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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여행

북한 장산곶에서 나는 닭울음소리에 깨어나 돌아보는 아침 산책-백령도 여행

 

 

 

 

 

 

 

 

 

백령도에서의 꿈도 없이 잠드는 하룻밤..

새벽녘까지 천둥을 동반한 빗소리에 자다가 깨곤 하였지요.

저리 많은 비가 다음날까지 이어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

욕심이 많으면 걱정도 많은 법이지요. ㅎㅎ

 

그러다 새벽녘에 다시 잠이 들었나 싶었는데

어디선가 닭울음소리가 들려옵니다.

 

이곳에서 북한땅이 지척이라

북한 장산곶에서 나는 닭울음소리가 들린다고 하던데

북녘 땅에서 우는 닭울음소리였을까요? ㅎㅎ

 

어쨌든, 닭울음 소리에 깨어나 이른 아침 산책을 나섭니다.

여행자의 숙소가 위치해 있던 백령면 근처를 돌아봅니다. (2012년 7월 6일)

 

북한 장산곶에서 나는 닭울음소리에 깨어나 돌아보는 아침산책..

함께 나서보실래요?

 

 

 

 

새벽까지 천둥과 비가 내리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하늘은 시치미를 뚝 떼고 있는 아침입니다^^

 

전날 내린 비는 곳곳에 웅덩이를 만들어

그곳에 하늘은 제 모습을 비춰보고 있는 아침이기도 하구요.

 

 

 

 

낮은 담들, 열려있는 대문들..

그 사이로 누군가 일찍부터 분주하게 김치거리를 다듬고 계시기도 하던 아침..

 

 

 

 

장미꽃은 붉게 피어있고

그 앞으로는 아침 햇살에 반짝이는 거미줄이 매달려 있는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어느집 낮은 지붕 위로는 호박꽃이 피어나고

 

 

 

 

반쯤 열린 대문 사이로는 나란한 장독들 살며시 얼굴을 보여주는 아침..

 

 

 

 

커다란 나무와 색색으로 칠한 지붕들 반갑게 여행자를 맞이해주는 마을입니다.

 

 

 

 

울타리도 없이 서 있는 집들이 많은 백령도..

섬의 넉넉한 인심 때문이겠지요?

 

 

 

 

조금 높은 곳에 올라서니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군데군데 옥수수 자라고

푸른 하늘과 어울리는 푸른색 지붕들이 많은 곳..

 

 

 

 

아름드리 나무가 마을의 집들 사이에 자리하고 있어 그늘을 드리우는 곳입니다.

 

 

 

 

나무들을 볼 때면 그 푸르름이 여행자에게로 전해져 오는 것 같은 느낌..

그런 느낌이 참 좋습니다.

 

 

 

 

커다란 나무는 그 뿌리 사이를 작은 풀들에게 내어주는

넉넉함까지 품고 있습니다.

 

 

 

 

이곳을 백령도라고 부른 것은 고려 태조 때라고 합니다.

백령도의 유래는 전설에 따른 것입니다.

 

가난한 선비와 사또의 딸이 사랑했는데 사또가 이를 못마땅해 선비를 먼 섬으로 내쫓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얀 학 한 마리가 종이를 물어다 선비 앞에 떨어뜨리고 갔다고 합니다.

그것은 사또의 딸이 보낸 편지였고 선비는 답장을 학에게 물려주었습니다.

사또의 딸은 그 편지를 받고 선비의 섬으로 도망쳤습니다.

 

그 섬은 희고('흰백百') 날개를 펼치는('날개 령翎') 모습을 하고 있었답니다.


 

 

 

붉은 꽃에도 눈맞춤을..

 

 

 

 

백령도는 고려 때부터 오도(五道), 서해도, 오해도(五海島)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조선 시대는 해주목사 관할이었고

일제 말까지는 황해도 장연군 백령면이었다고 하지요.

38선이 남북을 가르면서 옹진군 백령면에 속해 있다가

1995년에 인천광역시에 편입되었다고 합니다.

 

 

 

 

햇살 좋은 아침,

나란히 널어 놓은 빨래들..

 

소소한 아침 풍경이 좋은 곳입니다.

 

 

 

 

마을 사이의 파출서도 담쟁이 덩쿨로 뒤덮인 굴뚝을 가지고 있으니 친근해 보입니다.

 

 

 

 

오래된 풍경 속에서 걸어나온 듯한 상점..

아이의 이름이 은수일 것만 같은..

 

 

 

 

마을의 집들은 빛깔로 이야기하고 있는 아침입니다.

 

 

 

 

 

 

 

 

 

 

 

 

 

자귀나무 붉은 꽃..

 

 

 

 

노란 꽃.. 파란 꽃..

벽에 가득 피어 있는 마을입니다.

 

 

 

 

마을 한바퀴 돌다보니 어느새 번화가로 나섰습니다.

이발관..

 

 

 

 

가구점, 종묘상..

 

 

 

 

다방..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는 곳입니다. ㅎㅎ

 

 

 

 

유흥주점..

마치 가정집처럼 보이는 곳이 유흥주점이라 간판을 내걸어 놓으니

다시 한번 바라보게 됩니다.

 

 

 

 

여행지에 가서 이른 아침 돌아보는 아침산책..

늘 기분이 상쾌해집니다.

하루를 시작하기에 이보다 더 좋을 순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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