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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여행

'다도해의 해금강'으로 불리우는 백도-거문도 여행 2

 

 

 

바다 위에 점점이 뿌려진 39개의 바위섬으로 이루어진 무인도..

파도 위로 솟구쳐 오른 바위섬들마다

제각각 아름다움을 뽐내고 서 있습니다.

 

백도를 가는 길은

가다가 하늘을 보고, 가다가 바다를 보고 가는 길..

바라보는 모든 풍경들이 그림인 곳..

 

다도해의 해금강으로 불리우는 백도,

그 아름다운 여행이 지금 시작됩니다.(2012년 10월 25일)

 

 

 

 

지는 저녁해에 붉게 물든 얼굴을 보여주는 백도..

그 붉은 얼굴이 오래도록 잊혀지지 않았던.. 곳..

 

 

 

 

2시간 20분동안 배를 타고 도착한 거문도

거문도에 도착하자마자 백도로 가는 유람선을 탑니다.

 

바다의 날씨는 변덕이 심하니

무조건 백도가는 유람선이 있는 날에는 먼저 타고 볼일이라고 합니다^^

 

천혜의 비경 백도의 매바위와 비행기 바위가 새겨진

유람선 배표 한장 손에 들고 유람선에 오릅니다.

 

*백도가는 유람선 요금 : 29,000원

 

 

 

 

백도 관광유람선은

구수한 선장님의 이야기와 함께 출발합니다~

 

 

 

 

뱃고동도 길게 한번 울려주고~

 

 

 

 

이제 막 도착한 거문도를 두고 떠나갑니다^^

 

 

 

 

거문도의 모습을 이리 바다에서 먼저 만나게 되는군요

 

 

 

 

거문도에서 백도까지 40여분

 

 

 

 

주변의 작은 섬들이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 길입니다.

 

 

 

 

섬끝 바위에 매달린 하얀 등대

어쩐지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을 듯 느껴집니다.

 

 

 

 

거문도에서 많이 보이던 배인데요

무얼 잡는 배일까요?

배에 V자로 세워진 것이 궁금해지네요.

 

이곳이 거문도이니 갈치잡이 배가 아닐까? 하고 혼자 추측을 해보는 여행자입니다.

 

 

 

 

그리고 드디어 멀리 백도가 보입니다.

 

 

 

 

국가명승지 제7호로 지정된 백도는 망망한 바다위에 떠 있습니다.

상백도와 하백도를 중심으로 39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섬..

 

 

 

 

아쉽게도 백도는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오를 수 없으며

유람선으로 약 1시간 가량 섬 주위를 돌아봐야만 합니다.

 

예전에 사람들이 올라갔을 때

기이한 바위까지 떼어 갔다고 하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인 듯 합니다.

 

 

 

 

그냥 바라만 보아야 하는 섬, 백도..

 

 

 

 

드디어 유람선이 백도 근처에 다다랗습니다.

섬 전체가 온통 하얗게 보인다고 해서 백도라고 하기도 하고

섬이 100개에서 하나 모자라 일백 백(百)에서 한 획(一)을 빼 백도(白島)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옵니다.

 

 

 

 

서방바위, 각시바위, 부처바위, 앵무새바위, 삼선바위, 병풍바위, 곰바위..

백도의 바위들은 제각기 독특한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각까이 다가갈수록 그 신비한 모습에 탄성이 저절로 나옵니다.

 

 

 

 

같은 바위이지만

 

 

 

 

유람선이 조금 돌아서면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신비한 백도..

 

 

 

 

셔터를 누르고 또 누르고..

유람선 선장님은 바위의 모습과 유래를 열심히 설명해 주셨는데

설명을 들은 기억만 있고, 들은 설명은 잊어 버렸네요. ㅎㅎ

 

사실 셔터를 누르느라 바빠 설명을 제대로 듣지 않은 탓도 있는 듯 합니다만...

 

 

 

 

백도로 가는 길


출발과 도착은 언제고 그 지점이다

고도와 동도 사이를 지나

소삼부도와 대삼부도를 거치고

아니 조그만 사회를

아니 그들이 부산했던 역사를

아니 천만 년 뿌리치고 가는 것 같다

백도로 가는 길은 아무도 따라오지 않는다

 

 

 

 

동쪽에 있을 거다

우리가 서쪽에서 출발했으니까

천만 년을 포크레인으로 파내듯

바닷물을 파내는 작업은 없을까

그저 간다

있다는 짐작으로 간다

 

 

 

 

백도로 가는 길
아무도 따라 오지 않는다.
태양은 그곳에서 떠서 반대 방향으로 가는데
아무도 왜 가느냐고 묻지 않는다
고기 비늘 같은 바다의 비늘이
햇빛에 은빛으로 움직인다
아득한 곳이라 지나가는 물새조차 없다
바다 한복판이라 초목이 있을 리 없다

 

 

 

 

멀리 수평선 한 가닥

그것이 무슨 수를 부릴진 몰라도

그밖엔 아무것도 예상되지 않는다

그런 시점이니 이쪽도 저쪽도

소리로 대구對句할 입장이 아니다

출렁일 뿐

가고는 있는데 실지 가고 있는지조차

확인하기 어려운 시점에서

'보인다!' 고 외친다

 

 

 

 

왼쪽에 보석알 같은 다섯 개의 검은 점박이

오른쪽에 세 개

수평선상에 떠오른

그게 백도다

왼쪽은 상백도요 오른쪽은 하백도

아니 오른쪽이 상백도고 왼쪽이 하백도야

이제 접근을 알겠다

가고 있음을 알겠다

 

 

 

 

파도가 왜 못 가게 하는지 알겠다

수평선은 이상한 한계라는 것도 알겠다

바다가 마치 비옥한 땅이라는 것도 알겠다

바다에서 섬이 식물처럼 자란다는 것도 알겠다.

