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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여행(Nepal)

시끌벅적 복잡하지만 다채로운 색채와 볼거리로 가득한 도시-네팔 카투만두

 

 

 

여행의 힘은 어떤 것일까요?

길 위의 시간은 즐거움이 되기도 하지만, 때론 힘겨움이 되기도 하는..

그런데도 늘 여행자를 이끄는 시간들..

 

여행의 힘은 새로운 것을 보고 배우는 것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

자신과의 끊임없는 대화로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여행이 주는 새로움들, 알아감들에 이끌려

여행자는 오늘도 길 위로 나서게 되는 듯 합니다.

 

오랫동안 꿈꾸었던 인도 여행..

처음에는 35일간의 배낭여행을 신청하였었지요.

예약금도 보내고, 친한 블로거 이웃인 무니언니와 함께 신청하였었지요.

그런데 갑자기 여행자에게 일이 생겨서

35일간의 일정을 다녀올 수가 없어 부득이하게 취소하게 되었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무니언니에게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가려고 계획하였던 여행을 못가게 되었을 때,

그 아쉬움이 결국 여행자를 14일의 짧은 기간의 여행으로 데리고 떠납니다.

비록 주마간산격의 길지 않은 여행이었지만,

충분히 보고 듣고 느끼고 왔던 길 위의 시간들..

 

네팔에서의 3일, 그리고 인도에서의 11일간의 여행의 기록이 이제 시작됩니다.

 

사진은 시끌벅적 복잡하지만 다채로운 색채와 볼거리로 가득했던 도시

네팔 카투만두의 '다르바르 광장'의 모습입니다. (2012년 2월 10일)

 

다르바르 광장’은 ‘네발의 배꼽’이라 불리는 곳으로

여러 개의 사원들과 옛 왕궁. 쿠마리 사원 등이 모여 있는 커다란 광장입니다.

 

 

 

 

자~ 이제 여행을 떠나볼까요?

 

지방에서 사는 여행자는 아침 9시 카투만두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

전날 인천으로 향했답니다.

처음에는 인천공항의 찜질방을 이용하려고 하였는데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찾은 인천공항 근처의 게스트 하우스에서 여행을 시작합니다.

 

하루 숙박료 50,000원의 깨끗하고 좋았던 게스트 하우스,

필요하신 분들을 위해 올려봅니다.

 

인천공항에서 무료셔틀버스가 다니며,

아침 샌딩서비스까지 해주는 곳입니다.

 

인천공항 게스트하우스 go go, 자세한 안내를 원하시면 클릭해보세요~

http://www.gogoairport.com/index.asp 

 

 

 

 

아침 9시 45분, 카투만두로 드디어 출발합니다.

인천공항에서 카투만두까지는 7시간~

 

기내에서 일기쓰고, 책 보고, 음료수 마시고, 영화 한편 보고,

카투만두까지 한시간의 거리가 채 못남았을 때,

기내 방송이 나옵니다.

 

친절한 대한항공 기장님, 오른편 창밖을 바라보라고 안내해 주시네요^^

바로 이 풍경~

오른편 창밖으로 히말라야 설산이 길게 펼쳐져 있습니다.

 

 

 

 

세계의 지붕으로 불리우는 히말라야,

그 히말라야를 품고 있는 나라답게 그 첫인상은 강렬하군요.

 

 

 

 

구름이 발 아래 머무는 성산 히말라야..

유리창에 코를 바짝 붙이고 정신없이 바라본 여행자입니다^^

 

 

 

 

히말라야 산맥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는 네팔은

뛰어난 자연경관과 문화유산, 소박한 사람들이 어우러진

작지만 속이 꽉 찬 나라라고 불리우는 곳이랍니다.

 

 

 

 

7시간의 비행 끝에 비행기는 여행자를 카투만두의 트리부반 국제공항에 내려놓습니다.

멀리로 히말라야의 설산이 보이고,

맑은 날의 분수대에는 무지개가 피어 여행자를 환영해줍니다.

 

네팔로의 입국은 긴 줄로 시작됩니다.

비자를 받기위한 긴 행렬...

