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의 홍보책자에 석포 전망대를 소개하는 글을 보면, 울릉도의 3대 비경을 한눈에- 라고 되어 있습니다
석포 전망대에 오르면, 울릉도 3대 비경인 관음도와 죽도, 북면의 해안 절경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10년 11월 17일)
석포 전망대에서 바라본 울릉도의 해안절경
석포 전망대는 내수전 일출 전망대에서 시작한 숲길을 걸은 후, 조금만 더 가면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까지 걸어서 와도 될 듯 합니다.
석포 전망대 입구에 서니, 걸어오면서 보았던 관음도의 모습이 보입니다.
가까이서 보니, 섬은 깎아지른 절벽으로 되어 있네요.
제주에서 보았던 주상절리의 모습도 보이는 듯 하구요.
석포 전망대로 오르는 길...
278.7m 의 높이인 석포 전망대는 그리 많이 오르는 길은 아니지만..
석포는 정들깨, 정들포라고도 한다 합니다.
개척 당시 주민들이 정착한 후 수년간 살다보니 정이 들어 외지로 이주할 때 울고갈 정도라 하여 정들포라 하였다고 합니다.
훗날 마을 이름을 지으면서 돌이 많다고 해서 석포라고 하였답니다.
올라가다 보니, 관음도의 모습이 점점 드러납니다.
내수전 쪽에서 왔던 길들..
도동에서 보았던 택시들이 모두 SUV였던 이유를 알 듯 합니다.
울릉도의 길들..
산자락에 사람들이 깃들고, 그곳으로 가는 길들은 이렇게 구불구불..
예전에 살았던 분들, 참 고생 많이 하셨을 듯..
전망대에 오르기 전, 잠깐 시야가 트인 곳에 서서 바라보니, 모양이 특이하게 생긴 봉우리가 보입니다.
나중에 들어보니, 송곳봉이라고 합니다.
바다쪽을 돌아보니, 관음도에 이어 섬목까지 보이기 시작합니다.
전망대에 오르면, 좋은 조망이 펼쳐지리라는 걸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조금 더 위로 가니, 잘생긴 소나무들 그늘을 만들고
바닥은 푹신한 낙엽들이 깔려 있습니다.
석포 전망대는 러일 전쟁 당시 일본이 러시아 군함을 관측하기 위해 만든 망루였다고 합니다.
울릉도와 한반도 사이의 동해를 관측할 수 있는 망루였다고 합니다.
저동 앞바다에 러시아 군함 드미트리 돈스코이호가 침몰하기도 하였다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배의 진수식 장면이 사진으로 나와 있습니다.
조금 더 오르니, 드디어 석포 전망대..
울릉도 북면 해안의 멋진 절경을 볼 수 있습니다.
뾰족하게 솟은 봉우리는 송곳봉, 그 앞의 바위는 공암이라 하여 코끼리 바위..
해안선을 따라 길게 이어진 해안도로도 볼 수 있구요.
전망대 데크에 서서 사진찍기에 열심이신 일행분들..
바로 앞의 바위는 딴바위라고 합니다.
딴바위..
이름이 재미나지요?
바위 위의 나무들..
그 나무들 중에서도 단풍이 든 나무들..
시선을 붙듭니다.
바다에 가까운 해안도로들..
간간이 떠 있는 작은 바위와 섬들..
내려앉다 갑자기 일어서는 봉우리..
전망대의 풍경 또한 좋습니다.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곳에 설치해 놓은 의자..
따스한 봄날에는 그 햇별 받으며, 오래오래 앉아 있다 오고 싶다라고 생각해봅니다.
멀리 죽도도 보이는 곳..
흐리던 하늘이 일순 맑아지며, 구름들의 모습에 마음을 빼앗깁니다.
이제는 다시 내려가야 할 시간..
대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며 내는 소리를 들으며 내려갑니다.
울릉도의 길들이 마음에 들기 시작합니다.
오르락, 내리락.. 구불구불..
전망대 아래 내려서니, 전망대 가는 길과 선창 가는 길 이정표가 있습니다.
이제 선창쪽으로 내려가 보아야겠습니다.
석포 전망대 가는 길
도동- 사동- 통구미- 남양- 구암- 학포- 천부- 석포- 석포전망대
또는 내수전 전망대 입구에서 도보로 석포 전망대로 오르실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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