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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여행

섬마다 그리움이, 이생진 시인을 따라 돌아보는 어청도 해안산책로

 

 

 

우이도• 혼자 살고 싶은 곳

내가 찾아가는 바닷가는
여행안내서에 있는 바닷가가 아니라
삼천이백 개 섬 중에 가장 외롭고 작은 섬
사람이 그리워서 울먹이다가
오만 분의 일로 작아지는 섬
배로 하루, 걸어서 한나절
그런 바닷가
온종일 갈매기랑 놀다가
바닷물이 모래알에 빨려들어가듯
나도 그렇게 빨려들면
게 한 마리 외롭다고 내 살을 꼬집는다
우이도 돈목 그런 마을
모래밭 십 리 길 맨발로 걸어가다가
발바닥이 뜨거워서 주저앉는 곳
나는 그런 데서 혼자 살고 싶더라


-시집 『섬마다 그리움이』(동천사/1992)에서

섬마다 그리움이..

1박 2일, 혹은 2박 3일 짧게 돌아보는 섬들은

돌아서고 나면 늘 그리움이 남습니다.

 

함께 한 사람들이 그러하고

그곳에서의 시간들이 그러하고

남겨두고 돌아온 작은 섬이 그러합니다.

 

1,000여개의 섬을 돌아보신 이생진 선생님의 마음도 그러하셨겠지요.

남겨두고 돌아온 작은 섬들이 모두 그리움이 되곤 하셨을 듯 합니다.

 

섬마다 그리움이,

이생진 선생님을 따라 돌아보는 어청도 해안산책로입니다.  (2012년 10월 21일)

 

 

 

 

어청도 초등학교를 나와 이제 바닷가로 향합니다.

앞장서서 걸으시는 선생님의 뒷모습을 보며 걷는 길..

 

 

 

 

어청도 초등학교에 다닌다는 아이는

동생을 보느라 바쁜 아침 바닷가입니다^^

 

 

 

 

조금 걷다가 쉬었다가,

그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환한 웃음을 지을 수 있는 시간들입니다.

 

 

 

 

전날 밤 하늘에 별이 가득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곳,

밤과는 전혀 다른 풍경을 보여줍니다.

 

 

 

 

산자락 밑에 잘지은 정자, 나무 한그루

산책로는 곳곳에 이런 정자들을 품고 있습니다.

 

 

 

 

다정한 남매는 손을 잡고 걸어가는 길..

 

 

 

 

얼마쯤 걷다가 바라보는 바다

 

밤바다와는 전혀 다른 한낮의 바다..

 

 

 

 

선생님은 난간에 기대어 이야기 하시고,

 

 

 

 

바람 패밀리들은 앉아서 선생님의 말씀을 듣는 시간..

 

 

 

 

이생진 선생님과 함께 떠난 섬여행..

시와 음악과 아름다운 풍경이 함께 어우러진 여행입니다.

 

늘 손에서 수첩을 놓지 않으시는 선생님,

배울점이 참 많은 우리 선생님이시지요.

 

늘 만나뵐때마다 감탄과 존경심이 쑥쑥~ 자라나는 여행자입니다^^

 

 

 

 

한가로운 아침 산책..

선생님을 모시고  정자에 앉은 바람 패밀리들,

즐거운 이야기가 끊일 줄 모릅니다^^

 

 

 

 

해안산책로는 어청도 항구의 왼편으로 길게 나 있으며

나무데크로 만들어 놓아 걷기에 부담없는 길입니다.

 

 

 

 

바다를 향해 손을 뻗은 나무들..

 

 

 

 

조금 빨리 걷노라면 '통통'하는 울림이 있는 길입니다.

 

 

 

 

섬속의 작은 섬..

섬 사이로 바라보이는 등대들

 

 

 

 

어청도 항구가 한눈에 바라보이는 길입니다.

어청도 풍경 중 좀 안타까운 풍경이 하나 있었는데

저 굴삭기들 산을 깎아내리느라 바쁜 풍경이었지요.

