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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상남도

특별한 것은 없지만 모두가 특별해 보이는 곳, 이곳은 섬마을입니다-연대도/통영 여행

 

 

 

봄 날 섬에 가보셨어요?
특별한 것은 없지만 모두가 특별해 보이는 곳
귀하고 안타깝고 어진 곳

그곳이 섬마을이랍니다.

 

연대도를 소개하는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적혀있는 글귀입니다.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말이지요.

 

특별한 것은 없지만 모두가 특별해 보이는 곳...

그래서 자꾸만 섬으로 길 나서게 되는 듯 합니다.

 

통영에는 한려해상 바다백리길이 있습니다.

달아길, 산호길, 지겟길, 역사길, 해품길, 등대길

섬마다 본래 있었던 길에 특색과 사연을 담은 이름을 부여하자

6개의 섬은 ‘바다백리길’이라는 어여쁜 별꽃으로 피어났습니다.

 

그중에서도 연대도 지겟길..

정감 어린 섬마을 이야기를 품고 있는 길입니다.

아름다운 연대도의 이야기 지금 시작해봅니다.(2013년 4월 28일)


 

 

연대도는 어느곳을 가나 아름다운 해변풍광이 펼쳐지는 곳입니다.

밭 한가운데 놓인 의자,

그 풍경이 평화로워서 한참을 서성이다 걷습니다.

 

 

 

 

연대도 지겟길을 걷다가 보면

자꾸만 걸음을 멈추게 하는 풍경들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발 아래는 다랭이논들이 마치 푸른 초원처럼 펼쳐져 있고

바다를 사이에 두고 학림도가 그림처럼 자리하고 있습니다.

 

*사진 위에 마우스를 놓고 두번 클릭하시면 큰 크기의 사진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통영 남단 18km 해상에 위치한 섬, 연대도..

연대도를 가는 일은 통영 달아선착장에서 섬나들이호를 타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달아선착장에서 10~15분 정도 걸리는 거리..

배는 통영의 바다를 보여주며 앞으로 나아갑니다.

 

 

 

 

연대도로 향하는 배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섬들을

징검다리처럼 지나갑니다.

 

지난번에 여행자가 다녀왔던 학림도를 지나

 

 

 

 

송도도 지나고

 

 

 

 

저도도 지나갑니다.

 

 

 

 

그리고 연대도가 눈앞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름다운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일원인 연대도는 남쪽 특유의 해안절경을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과거 임진왜란 당시 봉화불을 올려 적군의 침략을 알리던 곳이라 연대도(烟臺島)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연대도 바로 옆에 위치한 만지도

여행자를 연대도에 내려준 섬나들이호는 저곳으로 향합니다.

 

 

 

 

배위에서 바라본 연대도 마을풍경이 한가롭기만 합니다.

48가구가 80여명의 사람들이 오손도손 모여사는 곳입니다.

 

 

 

 

연대도 선착장에 내리니 제일 먼저 시선을 끄는 것은 ‘비지터 센터(Visitor Center)’입니다.

이곳은 ‘패시브 하우스(Passive House)’ 라고 하네요.

패시브 하우스는 지열과 태양광만으로도 냉난방이 가능한 곳입니다.

때문에 탄소배출이 거의 제로에 가까운 건축물”이라고 합니다.

 

 

 

 

비지터 센터 옆에 자리한 마을회관, 경로당,

그리고 나중에 보게 될 에코체험센터가 모두 패시브 하우스 형태로 지어져 있습니다.


인구 80여 명 정도의 작은 섬인 이곳에서는 지난 2007년부터 매우 특별한 도전을 해오고 있다고 하지요.

바로 ‘탄소배출 제로화’

 

석유나 석탄과 같이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화석연료의 사용량을 줄이고

재생에너지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발전의 길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곳 연대도는 ‘에코 아일랜드’입니다^^

생태관광의 모범사례로 여러 곳에 소개되고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에너지 독립 만세! ㅎ

연대도를 소개하는 기사 중에 이런 글이 있더군요.

 

마을 위쪽에 자리한 태양광 발전소 덕분에 이런 일이 가능해진 듯 합니다.

그 뒤의 봉우리가 이날 여행자가 올라가야 할 연대봉입니다.

 

 

 

 

마을 한가운데 자리한 남해안 별신굿을 모시는 별신대입니다.

