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도 여행(india)

도시 전체가 연분홍빛으로 이루어져 핑크시티라 불리우는 인도 자이푸르-인도40

 

 

 

인도의 라자스탄..

라자스탄은 태양과 달과 불에서 기원했다고 합니다.

이 라자스탄의 주도인 자이푸르는

곳곳에서 살아 숨쉬는 과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언덕 위의 요새, 우아한 궁전, 과거에서 지금까지 사용되는 천문대,

그리고 이제 자이푸르 시내 곳곳을 둘러보려고 합니다.

 

도시 전체가 연분홍빛으로 이루어져

핑크시티라 불리우는 자이푸르.. (2012년 2월 19일)

여행자와 함께 돌아보실래요?

 

사진은 바람의 궁전이라 불리우는 하와 마할입니다.

 

 

 

 

자이푸르는 위대한 무사이자 천문학자인

마하라자 자이싱 2세가 설계하고 계획한 도시입니다.

 

1727년 무굴제국이 쇠퇴하면서 자이싱 2세는 이곳으로 수도를 옮겼습니다.

그는 벵갈 출신의 젊은 건축가와 함께 힌두 특유의 건축 양식인

실파 사트라(Shilpa Shastra) 스타일에 따라 방벽과 직사각형 블록으로 도시를 건설했습니다.

 

도시는 현재 성벽이 부분적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주요 관문은 짠드뽈, 아즈메르, 상가네리 등입니다.

 

즉 자이푸르를 들어가기 위해서는 이런 성문을 통과해야 한다는 말이지요.

자이푸르의 시티 게이트를 지나서 들어갑니다.

 


 

 

연분홍빛 성문을 통과하자

연분홍빛 건물들이 이어집니다.

 

 

 

 

호텔도 연분홍빛..

 

 

 

 

색칠한지 오래되어 바랜 연분홍빛이지만, 분명 도시는 온통 핑크색입니다.

이래서 이곳이 핑크시티란 애칭으로 불리워지나 봅니다.

 

 

 

 

핑크시티로 알려진 자이푸르..

핑크시티란 이름이 붙은 것은 19세기 중반이라고 합니다.

 

 

 

 

길가의 소 한마리..

이건 인도에서 워낙 자주 볼 수 있는 풍경 중의 하나이니 뭐~

 

한데 그 옆에 오토바이에 매달린 우유통^^

혹 소와 우유통을 한꺼번에?

 

인도이니 가능한 일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보는 여행자입니다.

너무 하였나요? ㅎ

 

 

 

 

핑크시티..

 

핑크빛 건물들이 쭉 이어져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핑크시티의 대표적인 건물인 하와 마할

 

'바람의 궁전'으로 불리우는 곳으로

자이푸르 시내의 중심가가 내려다보이는 5층짜리 성입니다.

 

 

 

 

1799년 스와이 프라탑 싱이 건축하고 라찬드 우스타가 설계를 맡았습니다.

건물은 어느 쪽에서나 바람이 잘 통하도록 설계되어 있고

각 층마다 테라스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앞모습이 마치 거대한 파이프오르간처럼 생겼습니다.

 

 

 

 

바람이 잘 통하는 격자형 창문이 벌집처럼 많아 바람의 궁전이라 부르기도 하는 곳입니다.

이곳은 쉽게 말하면 벽에 바람구멍을 숭숭 뚫어놓은 건물이라는..

 

바람궁전에는 수많은 창문이 달려 있어 바람이 불 때 마다 소리가 납니다.

 

성에 오르면 자이푸르 시내가 잘 보이는데

외부 출입이 제한되었던 왕족의 여자들이나 궁녀들이

자신의 얼굴을 감춘 채 거리를 구경하던 곳으로 알려져 있는 곳입니다.

 

격자형 창문을 통해 세상을 바라봐야 하였던

그 시절의 여자들이 상상이 되어지시나요? 
 

 

 

 

200~300여년 된 건물들이 이어집니다.

핑크빛으로 칠해진 이 건물들의 1층은 대개 상가입니다.

신발가게, 액세서리가게, 옷가게 등등...

 

 

 

 

이쯤되면 드는 생각..

왜 도시 전체를 핑크빛으로 칠했을까? 누가? 언제?

 

 

 

 

1876년 이 일대의 지배자였던 자이싱 2세는

영국 웨일즈 왕자의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도시를 핑크빛으로 칠하란 명령을 내렸습니다.