'저게 백도야!'

하지만 백도가 이리로 오지 않고

저리로 간다

우리를 경계하는 낯이다

 

 

 

 

성자聖字를 관모冠帽로 쓰고 있다

우리를 해적으로 오해하고 있다

백도, 분명 자의식에 젖은 섬이다

그걸 쫒아 가려니까

쫓아가는 쪽이 힘든다

백도는 신성불가침을 몸으로 알리고 있다

 

-이생진 선생님의 시집 거문도 26-29쪽/작가정신/1998-

 

 

 

이생진 선생님의 거문도..

구하고 싶은 시집 중에 하나인데

1998년에 나온 시집인데 절판이라 구할 수가 없습니다.

 

 

 

 

다음에는 이생진 선생님의 거문도 시집을 읽으며

돌아보고 싶은 백도입니다. 거문도입니다.

 

 

 

 

하늘에 구름이 좋았던 날이었지요.

구름 사이로 해가 잠깐 얼굴을 비추었다, 사라졌다 하면

그 빛깔에 따라 백도는 다른 얼굴빛이 되곤합니다.

 

 

 

 

 

 

 

 

 

 

 

 

망망한 바다, 높디높기만 하늘

그 사이에 마치 점처럼 자리하고 있는 섬 하나..

 

외로운 섬이라는 단어가 불쑥 머리속에 떠오릅니다.

 

 

 

 

멀리 거문도 위로 하늘이 붉게 물들어 갑니다.

딱 이만큼의 거리에서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거문도와 백도로군요.

 

 

 

 

유람선은 백도에서 멀어졌다가

 

 

 

 

다시 가까워지고..

 

 

 

 

절경..

이란 단어는 이런 풍경을 만나면 써야겠지요?

 

 

 

 

흑비둘기를 비롯하여 동박새, 가마우지 등 수십 종의 야생조류의 안식처이자

풍란의 서식처인 백도..

 

 

 

 

옛날 중국이나 일본의 무역선들이 이곳에서 짙은 안개를 만나

방향을 잃게 되면 멀리서도 풍기는 짙은 풍란향 덕분에 길을 찾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고 합니다.

 

 

 

 

모진 바람과 파도와 세월이 만들어 놓은 흔적들

 

 

 

 

바라볼수록 참 신비로운 자태입니다.

 

 

 

 

말이 필요없는 풍경들이지요.

이제 사진들이 이어집니다.

 

 

 

 

 

 

 

 

 

 

 

 

 

 

 

 

 

 

 

 

 

 

 

 

 

 

 

 

 

 

 

 

 

 

 

 

 

 

 

 

 

 

 

 

 

 

 

 

 

 

 

 

 

 

 

 

 

 

 

 

 

 

 

 

 

 

 

 

 

지는 저녁해에 붉게 물들어가는 백도입니다.

 

 

 

 

해가 비추는 시간에 따라

이리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는 백도..

 

이른 아침의 백도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집니다.

 

 

 

 

거문도 위로 해가 집니다.

이제 거문도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되었다는 뜻이지요.

 

 

 

 

거문도로 향하는 유람선 위에서

배 뒤로 보이는 백도에게 인사를 건넵니다.

 

 

 

 

안녕~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그때까지 안녕~

 

 

 

 

아쉬움을 뒤로하고 돌아오는 길,

해는 지고, 거문도는 여전히 그 자리에 서서 여행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거문도..

거문도는 여행자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는군요.

 

거문도 찾아가는 길

순천 완주 고속도로 동순천ic - 신대교차로에서 여수 세계박람회장 방면- 여수 여객터미널 - 거문도행 여객선- 거문도

 

거문도 배시간 안내

[ 출항시간 ] 하계(적용기간 : 4월~10월)
출발지
도착지
출항시간
도착시간
여수거문도07 : 4010 : 00
거문도여수10 : 3012 : 50
여수거문도13 : 4016 : 00
거문도여수16 : 3018 : 30
나로도 기항 : 나로도 출항시간 - 08 : 30 / 14 : 30
오고가호와 줄리아 아쿠아호가 교차 운행한다고 합니다.

 

※ 운항시간은 기상 조석 및 선박사정에 의하여 변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선박 운항여부는 미리 확인하시는게 좋겠지요

거문도 http://www.geomundo.biz/ 에서 그밖에 궁금하신 점 확인하시면 될 듯 합니다.

또는 여수 여객선 터미널 061-663-0117

 

앞선 거문도 포스팅을 아직 보지 못하셨다면 클릭해 보십시오

징검다리처럼 이어지는 다도해를 거쳐 가는 섬여행-거문도 가는 길 http://blog.daum.net/sunny38/11776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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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한 해안절벽을 따라 굽이굽이 설레이며 걷는 길-여수 금오도 비렁길 http://blog.daum.net/sunny38/11775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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