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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여행(india)

죽도록 좋아하거나, 죽도록 싫어하거나, 인도 델리-인디아 게이트-인도42

 

 

 

인도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갈린다고 하지요.

죽도록 좋아하거나, 죽도록 싫어하거나.. ㅎㅎ

 

인도를 찾는 대부분의 여행자가 여행의 출발지로 삼는다는 델리..

 

하지만 공항을 나서자마자 만나게 되는 수많은 사람들,

좁은 도로에 사람과 릭샤, 자동차가 뒤엉켜 한 발자국도 움직이기가 힘들어 보이고

도로에는 자동차와 릭샤의 경적 소리가 잠식하고 있는 곳,

인도의 대표적인 모습들을 보여주는 올드델리이지요.

 

그래서 많은 여행자들이 인도의 첫인상으로 결정을 하게 된다고 하지요^^

죽도록 좋아하거나, 죽도록 싫어하거나..

 

첫인상은 오래도록 각인 될 수도 있지만,

사람의 마음은 변하기도 하는 법이지요.

또한 올드델리와는 다르게 뉴델리는 현대적인 인도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는 뉴델리의 현대적인 모습들보다는

올드델리의 친근한 모습이 더 좋았던 여행자입니다.

 

델리는 5000여 년 동안 인도의 수도였던 곳으로

이런 두가지 얼굴을 가진 야누스적인 도시이기도 합니다.

 

오늘 여행자가 소개할 곳은 델리 중에서도 뉴델리..

그중에서도 인디아 게이트 India Gate 입니다. (2012년 2월 20일)

 

 

 

 

제 1차 세계대전에 참가했던 인도 군인들을 위한 위령탑인디아 게이트..

뉴델리의 상징인 조형물입니다.

 

 

 

 

인디아 게이트를 소개해드리기에 앞서

잠깐 뉴델리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뉴델리에 대한 첫인상은

이제껏 여행자가 보았던 인도와는 전혀 다른..

너무나 현대적인 모습이 낯설어 보이기까지 하였던 여행자입니다.

 

 

 

 

뉴델리와 올드델리..

무엇인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실테지요?

 

델리는 BC 3000년 경에 존재했다는 전설속의 고도,

인드라쁘라스타 Indraprastha 를 기원으로 생성된 도시입니다.

 

유구한 역사 속에 숱한 왕조가 생겼다가 사라지고..

그러다 무굴제국의 황제였던 샤 자한이 수도를

아그라에서 샤자하나바드 Shajahanabad (지금의 올드델리) 로

옮긴 것을 계기로 델리는 인도 전체를 호령하는 위치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하지만 무굴 제국의 뒤를 이어 영국이 등장하고

1857년 세포이 항쟁의 주요 기점으로 델리가 지목되어

델리는 반란의 고장, 구 권력의 상징으로 낙인찍히게 되었다고 하지요.

 

어쨌든 영국이 등장하기 전까지 무굴제국 시절의 사연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 올드 델리,

영국이 식민지 시절 만들어 놓은 현대적인 감각의 도시는 뉴델리라고 합니다.

 

 

 

 

뉴델리의 상징 건축물 중의 하나인 대통령궁입니다.

 

 

 

 

1913-30년에 걸쳐 완공된 건물로

잔빠드 로드를 사이에 두고 인디아 게이트를 마주보고 서 있는 건물입니다.

 

현재는 대통령궁이지만 영국 식민지 시대에는 총독 관저로 쓰였던 건물이라고 합니다.

 

 

 

 

멀리서 보면 전형적인 영국 고전 건축양식을 따르고 있지만,

가까이 가보면 인도 전통 건축물과 흡사하다고 합니다.

 

인도 권력의 핵심인 곳인지라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는 곳이라고 합니다.

 

2-3월 초에 이곳의 전통 무굴식 정원만은

미리 인도 관광청에 들러 신청한다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반대편의 인디아 게이트..

 

이곳은 인도인들의 소풍장소인 듯 합니다.

깨끗한 정면의 모습과는 달리

뒤편에는 수많은 노점들과 사람들, 쓰레기가 여기저기 버려지고..

이제야 인도답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물론 죽도록 싫어하거나~에 속하는 사람들은

이런 모습을 싫어하시는 것이구요.

