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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여행

아무도 이 섬에 오라고 하지 않았다 /가거도 여행 6

 

 

 

도시의 높은 빌딩에서 악수를 하고 나오는 젊은 비즈니스맨도 알고 보면 불청객이고

외딴섬 풀밭에 앉아 땀을 씻는 나도 불청객이다.

 

아무도 이 섬에 오라고 하지 않았다

그런데 왜 그렇게 오고 싶었을까,

민박집 마루에 배낭을 놓고 세숫대야에 물을 떠다 손발을 씻는다.

집에서는 아무스럽지도 않은 행동이 서먹서먹해진다.

 

낯설다.  집에서 쫒겨난 사람처럼 낯설다.

그런 낯으로 호박꽃을 본다.

'호박꽃도 꽃이냐' 얼마나 섭섭한 말인가.

그래도 오늘 아침 호박꽃은 명랑하다.

 

외로운 데서 얻은 아름다움.

나는 그것으로 시를 썼다.

 

이생진 선생님의 아무도 섬에 오라고 하지 않았다/작가정신 1997년

 

아무도 이 섬에 오라고 하지 않았는데

왜 이리 이 섬에 오고 싶었을까요?

섬에 핀 분홍빛 찔레꽃이 여행자를 불렀을까요?

우뚝 솟은 바위섬이 여행자를 불렀을까요?

 

아름다운 섬 풍경..

오늘은 가거도 풍경들입니다.(2013년 6월 5일)

 

 

 

 

가거도에서 섬등반도를 아침산책으로 한바퀴 돌아보고

이제 1구 대리마을로 떠나야 할 시간입니다.

 

떠나기 전에 섬등반도 한장 더 담아보려고 왔더니

어라~ 이곳에서 키우는 염소가 소요유님 무릎에 올라가 앉네요.

 

 

 

 

이녀석, 전날 독실산 올라갈 때 친한척 좀 해보자고 하였더니

줄이 늘어나는만큼 멀리 멀리 도망가더니만..

 

소요유님에게서는 지리산 냄새가 나는 걸까요? ㅎㅎ

무릎 위에서 이리 편안한 얼굴이니 말입니다^^

 

 

 

 

아쉬운 작별..

절벽 끝에 자라는 나무들 다시 볼 수 있기를 하며

인사를 건네봅니다.

 

 

 

 

2구에서 1구로 넘어가는 길 위, 샛개재에서 트럭을 세워달라고 합니다.

이곳에서 독실산이나 회룡산을 오를 수 있다고 하네요

 

만재도를 가기 위해 배를 타야하는 여행자는

산을 오르는 대신, 대리마을을 돌아보기로 하였으니

1구까지 걸어 내려가기로 합니다.

 

뒤를 돌아보니 지나온 길들이 펼쳐지고..

 

 

 

 

송년 우체통, 폐교, 섬등반도..

섬등반도 아래쪽에 작은 굴들도 보이네요.

 

이로써 섬등반도를 위에서 내려다보고, 왼편에서 보고,

오른편에서 보고, 섬등반도를 걸어보고.. ㅎ

 

섬등반도 완전정복이로군요^^

 

 

 

 

회룡산이라고 합니다.

20분쯤 오르면 된다고 하는데 갈등을 좀 하였습니다.

올라갈까 하다가 1구의 풍경들을 보기위해 오르지 않기로 합니다.

 

 

 

 

샛개재에서 바라본 대리마을 풍경입니다.

앞쪽의 작은 섬에도 오를 수 있다고 하니

조금 서둘러야 할 듯 합니다.

 

 

 

 

걷기를 좋아하시는 이생진 선생님도

샛개재에서 내려 1구까지 걸어 내려가십니다.

 

 

 

 

선생님 뒤를 따라가며

대리마을 풍경도 담고

 

 

 

 

마을 맨 위쪽에 가거도 초등학교가 자리하고 있네요

조금씩 산을 향해 오르는 집들,

골목길이 재미있는 곳일 듯한 예감이 드는군요

 

 

 

 

조금있다가 마을 한바퀴 둘러봐야겠습니다

 

 

 

 

조금씩 내려갈 때마다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가거도입니다.

