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담길 따라 뛰어놀던 어릴적 친구들, 지금은 무얼할까?-산청 단계초등학교

 

 

 

황매산 자락에 위치한 산청군 신등면 단계마을..

참으로 정겨울 정도로 묵은 동네입니다.

 

이런 산골에 이처럼 아름다운 옛마을이 있다는 것이

신기로울 정도인 곳이지요.

 

황매산을 오가면서 늘 지나다니곤 하던 마을,

정겨운 돌담들 길게 늘어서 있는 마을을 언젠가 한번 둘러봐야지 생각하였던 여행자입니다.

 

하늘이 높고 푸르른 날,

무작정 달려 도착한 곳이 바로 이곳 단계마을이었습니다.

 

마을 앞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보니

단계초등학교 앞입니다. (2012년 8월 31일)

 

학교의 모습이 참 독특합니다.

옛 돌담들이 학교를 둘러싸고 그 가운데 자리한 정문은

삭비문이라는 현판이 걸려있는 옛날 서원에서 볼 수 있는 세 칸 솟을 대문입니다.

 

 

 

 

양쪽 곁문에는 '즐거운 학교' '꿈을 심는 교육' 이라는 현판이 걸려있고

가운데 대문 위로는 한자로 '삭비문(數飛門)'이라고 쓴 현판이 높직이 걸려 있습니다.

 

뜻을 새겨보자면 '자꾸 날갯짓하는 문' 이라는 뜻입니다.

즉 어린 새가 나는 것을 배우기 위해 날갯짓을 하는 것이 곧 배움이라는 것입니다.

 

아름다운 솟을 대문을 가진 학교.

그 대문을 지나 길게 이어지는 돌담길..

참으로 정겨운 곳입니다.

 

돌담길 따라 뛰어놀던 어릴적 친구들, 지금은 무얼할까?

하는 궁금증이 문득 일던 곳, 산청의 단계초등학교입니다.

 

 

 

 

학교 교문 앞에 서서 '이리 오너라' 해야 할 것만 같은.. ㅎㅎ

 

 

 

 

즐거운 학교, 아이들의 꿈이 자라는 학교..

저절로 발걸음이 학교로 향합니다^^

 

 

 

 

학교 안으로 들어가자

연초록빛과 하얀빛으로 단장한 건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어릴적 다니던 초등학교가 떠오릅니다.

학교가 끝나고 친구들과 함께 하던 고무줄 놀이,

철봉에 오래 매달리기, 금을 그려놓고 뛰던 놀이(이름이 무엇이었는지 생각이 잘 나질 않네요)

학교의 아름드리 나무 밑에서 하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함께 놀던 친구들, 지금은 무얼하고 있을까요?

 

 

 

 

예나지금이나 여전한 아이들의 놀이

공차기~

 

 

 

 

학교 점심시간이었는지, 아이들이 나와 햇살 아래

축구공을 쫒아 다닙니다.

 

어디서든지 활기찬 아이들을 보는 일, 즐거운 일입니다.

 

 

 

 

운동장 한켠에 자라는 시든 풀들이

정겹게 느껴지기까지 하는 곳입니다.

 

 

 

 

길게 이어진 돌담

 

 

 

 

그 돌담가에는 아름드리 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곳입니다.

 

 

 

 

아이들의 친구가 되줄 목이 긴 기린도 만나봅니다^^

 

 

 

 

한옥의 솟을대문과 돌담을 가진 학교에 어울리는 것들이

군데군데 보입니다.

 

물레방아도 보이고..

 

 

 

 

멧돌과 돌절구들이 학교 한켠에 여기저기 놓여 있습니다.

 

 

 

 

요즘 박물관에나 가야 볼 수 있는 것들을

이곳 아이들은 쉽게 만나 볼 수 있겠군요.

 

 

 

 

붉은 천일홍 가득 피어 있는 곳입니다.

2007년에는 아름다운 학교로 선정되기도 하였다는군요.

 

 

 

 

독서하는 소녀상~

이 상을 봐야 학교가 실감납니다^^

 

여행자가 어릴적 다니던 학교에도 있었던 소녀상입니다. ㅎ

 

 

 

 

한단씩 높아지는 철봉

학년이 올라갈수록 한단씩 낮아지던 철봉..

 

가만히 만져보니 햇살에 달궈진 철봉이

정겹기까지 합니다.

 

 

 

 

학교를 한바퀴 둘러보고 다시 밖으로 나오니

학교 앞에는 이렇게 정자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학교밖으로 이어지는 돌담길을 따라

이제 본격적으로 단계마을의 아름다운 돌담을 만나러 갈 시간입니다.

 

돌담이 남아 있는 이 골목 저 골목을 돌아다니는 일,

즐거운 여행의 또 다른 시작입니다.

 

단계초등학교(단계 마을) 찾아가는 길

경남 산청군 신등면 신차로 514

 

대전 통영간 고속도로 산청ic - 산청 차황방면- 산청읍을 지나- 함양 진주방면 -단계마을

 

 

아름다운 학교를 보니 또 다른 아름다운 학교가 생각납니다.

경북 영천의 임고 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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