동네사람들은 '배선대'라고 부릅니다.

매년 정월 초순, 좋은 날을 받아서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제를 지낸다고 합니다.

 

섬마을의 독특한 풍속이 이리 남아 있습니다.

 

 

 

 

별신대도 독특하여 눈길을 끌었지만

또한 이곳은 집집마다 개성만점의 문패를 가지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연대도 유일한 담배집

가장 오래된 밀감나무와 시원한 우물이 있습니다’

라고 적혀 있는 백또성아(93) 할머니 댁 이란 문패를 가진 담배집.. 

 

항상 대문이 열려있는 집이라고 합니다.

 

 

 

 

회 만드는 솜씨가 일품, 이학조씨 댁

잘생긴 신랑 이학조님, 키다리 각시 하향섭님은 추자도에서 시집왔습니다.

연대도 앞바다에서 가두리 어업을 하십니다~

 

 

 

 

꽃이 있는 풍경 허정자 할머니

작은 집 안팎에도 담장과 골목길에도

사시사철 꽃을 키우는 마음 착한 할머니댁..

 

그밖에도 ‘노총각 어부가 혼자 사는 집’,

‘연대도에서 유일한 점방(구멍가게)이 있었던 집’,

‘연대도 최고의 금실부부가 사는 집’ 등..

 

집 앞에 걸린 문패들을 읽으며 돌아보는 재미가 있는

연대도 마을 구경입니다.

 

 

 

 

어느집의 텃밭이 어느집의 지붕과 나란히 선곳..

마을 구경만으로도 시간가는 줄 모르게 되네요

 

 

 

 

이제 본격적으로 연대도 지겟길을 둘러봐야겠습니다.

선착장이 현위치라고 표시된 곳이며

여행자는 모래해변쪽으로 가서 에코체험센터를 둘러보고

c방향으로 가서 지겟길을 따라 돌다가 연대봉을 올랐다가 다시 내려와

다시 지겟길을 돌아보기로 합니다.

 

 

 

 

먼저 선착장에서 연대마을을 지나

에코아일랜드 체험센터까지...

해변가에 나무 데크가 조성돼 있습니다.

 

 

 

 

노란 유채꽃 피어 환하게 반겨주는 곳이로군요

건너편의 만지도가 아름답게 바라보이는 곳이기도 하구요

 

 

 

 

나무데크 주변의 나무들 이제 막 초록빛으로 싱그러움을 느끼게 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그 길 끝에 자리한 모래해변

 

 

 

 

물 맑고 모래사장 깨끗한 곳입니다.

 

 

 

 

그리고 에코체험센터가 그 해변 뒤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지금은 폐교된 조양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한 곳입니다.

 

이곳은 숙박도 가능한 곳이라고 하네요

에코체험센터 숙박은 1인당 1만 원.

연대도 홈페이지(www.yeondaedo.com) 참조하시면 될 듯 합니다.

 

 

 

 

'하늘을 나는 자전거' 라고 합니다.

이밖에도 자전거 발전기, 태양열 조리기, 자가발전 놀이기구 등

탄소배출 제로 체험 시설이 설치돼 있습니다.

 

 

 

 

에코체험센터에서 나와 바다끝으로 걸어봅니다.

다랭이 꽃밭 너머로 학림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다시 오던 길로 돌아가 지겟길로 향합니다.

조금만 올라도 툭 트인 시야..

이래서 섬을 자꾸 오르게 되는 듯 합니다.

 

 

 

 

연대도 지겟길은 그 이름처럼 주민들이 지게를 지고 다녔던 길이라고 합니다.

산으로 땔감을 구하러 가거나 밭으로 농사일을 나갈 때 이용했다고 하지요

 

 

 

 

건너편의 학림도를 품고 있는 아름다운 바다풍경..

 

 

 

 

통영의 바다백리길 중 하나인 이곳은

선착장에서 출발하여 에코아일랜드 체험센터, 연대봉(220m), 옹달샘을 지나는 2.3㎞ 에 이르는 길입니다.

 

 

 

 

이런 작은 오솔길들 사이로 걷습니다.

 

 

 

 

조금씩 오를 때마다 달라지는 풍경들

 

 

 

 

섬을 걷는 기분은 특별합니다.

연대도의 지겟길은 섬의 5푼 능선을 하나로 이어놓은 길입니다.