 

이생진 선생님의 홈피에 가보니 이 풍경에 관한 시가 있어 모셔와 봅니다.

 

굴삭기 소리
-어청도 1

어청도는
중국에서 닭 우는 소리가 들린다던데
온종일 바위를 깨는 굴삭기 소리에
참새들 귀를 막고 있네
그래도
밤하늘은 별을 낳고
굴삭기가 잠든 뒤에는
어청도도 잠이 들어 조용하다
오늘 아침 군산을 떠나 어청도에 왔다 돌아간 배처럼
모두 이 섬을 떠나면 어떨까
나머지 닭 우는 소리는 누가 들으라고
일본사람 기어올라와 말뚝 박겠지
어쩌다 이런 생각이
나도 모르게(2012.10.21)

이생진 선생님의 홈페이지는요

www.poet.or.kr/sj www.islandpoet.com

 

 

 

 

 

해안에서 산 위쪽으로 이어지는 길도 나 있는 곳입니다.

 

 

 

 

물 빠진 바닷가

그 위로 걷습니다.

 

 

 

 

지난 밤, 나무 데크 다리를 흔들어대던 파도소리가 그리운 아침입니다.

 

 

 

 

 

 

 

 

 

 

 

 

바위틈에 피어나는 해국을 보며 걷는 길

 

 

 

 

바람과 파도와 세월이 바위 위에 새겨놓은 조각을 보며 걷는 길이기도 합니다.

 

 

 

 

오늘도 푸르른 바다, 푸르른 하늘을 품고

아름다운 모습을 여행자에게 보여주는 서해의 작은 섬,

어청도..

 

어청도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이생진 선생님과 섬 여행,

다음은 어느 섬으로 떠날지,

벌써부터 기대되고 설레입니다.

 

이생진 선생님과 함께 한 섬 여행과 시낭송회, 그리고 가을 소풍 이야기를 더 보시려면 클릭해 보세요~

이생진 시인과 함께 떠난 소쇄원 가을 소풍/담양 여행 http://blog.daum.net/sunny38/11776331

 

시와 음악이 하나가 되는 밤, 이생진 시인과 떠난 가을 소풍-고창 힐링카운티 http://blog.daum.net/sunny38/11776335

 

시인과 함께 떠나는 섬여행-군산 선유도 http://blog.daum.net/sunny38/11776001

 

뜨거운 여름 밤, 시와 함께 놀자!-이생진 시인과 함께하는 인사동 시 낭송 모꼬지 http://blog.daum.net/sunny38/11776217

 

이생진 시인과 함께 떠난 섬여행-서해의 '푸른보석'으로 불리우는 군산 어청도 http://blog.daum.net/sunny38/11776343

 

우리나라 10대 등대중의 하나인 아름다운 어청도 등대에서 만난 해넘이 http://blog.daum.net/sunny38/11776365

 

어청도 찾아가는 길

군산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아침 9시 배가 있습니다.

기항지 군산 연도 어청도
전 요일 1항차 출항 09 : 00 → 10 : 00 → 12 : 20
입항 15 : 00 14 : 00

*배는 출발전에 미리 전화하여 문의하시는 것이 좋겠지요. 063-471-8772

 

어청도 여객선 운임 안내

기항지
일반인
도서민
출항
일반대인
일반중고
일반경로
일반소인
도서대인
도서중고
도서경로
도서소인
군산-어청
24,500 22,200 19,900 12,050 5,000 4,500 4,000 2,500
군산-연도
11,950 10,850 9,750 5,750 5,000 4,500 4,000 2,500
입항
일반대인
일반중고
일반경로
일반소인
도서대인
도서중고
도서경로
도서소인
어청-군산
23,000 20,700 18,400 11,500 5,000 4,500 4,000 2,500
연도-군산
10,900 9,800 8,700 5,500 5,000 4,500 4,000 2,500

 

 

더 자세한 안내를 원하시면

http://shinhanhewoon.com/9348773/index.html?Idx=101 를 클릭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