 

 

 

 

회룡산 끝까지 오를 수 있다니

아무래도 다시 가야 할 가거도입니다.

 

 

 

 

겟무꽃들 길가에 피어 있는 길을 걷습니다

 

 

 


햇살이 뜨거운 것 말고는 모두 좋다입니다~

내려가며 바라보는 풍경들이 참 아름다운 곳이니 말입니다.


 

 

 

 

 

 

 

 

 

 

 

항구끝 등대가 자리한 곳까지 걷습니다.

등대 앞에 서니 전날 가거도를 들어오며 보았던 바위들이 바라보입니다.

 

 

 

 

이생진 선생님은 무얼 바라보고 계신걸까요?

 

 

 

 

선생님의 시선을 따라가보니

맑디 맑은 가거도의 물과 아름다운 기암괴석들을 바라보입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바라보게 되는 풍경입니다

 

 

 

 

이리 아름다운 곳에서는 풍경과 함께 인물 사진 한장 남겨도 좋겠지요?

소요유님과 이생진 선생님 나란히 서서 이 풍경속에 일부가 됩니다

 

 

 

 

하얀등대가 말없이 서 있는 곳,

한데 등대 앞에 널어 놓은 것들 신기하네요

해삼을 삶아 널어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등대 근처에서 해삼 내장을 꺼내시는 아주머님들

해삼 내장을 꺼내서 젓갈을 담그시고

내장을 꺼낸 해삼은 삶아서 말린다고 하시네요

 

 

 

 

해삼을 삶는 모습이 신기하여 몇장 담아봅니다.

 

 

 

 

커다란 가마솥 두개에 해삼을 삶고 있습니다

 

 

 

 

한번씩 휘휘~ 저어주시네요

 

 

 

 

삶은 해삼은 이리 소금에 넣고 버무리네요.

 

 

 

 

해삼 삶는 풍경까지 구경하고 나서

이제 항구를 따라 걷습니다

 

 

 

 

소소한 풍경들에 눈맞춤하며 걷는 길

 

 

 

 

그물 작업하시는 분들이 작업해 놓은 그물들

 

 

 

 

다음에는 이런 배를 타고 가거도 둘레로 한바퀴 돌아보아도 좋겠습니다.

가거도의 무인도를 돌아보아도 좋겠구요.

 

카메라 하나 들고 이리저리 걷는 일도 참 좋은 가거도입니다.

 

 

가거도 찾아가는 길

구분구간운행시간소요시간요금
쾌속선
(남해고속, 동양고속)
목포 →흑산도 07시 50분
08시 10분
01시간 50분 요금 : 31,300 원

                                          흑산도 -> 가거도    10시 00분

                                                                      10시 20분    2시간              요금: 28,200원

 

  • ※ 동양고속 (061-243-2111), 남해고속 (061-244-9915)
  • 해상의 기상상태에 따라 소요시간 변동 가능
  • 쾌속선에 차량은 싣지 못하므로 여객선터미널 주변에 주차
  •  

    목포에서 출발하여 가거도를 가시려면

    비금도, 도초도, 흑산도, 상태도, 하태도를 거쳐 가거도로 갑니다

     

    신안군 문화관광 홈페이지를 들어가면

    신안군의 섬여행에 관한 안내가 잘 되어 있더군요

    그밖에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클릭해 보세요

    http://tour.shinan.go.kr/

     

     

    앞선 가거도 포스팅을 아직 보지 못하셨다면 클릭해 보세요

    나그네를 품안으로 끌어들이는 섬, 가거도 가는 길-가거도 여행 http://blog.daum.net/sunny38/11776569

     

    숲의 매력과 길의 매력을 따라 오르는 길-독실산 산행/가거도 여행 2  http://blog.daum.net/sunny38/11776570

     

    외로움에 눌려 바위가 된 섬, 가거도에서 만난 해넘이/가거도 여행 3 http://blog.daum.net/sunny38/11776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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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서해의 보석 같은 섬을 찾아가는 길-흑산도, 가거도, 만재도 여행 http://blog.daum.net/sunny38/11776551

     

    기암괴석과 숲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섬, 흑산도 여행 2  http://blog.daum.net/sunny38/11776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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