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섬 여행

조금은 쓸쓸한, 그러나 골목길이 즐거운 동네 산책-가거도 여행 7

 



섬에 있는 공중전화기-


섬사람들은 말이 없다. 아니 말은 고사하고 집밖으로 나오는 일이 거의 없다

그러니 동네가 조용하고 쓸쓸할 수밖에


바깥에 나와 있는 것은 바람이요. 파도요. 제비요. 염소요, 등대요, 갈대요, 억새풀이다. 

공중전화기가 밖에 나와 있다. 

내가 여기 있다는 것을 아무에게도 알릴 필요가 없는데 전화기가 거기 있다는 것으로 걸어보고 싶은 호기심이 생긴다. 

버튼을 누른다. 신호는 가는데 받는 사람이 없다. 

섭섭하기는 하지만 잘 됐다 하고 수화기를 놓는다. 


섬에서는 쓸쓸하게 있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 쓸쓸함에 돌은 던질 필요는 없다. 



-이생진 선생님의 아무도 섬에 오라고 하지 않았다/작가정신 1997년

 

이제 가거도 대리마을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조금은 쓸쓸한, 그러나 골목길이 즐거운 동네산책

 

가거도 대리마을입니다. (2013년 6월 5일)

 


 


 

대리마을 위쪽 학교근처에서 바라본 마을 풍경입니다.

아름다운 가거도이지요?

 

 

 

 

가거도 항구 끝에 자리한 작은 섬 하나..

오래전에는 홀로 떨어져 있는 섬이 아니었을까? 싶은데

이제는 걸어 갈 수 있는 섬이 된 곳인 듯 합니다.


 


 

바위섬으로 향하는 길,

작은 굴 아래 염소들 모두들 여행자를 뚫어지게 바라보네요. ㅎㅎ

여행자도 같이 눈맞춤하여 봅니다^^

 

 


 

바위섬을 오르다보니 하얀 찔레꽃들 시선을 붙듭니다.

 

 


 

가거도의 항구가 한눈에 바라보입니다.

 

 


 

회룡산도 바라보입니다.

 

 


 

그물을 손질하는 사람들,

누군가의 고단한 일상이 여행자에게 한폭의 풍경이 되는 곳이로군요

 

 


 

바위섬 뒤쪽으로는 작은 해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해변 뒤쪽으로는 가파른 절벽길이 바라보입니다.

이곳이 물등개 절벽인가 봅니다.

인위적으로 깎아내린 듯도 한..

어쩌다 이곳에 이런 모습으로 서 있는 것일까요?

 

 


 

다시 항구쪽으로 나오니 회룡산으로 안개가 들고 있네요

 

 


 

방파제 끝에 화살표 해놓은 것 보이시지요?

작년 8월 볼라벤 때 이곳으로 날아온 것이라고 합니다.

태풍의 위력이 실감납니다

 

 


 

바위섬을 올라갔다 내려와

이제 본격적으로 마을 산책을 합니다.

 

 


 

간간히 보이는 사람들은 대부분 관광객들이고

그 관광객들을 무심히 바라보는 녀석입니다.

 

 


 

무더운 날씨에 항구 한바퀴 돌아보시고

현선생님과 이생진 선생님과 다른 일행들은

시원한 음료 한잔 드시고 계시는군요

 

 


 

 

 

 

 

 


 

날씨가 무더우니 동네 산책을 할까 말까 망설이게 되네요

 

 


 

집 뒤로 축대. 그리고 집, 그 뒤로 축대..

좁은 땅에 옹기종기 모여있다보니 이런 구조인 듯 합니다

 

 


 

길게 이어지는 계단을 오릅니다

 

 


 

벽과 벽을 이리 가까이 맞대고

 

 


 

아래집의 지붕은 윗집의 마당이 되는 구조

 

 


 

간간히 빈집들도 보이고..

 

 


 

조금 오르자 회룡산과 바다가 시원스럽게 바라보입니다

 

 


 

골목골목을 오르내리면서 골목에서 만난 사람은 단 두사람..

다들 어디를 가셨을까요?

담 너머로 사람소리 들렸으면..

