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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의 배경이 되었던 곳-글로버정원(나가사키)

 

 

 

나가사키는 일찍부터 항구를 개항한 곳이라고 소개해드렸었지요?

1571년 개항이래 많은 사람들이 나가사키에 들어와 살게 됩니다.

그중 멀리 스코틀랜드에서 건너온 토마스.블레이크. 글로버가 이곳 미나미야마테 언덕에 저택을 건설한 것은 1863년이었다고 하지요.

글로버의 저택을 비롯한 시내에 흩어져 있던 9개의 메이지 시대(1868-1912년)의 서양식 건물을 모아

광대한 정원을 조성한 곳이 글로버 정원, 즉 구라바 엔이라 불리우는 곳입니다. (2010년 10월 9일)

 

국가지정 문화재로 지정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주택인 구 글로버 저택의 모습입니다.

글로버 부인은 오페라 '나비부인'의 실제 모델로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구 미츠비스 제2도크 하우스의 모습

 

글로버 정원은 오페라 '나비부인'의 배경이 된 곳으로 드넓은 대지에 네덜란드 스타일의 정원이 조성되 있습니다.

정원 곳곳에는 서양식 저택과 마구간, 학교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구 미츠비시 제2도크 하우스 앞에서 바라본 전경입니다.

건너편의 이나사야마 전망대의 모습도 보이고, 나가사키 항구의 모습도 보이는군요.

겨울이면, 이곳에서 나가사키의 야경을 바라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이나사야마 전망대에서 나가사키 야경을 아직 보지 못하셨다면, http://blog.daum.net/sunny38/11775301  클릭해 보셔요~

 

 

 

 

이제 글로버 정원을 천천히 소개해 보도록 하지요~

절 따라 오시길.. ^^

 

글로버 정원의 입구

 

글로버 정원까지 이르는 길은 나가사키 명물인 카스테라를 파는 상점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습니다.

카스테라를 시식하며, 쉬엄쉬엄 오르다보면, 오우라 성당이 나오고(오우라 성당은 다음에 포스팅을 하도록 하지요), 글로버 정원의 입구에 도착하게 됩니다.

글로버 정원이 조금 높은 곳에 위치해 있으니, 조금 걸어 올라가야겠지요?

 

계단을 조금 오르니, 매표소가 나오고..

이곳 매표소에서는 아주 자세히 소개된 한국어 안내 책자도 주는군요.

그리고 여러단으로 이루어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오릅니다.

중간중간 내려서 글로버 정원의 수수께끼들을 찾아보라고 안내 되어 있네요.

 

약 14가지 정도되는 것들인데, 그중에서 2개 찾았다는.. ㅎ

눈이 밝지 못해서...

 

 

 

 

그 14가지 중의 하나인 메이지시대의 수도 공용전입니다.

나가사키의 수도는 1891년(메이지 24년)에 창설되었다고 하지요.

당시는 수도의 대부분이 거리에 세워진 공용전이었으며,

시가수전번이 있어 아침에 물을 틀고, 저녁에는 물을 막는 작업을 하기위해 각 수도전을 돌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찾은 다카시마류 화포..

나가사키의 포술가 다카시마 슈한의 지도하에 만들어졌다는 대포라고 하네요.

 

이밖에도 일본 최초의 아스팔트 도로, 기린 맥주 라벨이 된 고마이누, 프리메이슨 집회장의 문, 모습을 비출수 없는 거울, 하트스톤의 전설이 있는 돌 등등이 있으니

혹 이곳에 가시거든, 대신 찾아봐 주시길...

 

 

 

 

에스컬레이터와 계단의 끝에 위치한 구 미츠비스 제2 도크 하우스의 전경입니다.

글로버 정원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니, 이곳을 먼저 올라보고, 내려오면서 다른 주택들을 보면 될 듯 합니다.

 

 

 

 

도크 하우스는 수리를 하기 위한 배가 조선소에 들어가 있는 사이에 승무원들이 머물던 시설을 말합니다.

메이지 29년에 만들어진 전형적인 서양식 건축으로 위아래의 베란다를 8개의 기둥이 받치고 있습니다.

 

 

 

 

베란다에 오르면..

이렇게 나가사키의 멋진 경치를 볼 수 있습니다.

 

 

 

 

도크 하우스 앞쪽에 이렇게 연못을 만들어 놓고..

그 뒤의 나가사키의 풍경이 모두 이곳의 정원이 되는 곳이네요.

 

 

 

 

실내는 수수하게 꾸며져 있는 편이더군요.

 

 

 

 

베란다로 나가 다시한번 바깥 풍경을 보고..

 

 

 

 

아래로 내려옵니다.