지게 하나 지나갈 수 있는 오솔길.. 

그 말이 금방 이해되는 길입니다^^

 

 

 

 

유독 많이 피어있던 보라빛 야생화

섬 풍경과 함께 담아봅니다.

 

 

 

 

조금 더 오르자 시원스럽게 툭 트인 시야

통영 미륵도까지 한눈에 바라보입니다.

 

 

 

 

제법 많은 사람들이 연대도에서 내렸는데

어느새 보이지않고 섬은 온전히 여행자 차지로군요

 

 

 

 

어느 순간 원시림 속을 걷는 기분..

상록수림대 사이로 보이는 남해 바다와 섬의 풍경이 일품입니다.

 

 

 

 

자연을 그대로 두세요~

이날도 고사리 캐시고, 두릅 따시고 하시는 관광객분들 많이 보이시더군요

연대도 주민들의 간절한 바람이 엿보이는 글귀입니다.

 

섬에서는 자기가 가지고 간 쓰레기 다시 가져가 주시고

섬의 식물들, 그대로 두고 가시는 예절을 보여주시면 좋겠습니다.

 

 

 

 

지겟길 중간에 해발 250m 연대봉을 오릅니다.

시야가 툭 트였기를 기대하였는데 무성한 수풀속입니다. ㅠㅠ

 

연대봉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이랍니다.

 

 

 

 

연대봉에서 다시 지겟길로 내려섭니다.

내려가는 길 내내 꽃길이 이어집니다.

 

산중에 꽃밭이 아름다운 길입니다.

 

 

 

 

다시 지겟길로 내려섰습니다.

 

 

 

 

곰솔이 자라는 사이로 난 오솔길도 지나고..

바다백리길이란 팻말이 반겨주는 길입니다.

 

 

 

 

어느순간 환하게 열린 시야

연대도 건너편으로 보이는 섬인데 내부지도라고 합니다.

 

 

 

 

조금 더 걷자 북바위 전망대가 나옵니다.

 

 

 

 

북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바로 앞의 내부지도를 시작으로 그 뒤로 연화도, 우도, 욕지도, 쑥섬, 노대도, 두미도..

섬들이 수평선 위로 희미하게 바라보입니다.

 

 

 

 

북바위 전망대를 지나 옹달샘도 지나고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오솔길을 걷습니다.

 

 

 

 

 

 

 

 

 

 

 

 

 

걷다가 뒤돌아 보아도 아름다운 길입니다.

 

 

 

 

몽돌해변이 한눈에 바라보입니다.

마을 양끝에 몽돌해변과 모래해변을 품고 있는 연대도입니다.

 

 

 

 

길은 마을 뒷자락으로 이어집니다.

마을에 전력을 제공하는 150㎾ 규모의 태양광발전소가 자리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사진 위에 마우스를 놓고 두번 클릭하시면 큰 크기의 사진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다시 문패들을 하나씩 보며 걸어 선착장으로 내려가는 길..

 

 

 

 

통영으로 돌아오는 길, 배위에서 바라보니

연대도 정상에서 나무에 가려 사진속에 담지 못했던 섬이 인사를 건넵니다.

 

 

통영 연대도 찾아가는 길, 통영 달아선착장 찾아가는 길

통영 진주간 고속도로 통영IC - 통영 방면- 미륵도 또는 케이블카 승선장 이정표를 보고 좌회전- 미륵도 방면- 통영대교 지나 우회전 -

약 10KM 정도 직진하면 달아공원이 나오고 700M쯤 지나 달아선착장

 

 

 

섬나들이호 운항 시간표와 섬나들이호 도선 요금표

섬나들이호는 학림도, 송도, 저도, 연대도, 만지도 등

5개의 섬을 하루 4차례 왕복하는 차도선입니다.

섬나들이호 운항여부를 미리 확인하시려면  산양읍 주민센터(055-650-3500), 선장님 (010-4741-3384) 께 전화드리면 될 듯 합니다.

또는 연대도 어촌계장(010-3557-8522)님께 미리 연락하면 어선 섭외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여행자가 먼저 다녀온 학림도 포스팅을 아직 보지 못하셨다면 클릭해 보세요

쪽빛 바다와 신록이 어우러진 길을 걷다-통영의 아름다운 섬여행, 학림도(새섬) http://blog.daum.net/sunny38/11776487

 

 

통영 참 아름다운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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