집을 지키고 있던 할머님과 눈 마주치며 오를 수 있었으면..

하고 바래보는 여행자인데 골목은 조용하기만 합니다

 

 


 

조금 더 오르다 뒤 돌아보고

 

 


 

텃밭 가에 피어있는 꽃들과도 눈맞춤하구요

 

 


 

위로 오를 수록 바다는 제 모습을 보여줍니다

 

 


 

가거도초등학교 겸 흑산 중학교 분교 앞에는

붉은 장미 환하게 피어 있습니다

 

 


 

학교 운동장에서 서서 바라본 풍경

 

 


 

바다를 앞마당으로 가지고 있는 학교입니다

 

 


 

학교를 끝으로 이제 길은 산으로 이어집니다

다시 돌아 내려가는 길

 

 


 

골목을 따라 오르락 내리락..

 

 


 

조금은 쓸쓸한..

 


 

흰색의 깔끔한 모습의 경로당이

그 골목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습니다

 

 


 

계단 중간즈음에 자리한 가게집

보라빛 페인트칠이 마음에 드는 집이로군요^^

 

 


 

항구끝에는 이리 기다란 방파제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만재도로 가야할 시간입니다

가거도에서 다시 만재도로 이어지는 여행길..

아름다운 가거도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가거도 찾아가는 길

구분구간운행시간소요시간요금
쾌속선
(남해고속, 동양고속)
목포 →흑산도 07시 50분
08시 10분
01시간 50분 요금 : 31,300 원

                                          흑산도 -> 가거도    10시 00분

                                                                      10시 20분    2시간              요금: 28,200원

 

  • ※ 동양고속 (061-243-2111), 남해고속 (061-244-9915)
  • 해상의 기상상태에 따라 소요시간 변동 가능
  • 쾌속선에 차량은 싣지 못하므로 여객선터미널 주변에 주차
  •  

    목포에서 출발하여 가거도를 가시려면

    비금도, 도초도, 흑산도, 상태도, 하태도를 거쳐 가거도로 갑니다

     

    신안군 문화관광 홈페이지를 들어가면

    신안군의 섬여행에 관한 안내가 잘 되어 있더군요

    그밖에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클릭해 보세요

    http://tour.shinan.go.kr/

     

     

    앞선 가거도 포스팅을 아직 보지 못하셨다면 클릭해 보세요

    나그네를 품안으로 끌어들이는 섬, 가거도 가는 길-가거도 여행 http://blog.daum.net/sunny38/11776569

     

    숲의 매력과 길의 매력을 따라 오르는 길-독실산 산행/가거도 여행 2  http://blog.daum.net/sunny38/11776570

     

    외로움에 눌려 바위가 된 섬, 가거도에서 만난 해넘이/가거도 여행 3 http://blog.daum.net/sunny38/11776571

     

    별을 보면 시가 보인다-가거도의 별/가거도 여행 4 http://blog.daum.net/sunny38/11776575 

     

    북아일랜드의 풍경을 떠올리게 하는 가거도 섬등반도-가거도 여행 5 http://blog.daum.net/sunny38/11776576

     

    아무도 이 섬에 오라고 하지 않았다 /가거도 여행 6 http://blog.daum.net/sunny38/11776577

    앞선 흑산도 포스팅을 아직 보지 못하셨다면 클릭해 보세요

    아름다운 서해의 보석 같은 섬을 찾아가는 길-흑산도, 가거도, 만재도 여행 http://blog.daum.net/sunny38/11776551

     

    기암괴석과 숲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섬, 흑산도 여행 2  http://blog.daum.net/sunny38/11776553

     

    섬에 와 있어도 섬에 가고 싶다-흑산도 여행3  http://blog.daum.net/sunny38/11776555

     

    유배의 땅, 흑산도.. 그곳에 가면 더 고독해진다-흑산도 여행 4 http://blog.daum.net/sunny38/11776560

     

    깊고 푸른 섬, 흑산도의 밤, 별은 빛나고-흑산도 여행 5  http://blog.daum.net/sunny38/11776561

     

    발걸음이 즐거워지는 아침산책-흑산도 여행 6 http://blog.daum.net/sunny38/117765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