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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여행

삼국지의 인물들이 생생히 살아 움직이는 듯 느껴졌던 조운묘/중국13

 

 

 

한 사람이 좋아하는 삼국지 인물을 보면 그 사람의 성향을 알수 있다고 하지요.

대체로 한국인들은 조운을 가장 선호하고
일본인들은 제갈량을 가장 선호하고
중국인들은 관우를 가장 선호한다고
합니다.

조운을 대체로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이유는

겸손과 도덕적으로 무결점하다는 점 때문이라고 합니다.


조운은 일생에 패배한적이 없고 촉의 오호대장군 까지 올랐습니다.

그래서 그를 '항상 승리하는 장군' 이라는 의미의 상승장군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삼국지-용의 부활이란 영화에서 보았던 조운,

그가 잠들어 있는 곳, 조운묘에 다녀왔습니다. (2012년 7월 22일)

 

사진 속에 조운을 모시고 있는 사당 앞에는

나무로 만든 장수들이 지키고 서 있습니다.

 

 

 

 

조운묘 앞에 내리니 눈길을 끄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열심히 북을 치고, 징을 두드리고, 춤을 추는 사람

 

 

 

 

얼굴에 원숭이 형상을 한 마스크를 쓰고 손에 봉을 하나 들고 있는 것이

아무래도 서유기 속의 손오공인 듯 합니다.

 

 

 

 

무더운 날씨에 북을 열심히 치시던 분,

나중에 보니 다른분과 번갈아가며 북을 치시더군요.

 

 

 

 

그리고 이분, 제법 무거워보이는 칼을 들고

여러가지 동작들을 선보이십니다.

 

조운의 모습을 선보이고 계신걸까요? ㅎㅎ

 

 

 

 

갑자기 짠~하고 나타나신 이 여자분

북소리에 맞춰 부채를 들고 춤을 춥니다.

 

조운묘에 들어갈 때보니 열심히 공연 중이더니

조운묘를 둘러보고 나오도록 열심히 공연 중이더군요.

 

보는 관객도 많지 않은데

열정적으로 길거리 공연을 하던 사람들,

인상적이었습니다.

 

 

 

 

입구에 세워진 조운장군의 묘

 

 

 

 

삼국 명장 상승장군 조운의 묘라 적혀 있습니다.

 

 

 

 

이곳을 둘러보며 유덕화가 나왔던 영화 <삼국지/용의 부활> 이 생각났습니다.

 

 

 

 

삼국지의 전통적인 주인공인 유비나 조조가 아닌

용맹하고 충직한 유비의 장수 조자룡(조운)이 주인공이었던 영화였지요.

 

조운묘의 구조는 입구의 전각을 지나면

 

 

 

 

정원이 만들어져 있으며

 

 

 

 

그 뒤쪽으로는 조운에 관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는 공간입니다.

 

 

 

 

가운데 유비가 앉아 있고 그 뒤로 관우와 장비가

그리고 조운이 관우나 장비보다 한발 앞서 서 있는 조각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조운(158-229년 9월)은 중국 삼국시대 촉한의 무장입니다.

자는 자룡이구요.

 

 

 

 

상산군 진정현에서 태어났으며

신장이 8척 약 184cm의 거구였다고 합니다.

 

제갈량의 북벌 당시 나이 일흔의 노장이었다는 기록으로 보았을 때

유비보다 나이가 더 많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조운은 원래 원소에게 졸백으로 임관하였으나

원소의 그릇이 크지 않다는 것을 일찌감치 간파하여

공손찬 아래로 들어갑니다.

 

하지만 곧 공손찬의 난폭한 성격에 기가 질리게 되었고

그때 공손찬 밑에 몸을 의지하고 있는 유비를 만나게 됩니다.

 

훗날 조조에게 서주를 잃은 유비가 원소에게 의지하자

조운은 유비를 접견하고 부하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삼국지연의에서는 의형제를 맺은 관우나 장비와 함께

동등한 대우를 받은 것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유물관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사당이 자리하고 있는데

정면에 사당과 그리고 양쪽 옆에도 사당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두개의 사당은 마주보고 있는데

 

 

 

 

한곳은 유비를 중심에 그옆에 관우, 장비, 제갈량, 조운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맞은편 사당에는

 

 

 

 

관우가 중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조운은 관우나 장비와 달리 이치에 맞는 행동만 하고

누구에게든 예를 갖춰 대했기 때문에 유비에게도 제갈량에게도 인정받았다고 합니다.

 

 

 

 

229년 62세 나이로 병사한 조운

261년에 대장군 순평후라는 시호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조운을 모시고 있는 사당에는 순평후전이라고 걸려 있습니다.

 

 

 

 

순평후전은 조운을 모시고 있습니다.

 

 

 

 

순평후전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조운은 호위장군(虎威將軍-호랑이(범) 같은 위용을 갖춘 장군)으로 불리우기도 했으며

관우, 장비, 마초, 황충과 더불어 오호대장군으로 불리웠습니다.

 

 

 

 

볼수록 신기한 정원수들입니다.

 

 

 

 

 

삼국지를 읽다보면 늘 실제인물인지 허구상의 인물인지

헷갈리곤하는 여행자입니다. ㅎ

 

한데 이렇게 묘를 둘러보고 나니

그 인물들이 생생히 살아 움직이는 듯 느껴집니다.

 

이번 중국 여행기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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