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km..
카트만두에서 포카라까지의 거리입니다.
이 길을 여섯 시간을 걸려 갑니다.
우리나라의 도로를 생각한다면,
두 시간이면 갈 거리를 여섯 시간에? 하는 의문이 드는 분들 계실겁니다.
도로의 상태가 그리 좋질 않으니
차로 여섯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여섯 시간이 결코 지루하지만 않다는...
옛스런 시골언덕 풍경들이 여행자를 내내 따라오는 길,
만년설을 머금은 호반의 도시, 포카라로 가는 길,
그 아름다운 길을 소개할까합니다.(2012년 2월 11일)
사진은 그 길에서 바라본 다랭이 논들입니다.
아침 내내 안개와 구름이 따라 오던 길,
겨울 네팔의 들판은 연초록빛과 보라빛 꽃들이 어우러져
봄처럼 느껴집니다.
흔들리는 차 안에서 자꾸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되는 여행자입니다.
카트만두에서의 하룻밤,
긴 여행의 피로를 내려놓고 아침에 일어나 창을 여니
카트만두 시내가 한눈에 펼쳐집니다.
하늘에는 환한 달빛이 빛나고 있는 새벽..
새벽에 바라보는 카트만두는 정갈한 느낌입니다.
안개가 끼어 멋진 일출은 볼 수 없겠지만,
사방을 둘러가며 사진을 담아 봅니다.
여행자가 묵었던 호텔의 바로 옆 건물이 병원이었네요.
신상 앞에서의 기도로 하루를 시작한다는 네팔 사람들..
그들은 저 지붕 아래서 하루를 열고 있겠지요?
날씨가 좋다면 히말라야 봉우리들이 얼굴을 보여줄테지만,
늘 아쉬우면 아쉬운데로..
허락하는만큼이 여행자의 몫입니다.
포카라로 출발하기 위해 호텔을 나서는데
호텔 입구를 지키고 있는 여자 경찰의 모습이 눈에 띕니다.
멀리 지붕 위로 아침 해가 떠오릅니다.
안개 속에서도 해는 떠.오.른.다.^^
드디어 포카라로 출발!!
어이쿠! 소리가 저절로 납니다.
울퉁불퉁 도로에 버스의 거의 맨 뒷자석에 앉은 여행자
허리와 어깨에 그 충격이 심하게 전달됩니다. ㅠㅠ
하지만 어느 순간 그 덜컹거림 속에서 카메라 셔터 누르느라 바쁜 여행자입니다.ㅎㅎ
구름이 산봉우리를 감싸안고,
그 구름 속을 지나가는 길..
아래쪽은 깎아지른 절벽,
커다란 차라도 반대편에서 오는 때에는 서서 기다렸다 가고..
저 봉우리 어디쯤에 올라
움직이는 구름들을 담고 싶은 여행자~
하지만 여행이란 것이 늘 하고 싶은데로 할 수만은 또 없는 것이지요?
구름 속을 빠져나오니, 산봉우리를 향해 오르는 길에는 다랭이 논들이 가득하고
그 중턱에는 차로가 나 있습니다.
다랭이 논의 아름다운 선들..
흔들거리는 차 안에서 찍은 사진들이라 흔들리기도 하였지만,
포카라까지 가는 길의 느낌들을 보시라고 그냥 올려봅니다.
우리나라도 지리산 자락에 가면 다랭이 논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곳 또한 다랭이 논들이 많습니다.
산 위쪽까지 논을 만들고, 그 사이에 집을 짓고..
푸르른 밀이 자라고 있었던..
안개 사이로 (구름인가?) 빛내림이 내립니다.
산봉우리 뒤에 또 다른 산봉우리..
세계의 지붕 히말리야를 품고 있는 나라답게 곳곳에 산줄기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도로 가에는 음료수와 과자를 팔고 있는 간이 휴게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나중에 보니 간단한 먹거리도 만들어 팔고 있더군요.
이곳에서는 나무를 연료로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아
이렇게 나무를 손질하고 있는 사람들도 심심치않게 볼 수 있습니다.
반면에 인도에서는 소똥을 연료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
소똥을 반죽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지요.
그리고 다시 눈에 띄는 풍경..
노오란 유채꽃 밭에 가득 피어 여행자를 즐겁게 해줍니다.
이곳에서 시작된 유채밭은 북부 인도까지
여행자를 내내 따라옵니다^^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
저 계곡까지 내려간 차는 어떻게 갔을까요? ㅎ
사람도 씻고, 차도 씻는 아침..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길은
어느순간 안개가 끼었다가, 구름이 노닐다 가기도 하고..
노오란 빛은 언제보아도 봄빛처럼 설레입니다^^
한쪽에는 계곡이 흐르고,
다른 편에는 산자락에 기대고 있었을 곳,
지금은 도로로 잘려나가고, 요런 모양~
담아놓고 보니 독특하여 올려보는 사진 한장...
오토바이도 지나가고, 자전거도 지나는 길,
사람도 걸어다니고, 커다란 트럭도 지나다니는 길..
길은 계속 이어집니다.
길 위에 깔끔한 휴게소에 들러
네팔사람들이나 인도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짜이도 한잔 마시고~
이들도 포카라로 가는 여행객들일까요?
즐거운 웃음 소리에 이끌려 한장 담아봅니다.
네팔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 또 하나~
짚더미를 저렇게 아래 부분을 띄어 쌓아 놓았더군요.
아마도 두엄을 만드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네팔의 농촌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수자원이 풍부하다는 네팔,
그러나 사람들이 느끼는 물사정은 그리 좋지는 않다고 합니다.
동네마다 공동 수도가 있어
이곳에서 빨래도 하고, 목욕하는 사람들도 심심치않게 볼 수 있습니다.
도로 가의 아이..
강렬한 인상의 아이로군요.
어릴적에는 흙장난만큼 즐거운 것이 없었지요? ㅎ
아이의 사진 한장 더 담아봅니다.
계곡의 물빛은 점점 초록빛을 띄어갑니다.
계곡에서는 래프팅하는 사람들도 볼 수 있습니다.
마나까마나 사원의 입구를 지나칩니다.
뒤에 보이는 저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는 마나까마나 사원,
힌두교 사원으로써 바그와띠 여신이 소원을 이뤄준다고 하여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라고 합니다.
시간이 넉넉한 여행자라면 한번쯤 들려보아도 좋을 듯 합니다.
포카라가 가까워지면서 멀리 히말라야 설산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화살표를 해 놓은 곳이 히말라야입니다.
구름에 쌓여 구름인듯, 산봉우리인듯..
조금 더 줌해보면, 구름 사이로 하얀 설산이 얼굴을 빼꼼히 내밀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군요.
소들은 풀을 뜯고, 엄마와 아이는 그 옆을 지키는..
푸르른 들판..
넉넉하고 평화로운 풍경입니다.
너른 강변에서는 빨래하는 사람, 목욕하는 사람들,
모두 즐거운 오후 한때입니다.
바위에 널어놓은 색색의 빨래들..
포카라에 이르는 길 위에서 쉽게 만날 수 있었던 풍경들..
그리고 차는 호수의 도시, 포카라에 들어섭니다.
지나치다보니 많은 오토바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습니다.
토요일은 네팔의 휴일인데,
이날은 축구경기가 열린다고 합니다.
네팔에서도 축구경기는 인기있다고 하네요.
카트만두와 그리 다를 것 없어 보이는 포카라.
그 포카라의 속살을 만나보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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