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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주의 빛과 바람을 건축물에 담아낸 이타미 준의 작품을 만나다-포도 호텔/제주 여행

 

 

 

얼마전에 본 신문기사에 이런 글이 있더군요.

제주의 빼어난 자연경관에 세계적인 거장들의 건축물들이 하나 둘 세워지면서

제주는 더 아름다워지고 있는 중입니다-라는..

 

제주의 자연 속에 당대 최고의 건축가들이 지은 건축물들이 하나씩 들어서고 있기 때문이지요.

안도 다다오, 마리오 보타, 이타미 준, 리카르도 레고레타..

아쉽게도 리카르도 레고레타의 '까사 델 아구아'는 이제 철거되어 볼 수가 없다지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이타미 준의 작품을 소개해 봅니다.

비오토피아의 물미술관, 바람미술관, 돌미술관, 두손미술관 그리고 방주교회에 이어

오늘은 포도호텔입니다. (2013년 3월 7일)

제주의 빛과 바람을 건축물에 담아낸 이타미 준의 작품을 만납니다.

 

사진은 제주의 돌담..

그리고 그 돌담 사이로 흐르는 바람..

그 뒤에 자리한 단층의 호텔 건물,

 

 

 

 

포도호텔..

작은 명판 하나가 이곳이 포도호텔임을 알려줍니다.

 

 

 

 

안으로 들어서기 전에 바깥을 자꾸 서성이게 되는 여행자입니다.

옹기종기 모여앉은 항아리들,

같은 모양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신기하네요.

 

 

 

 

포도호텔은 오름 능선의 곡선을 지붕으로 재현하여

포도송이처럼 엮은 26실의 자그마한 호텔입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여러 채의 지붕이 포도송이처럼 하나로 이어져 있다고 하지요.

 

 

 

 

포도호텔 안으로 들어섭니다.

차와 음료를 마실 수 있는 공간..

 

이곳에서도 바깥 풍경을 한껏 끌어들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눈부신 자연채광들..

 

오후의 햇살이 내부에서 찰랑이고 있습니다.

 

 

 

 

열린 테라스 문을 통해 밖으로 나가봅니다.

 

 

 

 

제주의 돌들,

제주의 나무들, 제주의 돌담들..

그 햇살아래 환히 빛나는 곳입니다.

 

 

 

 

제주의 자연을 그대로 품에 앉은 곳,

자꾸만 셔터를 누르게 되는 곳입니다.

 

 

 

 

단층의 호텔은 대지 위에 몸을 낮춘채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타미 준은 생전에

"지평선의 한부분으로 녹아들게 하고 싶었다" 라고 말하였다지요.

 

 

 

 

제주의 특산물인 당근쥬스 한잔 맛있게 먹고~

포도호텔 내부를 둘러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궁리도 해보고..

 

 



 함께 가신 이제주의 촌장님,

이곳에 잘 아시는 분이 계시다고 하시네요.

덕분에 포도호텔을 둘러볼 수 있게 되었답니다^^

 

포도호텔의 진면목은 내부를 보아야 한다더니

그말이 딱 맞는 곳입니다.

 

호텔 곳곳에 자연을 그대로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눈부신 자연채광입니다.

중간에 지붕이 열린 공간에는 복수초가 한창이었답니다.

 

 

 

 

오후의 햇살이 조각품들에 살며시 내려앉고..

 

 

 

 

바깥을 향한 창은 그대로 액자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건물의 공간이 꺾이며 만들어내는 틈새로 들어오는 빛..

 

 

 

 

그 빛을 따라 가보니 사각의 정원이 객실들 사이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객실 내부도 살짜기 둘러봅니다.

격자 창호와 서까래를 차용한 천장..

 

 

 

 

문을 닫으면 두 개의 방이 되기도

이리 열어 놓으면 하나의 방이 되기도 하는 객실

 

 

 

 

욕실 바닥까지 난방이 되어 있어 인상적이었던 곳..

히노끼 탕으로 되어 있는 욕조로군요.

 

호텔 가운데 자리한 사각의 정원이나

히노끼 탕에서 보이는 일본적인 것들,

한국적인 것들과 일본적인 것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듯 합니다.

 

 

 

 

호텔 어느 곳에서나 창을 열면

제주의 자연이 그대로 내부로 들어오는 곳이라고 합니다.

 

 

 

 

객실 탁자에 놓인 이타미 준에 관한 책 한권..

한국 이름 유동룡..

'달항아리' 같은 건축을 하고 싶다고 했다던 그,

달항아리는 자연을 닮고, 몸의 온기가 묻어 있는 건축,

섬세한 손길로 작품을 빚어내는 장인 정신의 또 다른 이미지였다고 합니다.

 

 

 

 

객실을 나와 또 다른 객실로 향하는 길..

통로 중간중간 이런 창을 만들어 빛에게 길을 내어줍니다.

 

 

 

 

또 다른 객실

나무 재질의 높은 천장과 우드셔터..

참 따스한 느낌을 줍니다.

 

 

 

 

우드셔터를 열고 바라보는 바깥 풍경은

참 평화롭습니다.

 

 

 

 

창을 열고 나가 제주의 풍경을 만납니다.

제주의 바람을 만납니다.

 

 

 

 

제주의 빛을 만납니다.

 

 

 

 

어느새 해가 늬엿늬엿~

호텔을 바라보게 되어있는 전망대에서 지는 저녁해를 담습니다.

 

자연과 조화롭게 자리하고 있는 건축물..

제주의 빛과 바람과 풍경을 보는 방법을

한 수 배울 수 있을 듯 느껴집니다.

 

 

먼저 소개해드린 이타미 준의 비오토피아를 아직 보지 못하셨다면 클릭해 보세요

제주의 물, 바람, 돌, 빛을 만나다, 제주의 비버리힐즈로 불리우는 비오토피아 http://blog.daum.net/sunny38/11776473

 

 

제주의 다른 풍경들을 보시려면 클릭해 보세요~

제주의 바람과 구름이 머무르는 곳,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을 다녀오다 http://blog.daum.net/sunny38/11776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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