776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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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서해의 보석 같은 섬을 찾아가는 길-흑산도, 가거도, 만재도 여행 http://blog.daum.net/sunny38/11776551

 

기암괴석과 숲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섬, 흑산도 여행 2  http://blog.daum.net/sunny38/11776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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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푸른 섬, 흑산도의 밤, 별은 빛나고-흑산도 여행 5  http://blog.daum.net/sunny38/11776561

 

발걸음이 즐거워지는 아침산책-흑산도 여행 6 http://blog.daum.net/sunny38/11776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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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를 품안으로 끌어들이는 섬, 가거도 가는 길-가거도 여행 http://blog.daum.net/sunny38/11776569

 

숲의 매력과 길의 매력을 따라 오르는 길-독실산 산행/가거도 여행 2  http://blog.daum.net/sunny38/11776570

 

외로움에 눌려 바위가 된 섬, 가거도에서 만난 해넘이/가거도 여행 3 http://blog.daum.net/sunny38/11776571

 

별을 보면 시가 보인다-가거도의 별/가거도 여행 4 http://blog.daum.net/sunny38/11776575 

 

북아일랜드의 풍경을 떠올리게 하는 가거도 섬등반도-가거도 여행 5 http://blog.daum.net/sunny38/11776576

 

아무도 이 섬에 오라고 하지 않았다 /가거도 여행 6 http://blog.daum.net/sunny38/11776577

조금은 쓸쓸한, 그러나 골목길이 즐거운 동네 산책-가거도 여행 7 http://blog.daum.net/sunny38/117765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