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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주의 물, 바람, 돌, 빛을 만나다, 제주의 비버리힐즈로 불리우는 비오토피아-제주여행

 

 

 

제주의 아름다운 길을 달립니다.

한라산이 보였다 사라졌다를 반복하고

바다가 보였다 말았다를 반복하는 길..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길이지요.

 

그 길의 끝에서 자연과 사람이 만든 건축물의 어우러지면서

만들어 놓은 또 다른 아름다움을 만납니다.

 

제주의 비버리힐즈로 불리운다는 비오토피아,

세계적인 건축가 이타미 준이 만들어 놓은 물미술관, 바람미술관, 돌미술관, 두손미술관,

그리고 방주교회까지..

제주의 물, 바람, 돌, 빛을 만납니다.(2013년 3월 7일)

 

사진은 비오토피아의 물미술관의 모습입니다.

 

 

 

 

비오토피아...

세계적인 건축미술가로 알려진 재일한국인 '이타미 준'(1937~2011)의 작품입니다.

그는 31살에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모국의 자연풍광과 그 아름다움에 빠져들었다고 합니다.

 

이후 한국과 일본, 프랑스 등을 무대로 활발한 작품활동을 벌인 그가

제주에 남긴 건축물, 그 건축물을 이곳에서 만납니다.

 

문제는 비오토피아가 제주의 비버리힐스로 불리우는 휴양단지이고

사유지이어서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된 곳이라는 것!

 

제주에 사시는 촌장님 덕분에 이곳을 둘러볼 기회를 갖게된 여행자~

갑자기 큰 선물을 받은 기분입니다^^

 

 

 

 

물미술관은 위쪽에서 바라본 모습과 아래쪽에서 바라본 모습이 다른 곳입니다.

위의 사진은 위쪽에서 바라본 모습,

이 사진은 아래쪽에서 바라본 모습이랍니다.

 

 

 

 

미술관 구석구석 숨은 그림찾기..

작은 조각상들 찾아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물, 돌, 바람 뮤지엄..

이 세 개의 뮤지엄은 건축물이라기 보다는 조형물의 성격이 짙다고 하지요.

 

하늘이 빛과 함께 물을 만나는 곳,

이곳이 물미술관입니다.

 

 

 

 

제주의 하늘.. 제주의 물... 제주의 빛..

그리고 그 사이에 우뚝하게 선 조형물은

마치 하늘과 물 사이에 우뚝 선 인간을 나타내는 듯 느껴집니다.

 

 

 

 

제주의 하늘과 물과 빛이 만나 만들어 내는 공간에

사람이 들어가 서 봅니다.

 

원래 하나였던 것이 둘이 되는 마법같은 순간이 시작됩니다.

원래 하나였던 하늘이 물 속에도 자리하며 둘이 되는 마법같은 순간도 시작됩니다.

 

 

 

 

비오토피아 내의 또 다른 이타미 준의 작품

바람미술관을 만나러 갑니다.

 

 

 

 

바람이 통하는 길이

제주의 자연을 품고 있는 액자가 되어 주는 순간입니다.

 

 

 

 

외벽을 단순한 목재로 마감한 바람 미술관

 

 

 

 

내부로 들어가보니

제주의 돌담을 담은 공간입니다.

 

지붕과 벽에 틈을 만들어 바람길을 막지 않은 바람 미술관은

바람을 품고 있는 모습이 제주의 돌담을 닮아 있습니다.

 

 

 

 

사방으로 열린 틈 사이로 바람이 불어 옵니다.

바람이 '소리'로 보여지는 순간..

바람이 눈 앞에서 보인 것만 같은 순간을 만납니다.

 

 

 

 

이제 두손미술관으로 향합니다.

돌미술관, 물미술관, 바람 미술관과는 달리

이곳은 실재 전시공간을 가진 갤러리입니다.

 

하지만 이곳 또한 기우뚱하게 땅 속에 파묻힌 형태라니

범상치 않은 외모를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산방산을 향해 두 손을 모은 형상의 두손 갤러리..

 

 

 

 

내부로 들어서려다 멈칫 합니다.

입구의 손잡이조차 범상치않은 곳이로군요.

 

 

 

 

이곳 또한 제주의 빛을 품고 있습니다.

천장을 통해 빛을 받아들이고 있는 내부

 

 

 

 

그리고 지하의 전시 공간

이정록 사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인공적인 빛 또한 자연적인 제주의 빛처럼 느껴지는 공간입니다.

 

 

 

 

이제 돌미술관으로 갑니다.

 

 

 

 

실개천 위를 가로질러 벌겋게 녹슨 직육면체의 건축물..

버려진 함석 콘테이너 같은 모습의 이 건축물은 외벽을 부식강판으로 마감한 돌 뮤지엄입니다.

 

 

 

 

내부로 들어서니 이곳 또한 제주의 빛을 품고 있습니다.

하트 모양의 채광창으로 쏟아지는 빛은 강판으로 설계돼

차가운 내부를 따뜻하게 비추이고 있습니다.

 

 

 

 

대형 유리벽을 통해 들어오는 것은 빛 뿐만 아니라

돌 위에 놓인 돌조각이 이곳이 돌미술관임을 알려줍니다.

 

 

 

 

돌미술관과 두손 미술관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는 비오토피아..

이제 발걸음을 이타미 준의 또 다른 건축물, 방주 교회로 향합니다.

 

 

 

 

노아의 방주를 형상화하여 만든 교회인 방주 교회..

비오토피아에서 멀지않은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자연의 소재인 흙 나무 철 등을 즐겨 사용한 이타미 준의 건축은

방주교회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나무기둥에 철 지붕을 한 교회..


 

 

 

사면이 얕은 연못으로 둘러싸여 흡사 물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방주교회..

내부 수리중이라 내부를 둘러보지 못하고 온 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이타미 준은 생전에 “건축은 가슴으로 하는 것"이라고 하였다지요.

2011년, 향년 74세로 세상을 떠난 그의 유골은

고국으로 돌아와 절반은 아버지의 고향인 경남 거창에,

나머지는 마음의 고향인 제주에 뿌려졌다고 합니다.

 

그는 갔지만, 그가 남긴 건축물들은 오롯이 남아

많은 이들에게 행복감을 주는군요.

 

이제 그가 남긴 또 다른 건축물, 포도 호텔로 향합니다.

포도 호텔에 관한 이야기 놓치지 않으실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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