소박하고 수수한 목조 건물이지요?

의자에 잠시 앉아 발을 까닥거리다 말다를 합니다.

 

 

 

 

앞쪽으로 나가, 꽃이 핀 목책 너머의 나가사키를 바라봅니다.

 

 

 

 

모든 항구 도시가 그렇듯이 나가사키도 산 위쪽으로 도시는 계속 이어집니다.

 

 

 

 

바로 옆에 위치한 오우라 성당의 지붕도 보이고, 나가사키의 항구의 모습도 보입니다.

아침에는 비가 와서 걱정을 하였는데, 푸르른 하늘을 볼 수 있어 좋은 날이었습니다.

 

 

 

 

도크 하우스를 뒤로 하고,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도크하우스 뒤쪽에는 이렇게 올망졸망한 일본식 주택들이 이어집니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오르면, 전망은 최고인 주택들이겠군요.

 

 

 

 

옆으로 돌아돌아 내려가는 길..

 

 

 

 

역사의 샘이라 이름 붙여진 곳도 지나고..

 

 

 

 

 

 

 

 

 

 

 

전에 나가사키 야경을 소개할 때 보았던 여신대교의 모습도 가까이 보이구요.

 

 

 

 

구 나가사미고상 정문 수위실이랍니다.

 

메이지시대부터 쇼와시대 초기에 걸쳐 일본 경제분야의 고등교육을 담당했다는 관림고등상업학교(나가사키고상) 창립시의 정문 수위실이라고 하네요.

모던한 장식 안에는 장지문이 있어 일본식과 서양식이 절충된 형태로 만들어져 있다고 설명서에 나와 있네요.

 

 

 

 

목조 건물들 사이에 정원과 샘, 분수들이 자리합니다.

기원의 샘~

 

 

 

 

내려가는 길..

 

 

 

 

구 나가사키 지방재판소장 관사

 

1883년 나가사키시 우와마치에 세워진 나가사키 지방재판소장 관사.

거류지 바깥쪽에 세워진 서양풍의 관청 건축물로서 나가사키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건축물이라고 하네요.

내부는 일본인이 설계한 것으로, 판자를 댄 서양식 방과 바닥에 다다미를 깐 거실이 있습니다.

 

 

 

 

레트로 사진관이라고, 그 시절의 의상을 빌려입고 사진을 찍는 그런 곳이 여기에 있습니다.

 

 

 

 

구 워커 주택

 

영국인 실업가, 로베트.네일.워커의 차남이 살던 이 집은 메이지 중기, 오우라 천주당 바로 옆에 세워졌습니다.

지붕으로부터 치솟은 일본풍 차양 등, 섬세한 부분에 일본 취미가 반영된 곳이라는군요.

 

 

 

 

워커 주택을 돌아 나옵니다.

 

 

 

 

성악가 미우라다마키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오페라 나비부인을 연기해서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린 성악가라고 합니다.

 

 

 

곳곳의 일본식 정원들..

 

요즘은 이렇게 인공으로 만들어진 곳들보다는 자연적인 것들에 끌리고 있어, 사실 조금 시시하기까지 했던 곳입니다.

 

 

 

 

그리고 글로버 주택의 입구의 아치형 문을 지나..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주택이라고 하는..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이 1300년대에 세워진 봉정사 극락전인데,

일본은 1800년대 건물이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

아마 목조주택이라고 표현한 걸 보면, 목조 건물들은 따로 남아 있지 않을까? 하고 혼자 생각을 해봅니다.

 

검색을 해보니, 아스카시대의 사찰인 나라의 호류지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이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이라고 나오는군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되었다고...

 

 

 

 

글로버 주택의 내부

 

 

 

글로버와 그의 아내 쓰루의 사진도 남아 있구요.

 

 

 

 

아래로 내려오면서, 주위 풍경도 낮아지고..

 

 

 

 

나가사키 전통 예능관이 마지막에 자리하고 잇습니다.

 

나가사키의 마츠리 <나가사키 군치>에 봉납되는 용춤의 백용, 청용, 각도시의 봉납 춤을 선도하는 우산으로 <가사보코>라고 불리는 호화스러운 장식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미츠리 나가사키 군치의 영상도 상영되고 있는 곳입니다.

 

 

 

 

나가사키 군치 축제에 사용되는 것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나가사키 군치 축제의 백용도 전시되어 있구요.

 

꿈을 안고 멀리 대양의 파도를 넘어 찾아왔을 이국의 상인들..

막부 타도의 야망에 불타던 에도시대 말기의 사람들,

서양 학문에 뜻을 두었을 일본 젊은이들..

그들이 꾸었을 꿈을 엿볼 수 있는 곳..

나가사키 글로버 정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