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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상남도

햇살좋은 날 마시는 차 한잔, 차 향기는 코끝에서 맴돌고-하동 차문화전시관/대은스님

 

 

 

길 위의 시간들은 늘 바쁘고 분주한 길이지요.

그러기에 그 길위에서 만나는 여유로운 시간,

그 시간들이 참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봄날, 매화꽃을 만나러 갔던 하동,

매화꽃은 아직 만개를 아니하고

햇살 좋은 날 마시는 차 한잔에 행복해지는 시간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차향은 코끝에서 맴돌고..

 

우려낸 차잎으로 만든 사발차도 만나보고

하동 차문화전시관도 돌아보는 시간입니다. (2013년 3월 14일)

 

 

 

 

하동 쌍계사 앞에서 맛난 점심을 먹고

하동 차문화 전시관으로 향합니다.

 

하동은 야생차로 유명한 곳이지요

 

 

 

 

이곳은 문화전시관과 차 체험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차 문화전시관..

하동 차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차의 신비로움을 체험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차그릇..

아름다운 다구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시대별 다구들..

 

 

 

 

그리고 다양한 차의 종류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여행자의 눈길을 끈 것은 차꽃차..

 

 

 

 

차의 분류

얼마만큼 발효시키느냐에 따라 차가 나뉘고

차의 수확 시기에 따라서도 차가 나뉩니다.

 

 

 

 

차의 유래와 역사

문헌속에 차가 등장한 것은 삼국사기부터라고 합니다.

당나라에 사신으로 갔던 김대렴이 차의 종자를 가지고 돌아오니

왕은 지리산에 심게 하였다고 합니다.

차는 선덕여왕때부터 있었으나 흥덕왕때에 이르러 성하였다고 적혀 있습니다.

 

 

 

 

하동의 수많은 다원들에서 생산되는 갖가지 차들

 

 

 

 

하동차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는 공간입니다.

 

 

 

 

차 시배지가 하동에 있지요

 

 

 

 

차의 성분과 작용, 그리고 효능

 

 

 

 

하동 차시배지에서 나온 차

차가 1,300만원에 팔렸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습니다.

 

다음에는 차 시배지를 찾아가봐겠군요

 

 

 

 

그리고 2층으로 올라갑니다.

초의선사나 김정희 선생등 차와 관련된 이들에 관한 이야기

현대의 차 그릇들, 그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초의선사, 추사 김정희, 범해선사와 차에 과한 이야기들

 

 

 

 

투박한 다기가 눈길을 끕니다.

이런 다기를 좋아하는 여행자입니다^^

 

 

 

 

그리고 2층 전시실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다기(?), 차(?)

발효차의 변신입니다.

 

 

 

 

마시는 차가 찻잔으로, 차를 담는 그릇이 되었습니다.

우려낸 차잎으로 만든 그릇

이곳 지리산 자락에 사시는 대은스님이 만드셨다고 합니다.

 

 

 

 

차문화 전시관 2층에 전시된 사발차를 만드신

대은스님을 만나러 갑니다.

지리산 대비마을에 살고 계신다고 하네요.

 

대은스님을 뵈러 들어가니

2011년에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차문화대전에 선보인 사발차 안내도가 먼저 눈에 띕니다.

 

 

 

 

꼭꼭 싸놓으신 사발차들 꺼내 보여주십니다.

아름다운 꽃잎을 품고 있는 찻잔

먹을 수 있는 그릇이로군요^^

 

볼수록 신기하네요.

 

 

 

 

차향이 감도는 곳에서 스님이 차 한잔 내려주십니다.

 

 

 

 

빛깔도 고운 차..

 

 

 

 

차의 이름을 말씀해주셨는데

기억이 나질 않네요.

 

 

 

 

햇살 좋은 곳에서 마시는 차 한잔

차 향기는 코끝에서 맴돕니다.

 

차꽃이 피는 계절이 아니었는데

급속냉동으로 얼려놓은 차꽃도 나왔습니다.

눈도 입도 호사로군요^^

 

 

 

 

맛난 차를 주신 대은스님이

그림을 한장씩 그려주신다고 하시네요

 

캔버스를 앞에 두시고

그 앞에 한사람씩 앉으면

 

 

 

 

한참을 바라보다 그림을 그리십니다.

 

 

 

 

초상화를 그려주시려나 하였더니

 

 

 

 

의외의 그림이 그려집니다.

 

 

 

 

화로 위에 얹힌 차 주전자로군요

 

 

 

 

차 주전자가 끓으면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서

사방으로 퍼져 나가듯,

이 그림의 주인공에게 그런 삶을 살 때가 되었다고 하시네요.

이제는 나누며 살아야 할 때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여행자에게 그림을 그려주십니다.

카메라를 놓고 대은스님 앞에 앉아 봅니다.

 

 

 

 

당신이 주인공입니다~라는 글귀와 함께,

 

여행자에게는 좋은 것 먼저 챙겨먹고

나를 먼저 생각하라고 하십니다^^

 

 

 

 

또 다른 여행자

 

 

 

 

모나리자 탄생이로군요^^

 

 

 

 

본인이 그려놓으신 그림이 제법 흡족하신가 봅니다^^

 

 

 

 

또 다른 여행자는

 

 

 

 

칼 한자루를 그려주시네요

 

 

 

 

그리고 또 다른 여행자에게는

空 이란 글자와 함께 비어있는 그릇을 하나 그려주십니다.

 

 

 

 

의미가 담긴 그림들 한장씩 그려주시니 감사합니다^^

차 마시고, 그림 그려주시고,

어느새 오후가 훌쩍 갔습니다.

 

 

 

 

다시 길 위로 나서는 여행자들 배웅을 나오신 대은스님

사진을 찍겠다고 포즈를 취해주시라고 하였더니

쑥스러우신지 웃으시네요^^

 

 

 

 

떠나는 여행자들에게

잘가라 손흔들어 주시는 대은스님,

오늘 문득, 그 차향기가 그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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