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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상남도

나라에 큰일이 있을 때마다 '땀을 흘리는 신비한 비석'-밀양 표충비

 

 

 

밀양 표충사를 찾아가기 전까지 표충사에 표충비가 있는 줄 알았던 여행자,

표충사를 한바퀴 둘러보았으나 표충비는 찾을 수 없었다는..

 

표충비는 사명대사의 출생지인 밀양 무안면에 자리하고 있다고 하네요.

결국 다시 길을 나섭니다. (2011년 9월 19일)

 

표충서원과 표충사와 표충비가 나란히 서 있던 자리에

표충서원과 표충사는 옮겨가고

표충비만 이곳에 남겨졌습니다.

표충사가 있던 자리에는 홍제사라는 절집이 들어서 있는 곳입니다.

 

사명대사 정신을 기리기 위해 1742년 건립한 표충비(表忠碑)는 '땀 흘리는 비'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나라에 큰일이 있을 때마다 '땀을 흘리는 신비한 비석'라고 합니다.

 

'밀양의 3대 신비' 중의 하나로 불리우고 있는 비석입니다.

 

 

 

 

밀양시 무안면 무안리..

동네가 자리하고 그 옆에 표충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낮은 지붕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왼편에는 300년쯤 된 향나무 지키고 서 있으며

그 뒤로는 표충비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비각 양쪽에는 석등이 지키고 서 있는 곳입니다.

 

 

 

 

성인 키의 두 배쯤 돼 보이는 비는

영조시대 사명대사의 5대 법손(法孫)이 경산에서 까만 돌을 가져와 만들었다고 합니다.

 

전면에는 사명대사의 충의와 행장(行狀),

뒷면에는 서산대사와 기허대사의 공덕과 사적을 기린 글을 새겼습니다.

'땀 흘리는 비석'이라고들 하는 이 비는 나라에 큰 사건이 있을 때를 전후하여

비면에 땀방울이 맺혀서 마치 구슬처럼 흐르는데

사람들은 나라와 겨레를 근심하는 사명대사 영험이라 하여 신성시하고 있습니다.

 

 

 

 

1894년 갑오동란 7일 전 '3말 1되(약 56ℓ)'를 분출한 것을 시작으로

1945년 8·15광복 3일 전, 1950년 6·25전쟁 2일 전 각각 '3말 8되(약 68ℓ)'를 분출했다고 합니다.

 

가장 많게는 1961년 5·16 쿠데타 5일 전 '5말 7되'(약 102ℓ)를 분출되었습니다.

물이 나오더라도 머릿돌·좌대, 그리고 글자에는 물기가 전혀 드리우지 않는다고 하니 더 영험하게 다가옵니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사건에도 땀을 흘렸다고 합니다.

 

참으로 신비한 일이지요?

 

 

 

 

비각 앞에 서있는 300년 된 향나무

펼쳐진 모습이 독특한 나무입니다.

 

표충비를 이곳에 세우고 그 기념으로 심은 나무

지금까지 잘 자라주고 있다고 합니다.

 

 

 

 

밑에서 바라본 향나무

그 지나온 세월이 느껴지는 모습입니다.

 

 

 

 

작은연못도 있어 공원같은 느낌도 주는 곳입니다.

 

 

 

 

담장을 하나 사이에 두고 표충비각과 절집 홍제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홍제사

 

90년대 들어 일부 학자들은 표충비 땀의 원인이 결로(結露)현상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고온다습한 바람이 찬 비석에 닿아 표면에 이슬이 맺힌다는 것이지요.

 

연구팀이 표충비의 주요 성분인 휘록암을 습도 80%에 노출시킨 뒤

온도를 5도 간격으로 내린 결과 표면에 물방울이 맺히는 현상이 관찰됐다고 합니다.

 

휘록암은 쉽게 차가워지는 성질이 있어

고온다습한 바람이 불어오면 다른 암석보다 이슬이 잘 맺힌다는 설명입니다.

 

 

 

 

또 이 지역은 좌우가 산으로 둘러싸여 통풍이 잘 안 되기 때문에

증발하지 못한 다량의 수분이 비석에 닿아 땀처럼 흘러내린다고도 하였답니다.

 

 

 

 

하지만 비석의 글귀에는 물방울이 맺히지 않는 것은 설명되지 않았다니

신비한 비석임이 틀림없습니다.

 

 

밀양 표충비 찾아가는 길

경남 밀양시 무안면 무안리 903-2

 

중부내륙고속도로 영산ic - 인교사거리에서 무안 밀양방면으로 좌회전- 무안리- 표충비

 

하얀 꽃잎이 흰눈처럼 내리는 봄날 풍경-밀양 위양지 http://blog.daum.net/sunny38/11776100

 

조선시대 3대 명루 중의 하나인 영남루 http://blog.daum.net/sunny38/11774997 

 

담양의 소쇄원에 견주어도 손색없는 조선시대의 정자- 밀양 월연정 http://blog.daum.net/sunny38/11775611

 

숭유억불정책의 조선시대에 유교와 불교가 한 도량안에 자리하게 된 곳-밀양 표충사 http://blog.daum.net/sunny38/11776275

 

* 하늬바람은 지금 하와이 여행 중입니다.

즐거운 여행다녀와 블친님들 찾아뵙겠습니다.

창고에 있는 사진들, 예약 걸어두고 갑니다.

주인 없는 방에 가끔 찾아와 흔적 남겨 주십시오^^

늘 행복하고 좋은 날들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