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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상남도

기차는 그리움을 싣고 달리고, 매화 향기는 바람에 날리는 봄날-원동 순매원

 

 

 

향기로 먼저 찾아 오는 꽃, 매화

톡, 톡 터지는 꽃망울에 따라

그 향기도 짙어만 갑니다.

 

얼마전에는, 통도사의 매화를 담고 왔었지요?

 

군락을 이루어 핀 매화를 보러가려는데

어디가 좋을까? 궁리하다,

몇년 전에 다녀온 원동 순매원을 갑니다. (2012년 3월 28일)

 

순매원은 낙동강을 끼고 있는 농원 옆으로 KTX가 지나갈 때면,

매화와 열차가 어우러진 풍경이 멋진 곳이지요.

 

 

 

 

기차는 그리움을 싣고 달리고,

매화 향기는 바람에 날리는 봄날..

느끼러 떠나보실래요?

 

 

 

 

인터넷에 안내 되기를 기차가 거의 2시간에 한대씩 지나가는 것 같아

집에서 나서면서부터 기차 시간이 안맞아 고민을 좀 하였습니다.

 

한데 순매원에 도착하고 보니

거의 15분마다 기차가 한대씩 지나가는 것 같네요.

 

 

 

 

매화향기 바람에 날리는 화사한 봄날..

낙동강변을 따라 구부러진 철길의 끝은 어디일까요?

 

 

 

 

내려가는 하행 열차..

서울 아들네 집에 다녀오는 어머니의 빈 보따리가 실렸을까요?

 

 

 

 

기차가 지나갈 때마다

매화들이 일제히 아우성을 합니다.

 

 

 

 

매화나무 가지 흔들릴 때마다

바람결에 매화향기 흩날리는 봄날..

 

 

 

 

하늘은 흐리지만, 햇살이 좋으니

저절로 봄을 느끼는 하루입니다.

 

 

 

 

만개한 봄..

 

 

 

 

그 봄의 사이로 기차는 경적을 울리며 지나갑니다.

 

 

 

 

기차를 찍는 것은 이쯤하고,

매화 향 가득한 그 그늘 아래로 걷습니다.

 

 

 

 

간간이 불어주는 봄바람에

꽃비도 흩날려 주는 봄날입니다.

 

 

 

 

800여 그루의 매화가 심어진 순매원,

그 중에서도 고목은 50여그루 쯤 된다고 하지요.

 

 

 

 

향기가 이리 진하니

벌이 빠질 수 없겠지요?

 

 

 

 

원동면 원리 일대 매화밭은 70여 년 전인 일제강점기에 처음 조성되었습니다.  

날씨가 따뜻하고 햇볕이 잘 드는 양지가 대부분이라

매화나무를 재배하기에 천혜의 조건을 갖추었다고 합니다.

 

원리에 속한 여러 자연부락 중에서도

원동, 관사, 삼정지 마을에 매화밭이 많다고 합니다.

 

 

 

 

가지 끝에 매달린 봄..

 

 

 

 

아직 꽃망울로 머무는 봄..

 

 

 

 

꽃가지 늘어진 그늘을 따라 걷습니다.

 

 

 

 

 

 

 

 

 

 

 

 

 

 

청매화도 한장 담아봅니다.

 

 

 

 

매화나무 그늘 아래 나란히 나란히 선 장독대들..

 

 

 

 

꽃그늘 아래에서 맛난 점심..

이곳에서는 국수와 오뎅, 그리고 맛난 파전을 맛볼 수 있습니다.

 

싸가지고 간 김밥과 함께 펼쳐놓으니 풍성한 소풍이 됩니다.

 

 

 

 

기차를 먼저 찍고 들어오다 보니 반대쪽으로 들어왔네요.

그래서 이제야 만난 순매원 이정표^^

 

 

 

 

강과 매화와 봄..

 

 

 

 

군데군데 놓인 장독대를 그냥 지나치지 못합니다.

광양의 매화마을만큼 많은 장독대는 아니지만,

매화와 어우러진 장독은 늘 눈길을 끕니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뿌옇던 하늘이 많이 푸르러졌네요.

하지만 구름이 이리 많으니..

 

 

 

 

자전거를 타고 꽃구경 나오신 이분들처럼

여행자도 다시 길 위로 나서야 할 시간..

 

매화향기가 여러분에게도 가 닿았나요?

자꾸만 봄을 시샘하는 추위가 오지만,

봄은 우리 문 앞에서 서성이고 있는 주말입니다.

 

따스하고 행복한 주말 되십시오~

 

 

양산 순매원 찾아가는 길

 

경부 고속도로→양산 IC→1022번 지방 도로→원동→원동역→관사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