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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해는 더디 뜨고, 그 기다림의 시간마저 아름다움이 되는 곳- 부석사 일출

 

 

겨울이 다가오면서, 해는 더디 뜨고, 지는 해는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일출과 일몰을 찍기가 힘들어지고 있다는 말이지요.

그래도 포기하기 힘든 해돋이와 해넘이..

전날 부석사 아래, 민박집에서 자고, 이른 아침 어둑어둑한 부석사를 오릅니다.

부석사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2010년 11월 3일)

 

부석사의 종각 너머로 햇살이 산들을 깨워서, 그 산들이 두런두런하는 모습입니다.

 

 

 

 

단풍잎 사이로 햇살이 비춰들고 있습니다.

비로소 단풍이 완성되는 순간입니다.

빛이 없으면, 그 단풍은 아름다움을 뽐낼 수가 없습니다.

 

 

 

 

아침 6시..

세수도 하지 않고, 부석사의 아침을 맞이하러 오릅니다.

깜깜한 어둠 속에 새벽의 산사는 고요하기만 하였습니다.

 

부석사의 무량수전을 지나, 부석사의 탑 앞에 섰을 때, 부석사의 아침은 여명 속에서 깨어나고 있습니다.

 

 

 

 

무량수전.. 안양루..

그 뒤에 길게 뻗은 산들...

 

 

 

 

이른 새벽..

무량수전을 향해 합장하는 두 마음들..

 

빛이 모자라 셔터속도가 긴 탓에 두분의 움직임이 사진에 그대로 담겼습니다.

 

 

 

 

산줄기들은 안개에 갇혀 있고..

가까운 산들부터 깨어납니다.

 

 

 

 

무량수전 앞 마당에 서서..

해가 뜨기를 기다립니다.

 

해는 더디 뜨고..

그 긴 기다림마저 설레임이 되는 시간...

 

 

 

 

해가 드디어 떴습니다.

하지만..

이 계절에는 부석사에서 보이는 저 산들 위로 뜨는 해를 볼 수가 없나봅니다.

해는 왼편의 산자락에 가려 보이질 않습니다.

 

 

 

 

그렇지만..

해의 모습은 볼 수 없어도, 그 자리에서 서서, 햇살이 멀리서부터 다가오는 걸 바라봅니다.

 

 

 

 

처음에는 멀리있는 산들을 깨웁니다.

산들의 단풍나무를 곱게 물들이기도 하구요.

 

 

 

 

그리곤 가까운 산봉우리를 깨웁니다.

 

 

 

 

햇살이 부석사 바로 앞의 산봉우리까지 내려 왔네요.

지독히 춥다는 것 빼고는 다 좋습니다.

함께 간 언니도, 저도 얼굴이 꽁꽁 얼었습니다. ㅎ

 

 

 

 

안양루 뒤로 아침이 깨어나는 소리가 들립니다.

 

 

 

 

무량수전 뒤의 나무들이 깨어납니다.

 

 

 

 

부석사의 누각과 전각들이 햇살아래 빛나려면 얼마의 시간을 더 기다려야 할지..

다음에는 더욱 무장을 하고 와야 할 듯 합니다.

 

 

 

 

무량수전 위쪽의 조사당을 올라가 보기로 합니다.

아무래도 조금 움직여야 몸이 풀릴 듯 하여..

조사당 위로 올라가니, 나무잎 사이로 아침 해가 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새롭게 눈 뜨는 단풍나무..

새로운 아침 해로, 이 나무는 하루를 새로 시작합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만난 아침 해로

저도 새로운 하루를 시작합니다.

 

새벽 산사..

긴 기다림...

오래도록 설레이며 간 부석사의 아침입니다.

 

 

부석사 찾아 가는 길

 

 

주소 : 경상북도 영주시 부석면 북지리 148

 

중앙고속도로 풍기 ic - 931번 국도로 부석사, 소수소원 방면 - 부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