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자이푸르는 위대한 무사이자 천문학자인
마하라자 자이싱 (Jai singh) 2세(1693-1743)가 설계하고 계획한 도시라고 합니다.
1727년 무굴제국이 쇠퇴하면서 자이싱은
비좁은 언덕 요새에서 근처의 암베르로 옮길 때가 왔음을 알았습니다.
그는 고대 힌두교 건축서적 <Shilpa-Shastra> 에 기술된 원칙에 따라
방벽과 직사각형 블록으로 도시를 구획하였습니다.
그리고 1728년 훌륭한 천문관측소인 잔타르 마타르를 지었습니다.
평지에 세워진 잔타르 마타르..(2012년 2월 19일)
보는 순간 우리나라의 첨성대가 떠올랐습니다.
천문대가 평지에 있다는 것이 첨성대를 볼 때면 늘 신기하였는데
이곳 인도의 자이푸르에도 천문대가 평지에 있다니요.
그래서 여행자는 이렇게 말해봅니다.
우리나라에 첨성대가 있다면 인도에는 잔타르 마타르가 있다 라고요^^
자이푸르 끝자락에 위치한 잔타르 마타르..
노오란 성벽 모양의 입구로 들어갑니다~
잔타르 마타르는 산스크리트어로 마법의 장치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20개의 천문 장치를 땅에 고정해 설치했는데
맨눈으로 천문학적 위치를 관찰할 수 있게 설계된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이 계기들을 사용하면 시간을 계산하고 천체 높이는 물론
일식과 월식, 행성의 기울기 등을 계산할 수 있다고 전해집니다.
어디다 쓰는 물건인지 종잡을 수 없는 여행자입니다.ㅎ
전면과 후면의 모습으로 nadivalaya 라 부르는 것입니다.
북쪽과 남쪽을 향해 서 있으며
접시의 벽면은 적도와 평행이 되게 세워져 있습니다.
원은 세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각각 시간과 분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잔타르 마타르는 인도 곳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1724년 델리를 시작으로 웃자인, 자이푸르, 바라나시, 마투라에 세워졌습니다.
이 가운데 마투라의 잔타르 마타르는 파괴되어 현재는 남아있지 않다고 합니다.
남아있는 네개의 잔타르 마타르 중에서
자이푸르의 잔타르 마타르가 가장 규모가 크다고 합니다.
18개의 천문대와 적도 시계, 해시계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멀리 성벽 위에 성이 보입니다.
툭 트인 공간이라 천문과 시간을 관측하기에 좋은 곳인 듯 합니다.
천문대의 경우 20세기 초까지도 실제 천체 관측이 실시되었을 정도로
정확도가 높다고 합니다.
다양한 기하학적인 모양들의 기구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천문대가 이제는 공원처럼 느껴집니다.
잔디 위에 앉아 있는 인도 여인들의 모습도 한장 살짜기 담아옵니다.
이곳에서 일하시는 분이신 듯..
발치의 도구가 우리나라의 호미와 비슷한 용도가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이것은 삼라트 얀트라로 높이가 약 27m에 이릅니다.
삼라트 얀트라는 해시계로
삼각형의 벽의 그림자로 측정한 시간을 알려준다고 합니다.
낮에는 비둘기들의 보금자리가 되고..
저녁에는 천체 관측용으로 사용되고 있지 않을까요? ㅎ
이 잔타르 마타르를 짓기 전에 자이싱은 학자들을 해외로 보내
비슷한 기관을 연구하도록 하였다고 합니다.
잔타르 마타르를 한바퀴 돌아보고 나오는 길,
붉은색 사이클 릭샤가 시선을 붙듭니다.
길거리의 알록달록한 옷가지들도 시선을 붙드네요.
해시계, 천문대를 마법의 장치라 부르던 사람들..
그들의 상상력이 느껴지시나요?
참~ 우리나라 첨성대는 630년경에 만들어진 것이며
이 잔타르 마타르는 1728년에 만들어진 것이니
자부심을 가지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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