 

여행자처럼 죽도록 좋아하거나~ 에 속하는 사람들은

이런 모습을 보아야 인도다움을 느끼는 것이지요.

 

 

 

 

인디아 게이트 뒤로 해가 지는군요.

도심에서 만나는 붉은 태양이라~

좋군요.

 

 

 

 

인디아 게이트로 다가 가자

인도는 다시 현대적인 얼굴로 다가옵니다.

 

이곳을 경비하는 경찰은 어스렁거리며 걷고..

 

 

 

 

오호~ 선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통제 중이로군요.

 

 

 

 

제 1차 세계 대전에 참가했던 인도 군인들을 위한 위령탑으로

높이가 무려 42m에 달하고 내. 외벽에는 전쟁에서 희생된 8만 5,000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인디아 게이트에서 바라보이는 대통령 궁.

이길은 라즈 파트라고 불리우는 길입니다.

 

라즈 파트는 우리말로 '왕의 길'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 길은 인도 행정의 중심지로 대통령 궁을 비롯하여

국회 의사당 등 정부 건물이 밀집되어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인디아 게이트를 보기위해 몰려든 관광객들..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불꽃이 타오르고..

 

 

 

 

옆면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인디아 게이트는 좀 전에 소개한 라즈 파트도 디자인한

영국인 건축가 에드윈 루티엔스 경이라고 합니다.

 

 

 

 

 

 

 

 

 

 

 

 

 

세계 1차 대전..

인도인들과는 상관없었던 전쟁이었지요.

 

그러나 인도인들은 인도를 독립시켜 주겠다고 약속한 영국을 믿고

영국을 도와 참전하였다고 합니다.

 

물론 영국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하지요.

 

 

 

 

인디아 게이트 뒤쪽은 마치도 흥겨운 카니발을 만난 듯한 분위기로군요.

 

 

 

 

인디아 게이트 뒤쪽에 위치한 또 다른 조형물

 

 

 

 

무굴식으로 만들어진 이 조형물은

1972년 발발한 제 3차 인도-파키스탄 전쟁으로 사망한 인도군인을

기리기 위해 만든 것입니다.

 

 

 

 

이 조형물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근대 인도의 역사를 살펴봐야 합니다.

 

영국은 1600년부터 1945년까지 350년 가까이 인도를 식민지 지배를 하였습니다.

그러다 세계 1차 대전이 일어나자 영국은 전쟁에 참여하는 대가로

자치를 주겠다고 약속합니다.

 

하지만, 전쟁이 끝나자 영국은 안면을 몰수해버렸고

이에 일어선 것이 마하트마 간디입니다.

 

그는 영국상품 불매 운동과 자치 운동을 주도해 나갔습니다.

결국 1945년에 2차 세계 대전이 끝나는 것과 맞물려

영국에서는 보수당 대신 노동당이 집권하고

인도의 독립문제는 논의의 대상이 됩니다.

 

하지만 인도는 영국으로부터 분리 독립과는 별개로

힌두교와 이슬람교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결국 1950년 인도는 간디의 후계자인 자와할란 네루를 수반으로하는

인도 연방 공화국이 수립되고

이슬람교 중심의 파키스탄으로 나뉘어져 독립하게 됩니다.

 

그후 인도와 파키스탄은 나란히 국경을 마주하고

아직도 싸우고 있는 나라들이지요.

 

 

 

 

인디아 게이트와 나란히 선 또 하나의 인도인들의 아픔이로군요.

 

 

 

 

저 정원에 들어가서 물 속에 비친 인디아 게이트를 담고 싶은데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ㅠㅠ

 

 

 

 

인도인들의 아픈 역사는 이제

델리를 찾는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또 다른 명소가 되었다는..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어디든지 등장하는

인도식 노점상들..

 

 

 

 

거리의 화가도 빠질 수 없습니다.

앞에 앉은 모델을 그리다가

사진 찍는 여행자를 바라봐 주는 센스도 잊지 않습니다. ^^

 

 

 

 

거리에는 어둠이 내리고

길게 늘어선 가로등들은 하나 둘씩 불 밝히는 저녁..

인도 델리에서의 밤은 또 그렇게 깊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