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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상남도

걷다보면 어느새 힐링이 되는 낙동강 둘레길-창녕 개비리 둘레길

 

 

 

싱그러운 초록빛..

이제 막 새싹을 틔우는 봄을 두고 많이 쓰는 말이지요.

 

싱그러운 초록빛은 눈으로 보는 빛깔 뿐만 아니라

귀로 들리는 소리와 코로 느껴지는 향기까지 갖고 있다는 걸 알았답니다.

 

수천 년 동안 강물이 산기슭을 깎아 낭떠리지 절벽을 만들고

그 절벽 위에는 몇백 년 전부터 소로가 만들어졌습니다.

겨우 사람 하나 지나다닐만한 작은 길..

 

강물을 바라보며 걷노라면

4월의 따스한 햇살은 나뭇잎 사이로 길을 비추고,

이제 막 새싹 틔우는 봄들은

눈으로, 귀로, 코로 끊임없이 즐겁게 해주는 길입니다.

 

걷다보면 어느새 힐링이 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마음이 차분해지고, 편안해지는 느낌..

창녕 개비리 둘레길입니다. (2013년 4월 24일)

 

사진은 개비리 둘레길의 시작점에서 바라본 낙동강입니다.

 

 

 

 

창녕 유채꽃밭을 먼저 들른 후에

남지체육공원 끝에서 시작되는 개비리 둘레길을 걷기로 합니다.

 

창녕 남지를 끼고 흐르는 낙동강 가로 난 길을 걷습니다.

 

 

 

 

사람 하나 지나갈 수 있는 좁은 벼랑길..

사람들은 이 길을 개나 다닐 수 있는 좁은 벼랑길이라고 하여

'개비리'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개비리는 남지 용산리에서 창아지까지 이어지는 십리길입니다.

창아지 사람들이 남지장에 가려면 멀기 때문에 벼랑 끝에 만든 지름길이라고 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무거운 짐을 지고 오고 갔을 길은

이제는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는 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작은 오롯한 오솔길..

보는 순간 반하게 하는 길입니다.

 

 

 

 

작은 오솔길을 걷다보면

어느새 툭 트인 시야,

낙동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절벽끝에 이르기도 합니다.

 

 

 

 

절벽 끝에 서서 바라본 낙동강은

고요한 호수처럼 잔잔하기만 합니다.

 

 

 

 

이제 막 새순을 틔우는 나무들의 냄새..

흙냄새와 섞여 코를 자극하는 길입니다.

 

 

 

 

절벽에 자리한 나무들 새순을 틔우고 있습니다.

걷다보면 자꾸만 걸음을 멈추게 되는 길 입니다.

 

 

 

 

잎인지, 꽃인지 구별이 되지 않는..

 

 

 

 

절벽 끝에 이어지던 길 가운데

무성한 대숲이 자리하고 있네요.

 

 

 

 

절벽 위에 뿌리내리고 자라는 나무들,

화사하게 피어나는 봄이로군요

 

 

 

 

진한 봄의 향기..

그 봄의 향기를 맡으며 걷는 일..

 

 

 

 

경사조차 없는 평평한 길을 걷는 일,

봄을 만나며 걷는 일,

참 좋습니다.

 

 

 

 

걷다가 바라보니 가야할 길의 끝이 보이는군요.

이 절벽 위로 난 길을 따라 걸으면 된다는..

 

 

 

 

층층히 포개진 듯한 바위들,

이 절벽 끝에 길이 자리하고 있다니 신기하기만 합니다.

 

 

 

 

위를 올려다보니 그 절벽 끝에는

멋진 소나무 한그루 자라고 있고

 

 

 

 

바위틈에는 이끼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눈을 들어보면 소리없이 흐르는 강물은

말없는 위로를 건네는 길이기도 합니다.

 

 

 

 

절벽 아래 자리한 바위 위에서 낚시를 하시는 강태공들

신선들이 노닐다 갔을 법한 바위로군요.

 

"좋은 곳에 자리를 잡으셨네요? " 하는 여행자의 물음에

웃음과 함께 낚시하기에 좋은 곳이라는 답이 돌아옵니다.

 

 

 

 

개비리 둘레길 끝에 이르릅니다.

더 넓어지는 낙동강은 여전한 말없음으로 여행자를 반겨줍니다.

 

 

 

 

3km 정도에 이르는 개비리 둘레길,

남지 체육공원 끝에서 시작하여 왔다가 다시 왔던 길로 돌아갑니다.

개비리 둘레길로 왔다가 산행을 하여도 좋겠더군요.

길의 끝에는 산으로 오르는 길도 있더군요.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지만

지겨운 줄도 모르고 걷습니다.

 

오히려 올 때보다 다시 돌아갈 때

시간이 덜 걸린 듯 하네요^^

 

 

 

 

푸르른 초록잎들과 낮게 눈맞춤하며 걷느라 말입니다.

 

 

 

 

왔던 길을 한장의 사진으로 남깁니다.

 

 

 

 

작은 아기손처럼 느껴지는 새순도 담아보구요

 

 

 

 

절벽 끝에 자라는 나무들

 

 

 

 

하나하나 눈맞춤 하며 걷는 일,

참 아름다운 봄입니다.

 

 

 

 

태고적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개비리 둘레길...

이제 사람들 사이에 알려지면서 찾는 발걸음들이 많아지고 있는 곳이라지요.

 

다들 아시지요?

아니 다녀가신 듯, 쓰레기는 다시 가지고 가시고

길이 아닌 곳으로는 들어가지 마시구요.

 

 

 

 

어느덧 시작점인 곳으로 다시 돌아왔네요.

늦은 오후빛을 받은 나무는 금빛으로 빛나는 듯 합니다.

 

 

 

 

강건너 풍경이 평화롭게 느껴집니다.

 

 

 

 

남지 억새공원에 들려,지는 햇살 아래 공원을 바라봅니다.

남지 유채밭에서 억새공원까지 이어지는 길..

정말 넓은 공원이로군요.

 

 

 

 

개비리 둘레길 안내도

절벽 위로는 개비리 길이, 그 위로는 마분산 등산로가 나 있는 곳입니다.

천천히 편하게 걷고 오기에는 개비리 둘레길로 왕복하는 것도 좋은 듯 합니다.

 

개비리 둘레길 찾아가는 길

대구 창원간 고속도로 남지ic- 톨게이트 지나 우회전- 남지 체육공원 이정표 또는 창녕 유채꽃 축제 이정표 톨게이트에서 약 2km 거리입니다

-창녕 유채꽃 축제장을 지나 끝까지 들어가시면 창녕 억새공원에서 시작하시면 됩니다.

 

그밖에 창녕의 볼거리를 보시려면 클릭해 보세요

노란 유채꽃 물결 앞에선 바람을 기다리는 일도 즐겁다-창녕 유채꽃 축제/남지공원 유채밭 http://blog.daum.net/sunny38/11776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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