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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주 하늘, 색색의 빛으로 물들다

 

 

 

저문 시간이면 제주의 바다 앞에 섭니다.

 

눈앞에 펼쳐지는 일렁이는 바다..

바다 내음을 이리저리 싣고 다니는 바람의 흔적..

 

해는 다 졌지만, 해의 숨결은 여전히 짙은 시각..

하늘은 노을이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제주의 하늘,

색색의 빛으로 물들다~

 

제주 세화리 어느 바닷가에서 만난 저녁 풍경입니다. (2012년 6월 28일)

 

 

 

 

송악산 아래에서 놀다 세화로 향하던 길..

차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들이 예사롭지 않았답니다.

 

어디선가 해넘이를 담아야 하는데..

마땅한 곳이 없어 이리저리..

 

 

 

 

순식간에 사라지는 해넘이에 포기하고 돌아가려던 찰나~

제주 하늘..

빛으로 물듭니다.

 

 

 

 

한없이 고요한 시간들이

세화의 바닷가에 내려앉습니다.

 

 

 

 

바다도 하늘도 일순 멈춤...

 

 

 

 

그저 변해가는 하늘빛과 이리저리 옮겨다니는 바람의 흔적만 있을 뿐..

 

 

 

 

먼 방파제 끝에 가로등 하나 불이 켜지는가 싶더니..

 

 

 

 

불빛들이 빛나기 시작합니다.

 

 

 

 

바닷길을 안내하는 등대의 불빛이며

꿈과 노동의 시간들을 품은 마을의 불빛이기도 합니다.

 

 

 

 

며칠 전 우도에서 보려고 하였던 어화..

멀리 수평선 끝에 하나 둘 불이 켜집니다.

 

 

 

 

시시각각 변해가는 빛들의 향연..

 

 

 

 

오랫동안 바람을 많이 사랑했습니다.

그들 속에 서 있으면 지상의 모든 쓸쓸한 것들의 얼굴이 보였지요.

생각하면, 바람보다 더 슬쓸한 존재들도 없겠지요.

흔적도, 꿈도, 미래도, 빛깔도, 목소리도,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곽재구님의 포구 기행 중에서_

 

 

 

 

 

 

 

 

 

 

 

 

방파제 끝에는 세월을 낚는 강태공..

그 뒤로 어화들이 하나 둘 불 밝히는 저녁

 

 

 

 

빛이 사라졌나 싶더니 어느새 푸르름이 가득해집니다.

 

 

 

 

하늘에는 조각달이 뜨고

마을의 가로등은 물속에서 일렁이는 저녁입니다.

 

 

 

 

하늘이 푸르러지니

노오란 빛이 더욱 따스하게 느껴지는 저녁입니다.

 

 

 

 

 

 

 

 

 

 

 

 

 

 

 

 

 

 

 

 

 

 

송악산으로, 세화로, 한라산으로 이어지는 길들.

그 길위에서 함께 해준 또 다른 여행자도

한장의 사진으로 남는 시간입니다.

 

 

 

 

 

 

 

 

 

 

 

 

 

 

 

 

 

 

 

 

 

 

길 위에 시간이 펼쳐지고

시간 속으로 이어지는 길들..

 

조금 외로운 것은 충분히 자유롭기 때문이라는

곽재구님의 글귀가 귓가에 맴도는 저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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