 

인도에서 붉은빛은 환영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영국 왕자 한 명 방문한다고 온 도시를 핑크로 칠했다?

당시 영국은 무굴제국의 전성기보다 훨씬 더 강했다고 하지요.

늙고 병든 인도의 주인은 영국이었습니다.


 

 

 

게다가 웨일즈 왕자는 영국 왕위를 잇는 계승자를 의미합니다.

 

여기서 잠깐 웨일즈 왕자에 대해 언급해보자면

찰스 황태자도 공식 명칭은 웨일즈의 왕자입니다

 

원래 영국은 켈트족의 땅.

대륙에서 내려온 앵글로 색슨에 밀려 웨일즈에 정착했습니다.

앵글로색슨족인 잉글랜드의 에드워드 1세가 웨일즈를 침공한 뒤 웨일즈의 왕이 되겠다고 선언했을 때 웨일즈인들은 코웃음을 쳤다고 하지요.

웨일즈에서 태어나고 웨일즈어를 할 줄 알아야 왕이 될 수 있다고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에드워드 1세의 왕비는 때마침 웨일즈에서 아이를 출산했습니다.

에드워드는 웨일즈 유모까지 붙여 웨일즈어를 가르쳤다고 합니다.

그리고 난 다음 에드워드 1세는 이제 자신의 아들이 웨일즈의 왕이라고 선포했다고 하지요.

웨일즈인들은 말문이 막혔지만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이후 영국 왕자는 잉글랜드인이지만 공식명칭은 웨일즈의 왕자라고 합니다



 

 

다시 핑크시티 이야기로 돌아가봅니다.

 

어쨌든 자이싱 2세는 영국의 왕위를 계승할 웨일즈 왕자를 극진히 대접했습니다.

자이싱 2세가 대접한 영국 왕세자는 바로 에드워드 7세였습니다.

 

당시 영국은 라지푸트 전사들의 반란을 두려워했습니다.

게다가 1800년대는 영국의 식민지배에 대한 인도인들의 불만이 높아만 가는 때.

1857년에는 세포이의 반란까지 일어났을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그해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은 인도 황제까지 겸한다고 선언했으니 공식적으로 영국이 인도를 삼킨 셈이었습니다.


 

 

 

바로 이시기, 전운이 감도는 시기에 영국 왕세자는 라자스탄을 방문했습니다.

영국은 라지푸트족을 다독거릴 필요가 있었고

이 지역 영주인 자이싱 2세 역시 영국에 밉보일 이유가 없었던 것이지요.

 

 

 

 

라지푸트는 이후 영국으로부터도 특별대접을 받았으며

지역군주의 권위도 보장받았습니다.

 

이런 특권은 훗날 간디가 없앨 때까지 보장되었다고 하니

이쯤되면 라지푸트족은 협상가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1876년에 분홍색으로 칠해진 자이푸르의 벽은 도시의 상징이 되어

지금도 정부가 직접 나서 도시 색깔을 분홍색으로 규제하고 있다고 합니다.

 

 

 

 

인도에서 만나는 또 하나의 독특한 곳입니다.

 

자이푸르의 또 다른 게이트를 지나 핑크시티를 빠져나옵니다.

 

 

 

 

핑크시티를 벗어나자 마자 만나게 된 거대한 행렬..

이슬람 축제의 날이라고 합니다.

거리엔 온통 머리에 흰모자를 쓴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핑크시티를 빠져나와 하룻밤 묵었던 숙소.

이곳도 분홍색으로 칠해 놓았습니다.

 

이곳은 핑크시티.. 자이푸르였습니다^^

 

 

자이푸르의 다른 곳들을 아직 보지 못하셨다면 클릭해 보세요~

인도의 만리장성이라 불리우는 자이푸르의 암베르성 http://blog.daum.net/sunny38/11776079

 

양초 하나로 방 전체를 환하게 밝힐 수 있어 '거울의 성'이라 불리는 자이푸르 암베르성2 http://blog.daum.net/sunny38/11776085

 

호수 위의 그림같은 여름궁전-자이푸르의 자이마할 궁전 http://blog.daum.net/sunny38/11776087

 

우리나라에 첨성대가 있다면 인도에는 잔타르 마타르가 있다 http://blog.daum.net/sunny38/11776089

 

자이푸르 왕가에서 사용하였던 화려한 보물들을 만나볼 수 있는 중앙박물관 http://blog.daum.net/sunny38/117760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