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고 지워지고
-만재도 64
너는 섬에서 떠오르고
섬은 안개에서 떠오르고
나그네는 수평선에서 떠오르고
섬은 안개 속에서 지워지고
너는 세월 속에서 지워지고
나그네는 산너머 길에서 지워지고
-이생진 선생님의 하늘에 있는 섬/작가정신 1997년
섬은 안개 속에서 지워져 가고
해는 산너머로 지워져 가는 오후
흑산도의 하루는 저물어 갑니다.
깊고 푸른 섬, 흑산도의 밤, 별은 빛나고..
안개 속에 가리워졌다 나타났다하는 섬들과 놀았던 밤.... (2013년 6월 3일)
일주택시를 타고 흑산도 한바퀴를 돌아보고 나서
다시 예리항..
어느덧 해가 집니다.
잔잔한 포구위로 해가 내려 앉습니다.
저녁무렵이 되자 해무가 살짝 놀러오기 시작합니다.
멀리 보이는 섬들이 안개에 가리워지기 시작하네요.
바다에 점점이 떠 있는 섬들
해무에 가리워졌다 나타났다..
섬에서 만나는 해넘이..
상라봉에서 홍도쪽으로 지는 해넘이가 좋다고 하더군요
다음에 흑산도를 찾을 때는 그곳에서 해넘이,
미리 예약해봅니다.
바다 양식장으로 분주한 바다 위로 지는 해도 나쁘지 않습니다.
이리 안개와 함께하니 말입니다.
섬들이 안개와 노는 사이에
해는 집니다.
그리고 깊고 푸른 섬, 흑산도에 밤이 찾아 왔습니다.
호수처럼 잔잔한 바다..
섬들이 제 모습을 물 위에 비춰보며 앉아 있습니다.
하늘에 반짝이는 별들
안개가 심해집니다.
반대편 예리항을 보니
지상에도 별이 떠 있는 듯 합니다.
짙어지는 안개..
지상에 뜬 별들을 가리우고..
환하게 불 밝힌 해군기지도 가리워져 갑니다.
별을 찍기에는 습도도 너무 많고
안개가 점점 심해지니 철수해야 할 모양입니다^^
방파제 끝에 반짝이는 등대 불빛을 바라보며
한참을 서성이다 돌아옵니다.
흑산도의 밤은 그렇게 깊어갑니다.
흑산도 찾아가는 길
구분 | 구간 | 운행시간 | 소요시간 | 요금 |
---|---|---|---|---|
쾌속선 (남해고속, 동양고속) | 흑산도 → 목포 | 09시 00분 11시 00분 15시 30분 16시 10분 | 01시간 50분 | 요금 : 31,300 원 |
쾌속선 (남해고속, 동양고속) | 목포 →흑산도 | 07시 50분 08시 10분 13시 00분 16시 00분 | 01시간 50분 | 요금 : 31,300 원 |
- ※ 동양고속 (061-243-2111), 남해고속 (061-244-9915)
- 해상의 기상상태에 따라 소요시간 변동 가능
- 쾌속선에 차량은 싣지 못하므로 여객선터미널 주변에 주차
*가거도나 만재도를 가시려면 목포에서 오전 8시 배를 타야 합니다.
비금도, 도초도, 흑산도, 상태도, 하태도, 만재도를 거쳐 가거도로 갑니다.
신안군 문화관광 홈페이지를 들어가면
신안군의 섬여행에 관한 안내가 잘 되어 있더군요
그밖에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클릭해 보세요
앞선 흑산도 포스팅을 아직 보지 못하셨다면 클릭해 보세요
아름다운 서해의 보석 같은 섬을 찾아가는 길-흑산도, 가거도, 만재도 여행 http://blog.daum.net/sunny38/11776551
기암괴석과 숲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섬, 흑산도 여행 2 http://blog.daum.net/sunny38/11776553
섬에 와 있어도 섬에 가고 싶다-흑산도 여행3 http://blog.daum.net/sunny38/11776555
유배의 땅, 흑산도.. 그곳에 가면 더 고독해진다-흑산도 여행 4 http://blog.daum.net/sunny38/11776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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