 

그 행렬을 지나쳐 나오면

후끈한 열기가 여행자를 덮쳐옵니다.

 

영상17도의 기온이라는데, 뜨거운 햇살과 어우러져 무지 덥습니다.

에어컨 아래 자꾸 서게 되는 날씨입니다.

 

 

 

 

공항 밖을 오가는 사람들..

낯선 곳으로의 여행임을 깨닫게 해주는군요^^

 

 

 

 

긴 빗자루로 공항을 청소하시는 분,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풍경이라 한장 담아봅니다.

 

 

 

 

네팔이나 인도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풍경 하나~

차 위에 짐을 싣고 달리는 것,

때론 사람이 그 위에 올라앉기도 한다는...

 

 

 

 

국제 공항이라고 하기에는 좀 작지만,

하얀 설산을 품고 앉아 넉넉함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이제 카투만두 시내로 출발해 볼까요?

 

 

 

 

5개의 봉우리로 둘러싸인 분지 카트만두는

갠지스강 원류가 되는 바그마티강과 비시누마타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위치해 있습니다.

카트만두는 네팔 경제, 정치, 문화, 행정의 중심지 역할을 하는 곳으로

네팔 여행의 시작점이기도 합니다.

네와르족을 비롯해 티베트인과 인도계 네팔인 등 다양한 민족이 이곳에서 어우러져 살고 있으며

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공존하는 네팔 수도답게

카트만두 시내에는 옛 왕궁과 불교ㆍ힌두교 사찰이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색채를 띠고 있습니다.

 

 

 

 

신들의 나라라 불리우는 곳, 네팔답게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에는 이런 작은 사원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보드와트 사원에서 보았던(보드와트 사원은 다음편에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스투파의 모습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카투만두 거리를 걷는 일은 사람에 치여 앞으로 나가기가 힘이 듭니다.

오토바이, 자동차, 그리고 자전거가 한데 어우러져 다니는 곳입니다.

 

인도에서는 연신 경적을 울려대는 바람에

정신을 차리기가 힘들더니, 네팔은 훨씬 여유가 있었던 듯 합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교복을 입은 여학생이 눈에 띕니다.

 

이곳 아이들도 학생은 교복을 꼭 입어야 한다고 하네요.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도 한장 모셔오구요.

 

 

 

 

정류장의 사람들 복장 참 다양하지요?

전통적인 것과 요즘 것이 한데 어우러진..

 

 

 

 

네팔의 역사는 대략 B.C. 2000년부터 인도에서 건너온 아리안 계통의 네왈족이

카트만두 분지에 살면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4세기에 리차비 왕조가 성립되고, 15~18세기 말라 왕조가 집권하면서

오늘날 문화 유산의 토대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카투만두는 3세기 초 수도로 지정된 뒤 줄곧 정치 경제 문화 행정의 중심지로

인도와 티베트 양국 간 중계무역으로 성장했다고 합니다.

 

예전엔 칸티풀(Kantipur)이라고 불리기도 한 카트만두는

1596년 라자 라치미나 싱이 한 그루의 나무로 목조 사원을 지었다는 전설을 바탕으로

나무를 의미하는 '카트'와 사원 또는 건축물을 뜻하는 '만디르'에서 이름의 유래를 찾을 수 있습니다.

 

어지러운 전선줄로 가득한 전신주도 지나치지 못하고 한장 담는 여행자입니다.

 


 

 

티벳 전통복장을 파는 가게도 지나치고..

 

 

 

 

낯익은 간판, 다른 거리..

레드불과 바셀린 로션 광고 아래 상점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빈국이긴 하지만, 행복지수가 매우 높은 네팔..

이 사람들에게 레드불이 필요하긴 하련지요.ㅎ

 

 

 

 

소를 신이라 생각하는 힌두교도가 많은 곳이기에

길거리에서는 심심치않게 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순한 표정의 버스 차장의 모습도 한장 담으며,

어느새 이날 목적지인 다르바르 광장에 가까워집니다.

 

 

 

 

인도나 네팔을 이야기 할 때,

그들의 신을 빼놓고는 이야기 할 수 없을 듯 합니다.

