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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영화 '장군의 아들' '타짜'의 무대가 되었던 군산 히로쓰 가옥

 

 

 

군산의 거리를 걷는 일은

과거 어디쯤을 서성이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경암동 철길마을, 동국사,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 이어

히로쓰 가옥에 이를 때쯤에는

오래된 영화의 풍경 속으로 걸어 들어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영화 '장군의 아들' '타짜' 그리고 '가비'의

무대가 되었던 곳이라고 하니

여행자가 그런 상상에 빠질만 합니다.

 

히로쓰 가옥..

이제는 히로쓰 가옥이란 이름보다는 '신흥동 일본식 가옥'으로 불리우고 있는 곳입니다. (2012년 5월 19일)

 

 

 

 

높다란 담장, 푸른색 쪽문 옆에는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이란 팻말이 걸려 있습니다.

 

 

 

 

여느집과 다를 것 없어 보이는 대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현관 옆 창의 중국풍 대나무 창살 장식이 멋스럽습니다

그리고 오랜 세월을 말해주는 나무 위의 흔적들, 눈길을 붙듭니다.

 

 

 

 

일본식 목조기와집인 2층 가옥....

근세 일본 무가의 고급주택인 야키 형식의 대규모 목조주택입니다.

 

 

 

 

인공적인 것을 좋아하던 일본사람이 지은 집 답게

정원은 탑이나 석등, 그리고 아름다운 정원수들로 꾸며져 있습니다.

 

 

 

 

영화 '타짜'에서 고니가 화투짝 수련을 하던 평경장(백윤식분)네로

영화 '장군의 아들'에서 하야시의 집으로

영화 '가비'에서 러시아의 집으로 나왔다고 하지요.

 

 

 

 

이 건물이 위치한 신흥동 일대는 일제강점기

군산시내 유지들이 거주하던 부유층 거주 지역이었다고 하지요.

 

 

 

 

가옥 뒤편의 모습과 별채의 모습입니다.

 

이집은 1925년 일본인 포목상이자 미곡유통업자였던 히로쓰 게쓰샤브로가 지은 것으로

집을 짓는 데 필요한 목재를 전부 백두산에서 가져와 지었다고 하니 당시의 호화로움을 짐작할 만합니다.

 

 

 

 

집뒤란의 장독대와 빨래줄에 걸린 옷..

누군가 아직도 이집에 살고 있나봅니다.

 

 

 

 

히로쓰 가옥 내부로 들어가 봅니다.

 

길다란 복도가 있으며

복도의 한쪽은 커다란 유리창이 되어 있고,

다른 편은 방들이 이어집니다.

 

 

 

 

복도에서 바라본 정원의 모습

 

 

 

 

1층은 장판지 바닥의 온돌방이로군요.

 

일본식 가옥인데, 1층은 온돌, 2층은 다다미방이라고 하네요.

 

 

 

 

1층의 또 다른 방

히로쓰 부부가 썼던 방이라고 적혀 있더군요.

 

히로쓰는 전주통(영화동)에서 포목점을 경영하는 한편

쌀 현물 투기장이었던 미곡취인소(미두장) 이사도 지냈다고 하지요.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서 보았던 미두장을 말함이로군요.

 

 

 

 

일본식 다다미가 깔리고

방 한켠에 화로를 피웠을 공간이 남아 있습니다.

 

 

 

 

전형적인 일본식 방의 형태입니다.

 

 

 

 

히로쓰 부부의 방 옆에는 이렇게 화장실이 딸려 있네요.

그 시절에 일본 사람들은 화장실을 집안에 두었나 봅니다.

 

 

 

 

2층도 1층처럼 긴 복도를 가졌습니다.

 

 

 

 

2층에서 바라본 풍경

 

 

 

 

둥근 창이 독특하여 한컷..

 

이집은 다다미방과 온돌방을 합쳐 모두 12개나 된다고 합니다.

 

 

 

 

1층과 2층, 정원을 둘러보고 나오는 길..

활짝 핀 수국의 흰빛이 처연하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요?

 

 

 

 

높다란 담장 둘러싸인 집은

과거의 시간들을 품고 있습니다.

 

군산..

과거의 시간들 어디쯤 머무르고 있는 듯한 도시로군요.

여행자에게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군산 히로쓰 가옥(신흥동 일본식 가옥) 찾아가는 길

전북 군산시 신흥동 58-2

 

서해안고속도로 군산IC- 27번 국도로 군산방면 -군산-히로쓰 가옥

 

 

 

 

 

2012년은 전라북도 방문의 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자꾸 전북으로 발길이 향하는 여행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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