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신철원리 삼부연 폭포..
언젠가 1박 2일에 소개되는 것을 보았었지요.
시원스런 물줄기를 바라보며 언젠가 한번쯤 가보고 싶다 라고 생각하였던 곳이었지요.
포천 비둘기낭 폭포를 보고 난 후, 신철원에서 점심을 먹고
그리 멀지않은 곳에 위치한 삼부연 폭포를 보러 길을 나섭니다. (2012년 7월 31일)
이 폭포는 역사 기록에 등장하기 시작한 1000년 동안
아무리 심한 가뭄에도 물이 말라본 적이 없는 곳이라고 합니다.
또한 조선 후기의 화가 겸재 정선은
이곳을 지나다가 진경 산수화를 그리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조선시대 겸재 정선이 진경산수화를 그렸던 한폭의 그림의 같은 폭포
삼부연 폭포입니다.
폭포가 가까와지니 도로 위에서도 시원스런 폭포소리가 들려옵니다.
삼부연 폭포와의 첫만남..
힘차게 흘러내린 물은 소를 향해 내리꽂힙니다.
폭포 주변을 둘러싼 바위들도 눈길을 끕니다.
아름다운 산봉우리들이 둘러싼 곳
그 가운데로 계곡이 흐르고..
도로가 나기 전에는 그런 곳에 자리한 폭포였겠지요?
삼부연 폭포는 전혀 폭포가 있을 것 같지않은
이런 국도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명성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는 삼부연 폭포는
철원 8경 중 하나입니다.
이 폭포는 사게절 마르지 않는 물과 기이한 바위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입니다.
물이 떨어지는 세 곳이 모두 가마솥 모양으로 깊게 파여
'삼부연'이라 불리우는 곳입니다.
후삼국 시대에 궁예가 철원을 도읍으로 삼을 때
이무기 네 마리가 도를 닦고 살다가
그중 세 마리가 하늘로 올라가면서 3개의 바위 구멍을 만들었고
이 3개의 바위구멍에 물이 고이면서 노귀탕, 솥탕, 가마탕이 되었다고 합니다.
1747년 71세 나이의 겸재는 세 번째 금강산을 가던 중 여기서 발걸음을 멈췄습니다.
리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림과 지금의 폭포를 비교해봐도 이곳은 그대로라고 합니다.
폭포가 산수화속의 한폭의 풍경처럼 느껴지시나요?
폭포 바로 옆 도로에 오룡굴이라 불리우는 작은 터널이 보입니다.
차가 겨우 한대만 지나갈 수 있는 오래된 터널..
요즘은 보기 힘든 터널이지요.
이 터널을 지나면 폭포 상류인 용화저수지와 용화동이 있다고 합니다.
안을 보니 자연 그대로의 바위를 깎아 만든 터널입니다.
이런 터널들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여행자입니다^^
도로를 한가운데 두고
오른편은 삼부연폭포, 왼편은 부연사란 절이 있습니다.
행복한 절, 부연사..
행복한 절집 맞는 듯 합니다.
목탁 소리 대신 폭포소리가 들려올터이니 말입니다.
행복한 절집으로 오르는 길..
다시 폭포쪽으로 돌아와 사진 속에 몇장 더 담아봅니다.
난간 끝에서 내려가는 길이 위험해 보이던데
이곳도 역시 누군가 한사람이 내려가니 너도 나도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폭포를 열심히 담고나니
이제는 폭포를 둘러싼 아름다운 바위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아름다운 바위들 아래로 계곡 물이 흘러 흘러~
눈을 감고 조선시대 겸재 정선이 길을 가다 멈추는 장면을 상상해 봅니다.
산 속 오솔길, 그 옆으로 계곡이 흐르고
웅장한 폭포소리에 길을 멈췄으려나요?
폭포소리에 눈 맑아지고 귀 맑아지며 돌아서는 길,
하얀 할아버지 수염처럼 생긴 풀뿌리
바위 끝에 매달려 여행자를 배웅해줍니다.
철원 삼부연 폭포 찾아가는 길
의정부-43번국도-포천-영중면-영북면-갈말읍내-우회전-굴 지나기 직전 왼쪽에.
멀지않은 곳에 위치한 또 다른 폭포 보러가기~
오랫동안 가보고 싶어 설레였던 곳, 다녀오니 안타까운 마음만-포천 비둘기낭 폭포 http://blog.daum.net/sunny38/11776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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