 

도심 곳곳에서 볼 수 있었던 가네쉬신의 형상 (코끼리 형상을 한)

인도와 네팔의 신에 관한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다르바르광장..

광장 입구에는 자잘한 잡화점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다르바르 광장’은 ‘네발의 배꼽’이라 불리는 곳으로

여러 개의 사원들과 옛 왕궁. 쿠마리 사원 등이 모여 있는 커다란 광장입니다.

 

다르바르는 왕 또는 왕궁을 지칭하는 것으로

이곳 주변엔 16~17세기에 지어진 말라 왕조의 왕궁,

네팔인에게 매우 사랑받는 원숭이신 '하누만',

여섯 개의 팔을 가진 시바신 '칼리 바이라브' 석상,

18세기 중엽에 힌두 양식과 불교 양식이 혼합된 쿠마리 사원 등

다양한 볼거리들이 산재돼 있는 곳입니다.


 

 

 

쿠마리 사원을 들어가 봅니다.

 

 

 

 

왼편 위쪽의 열린 창문으로 살아 있는 여신 쿠마리가 나와서 손을 흔들어준다는 쿠마리 사원,

시간이 늦어 쿠마리의 모습은 볼 수 없어 조금 아쉬웠던 곳..

 

네팔에는 수많은 신, 여신, 보살, 부처, 아바타(신의 현신) 등과 더불어 실제로 살아 있는 여신이 존재합니다.

쿠마리 데비는 카트만두의 다르바르 광장 옆 쿠마리 바할에 사는 어린 소녀입니다.

 

살아 있는 여신을 숭배하는 관습은 카트만두의 마지막 밀라 국왕 자야 쁘라까시 말라 시대에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늘 그렇듯 네팔에는 하나뿐인 답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쿠마리에 얽힌 이야기도 수없이 많습니다.

 

쿠마리는 특정 계급인 네와르 족 금은세공인이 선발한다고 합니다.

관례상 4세에서 사춘기 12세 사이의 소녀를 선발하며

눈색깔, 치아 모양, 목소리 등 32가지 신체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합니다.

 

적당한 지원자가 나타나면 어두운 방에 가둬놓고 무시무시한 소리를 내고

끔찍한 가면을 쓴 남자가 춤을 추고 무시무시한 물소 머리를 전시해 놓기도 한다고 합니다.

실제 여신이라면 두려워하지 않을 테니 모든 시련을 차분히 이겨낸 소녀가 새로운 쿠마리가 된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달라이 라마를 선출할 때와 비슷하게 지원자는 선인 쿠마리가 입었던 의류와 장신구를 골라내야 한다고 합니다.

 

쿠마리 데비가 선출되면 소녀는 가족과 함게 쿠마리 바할로 이사를 합니다.

그리고 1년에 여섯 번의 공식행사에 모습을 드러내고,

9월의 인드라 자뜨라 축제가 열리면 3일동안 쿠마리는 커다란 사원 수레를 타고 온 도시를 순회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쿠마리의 임기는 첫 생리와 함께 끝이 난다고 합니다.

사춘기가 시작되면 평범한 인간으로 돌아가는 쿠마리..

쿠마리와 결혼하는 것은 불운으로 여겨져, 평생 혼자 살아간다고 합니다.

 

 

 

 

쿠마리가 나와서 손을 흔들어준다는 창문..

 

 

 

 

쿠마리 사원을 나와 광장 반대편으로 향하면

여행자에게 낯선 사원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네팔 공항에서 비자를 받느라 긴 시간을 보내고,

보드나트 사원을 들렀다오니 어느새 저녁시간..

 

 

 

 

전기 사정이 별로 좋지 않은 네팔이라

빛이 없어 사진을 담기가 힘이 듭니다.

 

 

 

 

다르바르 광장에 위치한 왕궁,

 

다르바르 광장에만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건물이

7곳이나 된다고 합니다.

 

 

 

 

시끌벅적 복잡한 곳이지만,

여기저기 자꾸만 두리번거리게 되는 곳..

 

카투만두의 이야기는 보드와트 사원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