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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옛것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영주 선비촌

 

 

 

소수서원을 둘러보고나니, 해가 늬엿늬엿지려고 합니다.

11월 들어 해가 짧아진 탓입니다.

해넘이를 어디쯤에서 볼까하다, 소수서원 옆에 위치한 선비촌에서 보기로 합니다. (2010년 11월 2일)

 

먼 산자락들..

오래된 고택들...

지는 햇살에 찬란하여집니다.

햇살이 만드는 마법같은 시간^^

 

 

 

 

소수서원쪽에서 들어가면, 긴 담장 너머로 해우당 고택의 모습이 먼저 눈에 띕니다.

 

 

 

 

마당 한켠의 작은 굴뚝...

나지막한 담장...

입을 다 떨구어 가는 나무...

 

 

해우당 고택은 1875년에 만들어진 'ㅁ'자의 와가입니다.

경상북도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에 위치하고 있다고 합니다.

고종 16년(1879년) 의금부도사를 지낸 해우당 김낙풍(1825-1900) 선생이 지은 고택으로 다양하고 조리있게 활용된 수장공간의 모습과 넓은 대청이 돋보이는 곳이라 소개되어 있는데, 이곳은 어쩐일인지 문이 닫혀 있어 담장너머로 보고만 옵니다.

여느 가옥들과 달리 안채와 사랑채가 직선형으로 배치된 점이 독특하다고 합니다.

 

처음에 이 안내문을 읽었을 때는 수도리에 위치한 고가를 이곳으로 옮겨와 다시 지었다는 걸로 보았는데,

이 글을 올리면서 찾아보니, 수도리에 고가는 그대로 있고, 이곳에는 재현해 놓은 것 인 듯 합니다.

이곳에 위치한 대부분의 고가가 수도리 무섬마을에 있는 듯 합니다.

이번 여행에서 무섬마을도 가볼까 하였으나, 짧은 해로 인해, 가질 못했습니다. ㅠㅠ

아쉬움이 있어야, 다음 여행이 가능한 것이겠지요?  

 

 

 

 

중류 주택의 전형을 볼 수 있는 김상진 가옥

높은 솟을 대문의 다른 고택들과 달리 소박한 대문이 절 맞이해줍니다.

영주시 부석면 소천리에 소재하고 있는 곳입니다.

 

 

 

 

담장 너머로 본 뒤꼍에는 햇살 잘 드는 곳에 장독대가 있구요.

 

 

 

 

'ㄷ'자형의 기와집으로 1900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상류주택과는 다르게 대청에 가구를 배치하여 수장공간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장독대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ㅎ

 

 

 

 

죽계천을 재현해 놓은 것이라고 하니, 취한대 쯤이 아닐련지요?

 

 

 

 

솟을 대문을 가진 고가와 소박한 초가집들..

그 사이에 난 길을 따라 걷습니다.

여기저기 기웃기웃하며...

 

 

 

 

강학당의 모습

 

 

 

 

초가집은 그 지붕의 안온한 곡선도 좋지만, 담장이 주는 편안함도 좋습니다.

 

 

 

 

우금촌 두암고택

경북 영주시 이산면 신암2리에 위치한 고택으로 1590년도에 건축되었다고 합니다.

실재의 고택을 찾아가 보아야겠군요.

500여년의 세월의 흔적들을 찾으러 말입니다.

 

 

 

 

'ㅁ'자형의 기와집으로 대청본채, 사랑채, 문간채, 사당을 가지고 있는 고택입니다.

 

 

 

 

두암고택은 영원군수, 해미현감 등을 지낸 두암 김우익(1571-1639) 선생이 건립한 가옥으로

인동 장씨 고택과 함께 선비촌에서 가장 규모가 크며 중심이 되는 가옥입니다.

안채의 모습

 

 

 

 

사랑채가 대문에서 왼편에 치우쳐 있네요.

 

 

 

 

빨간 담쟁이 덩쿨이 있는 담장을 지나..

 

 

 

 

아담한 초가집에 이르렀습니다.

오른편은 김규진 가옥, 왼편은 김뢰진 가옥입니다.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에 위치해있으며

김규진 가옥과 김뢰진 가옥은 까치구멍집입니다.

까치구멍집이란, 안방. 사랑방.부엌. 마루 등이 한채에 딸려 있고, 앞뒤 양쪽으로 통하는 집을 말하는데

지붕 양쪽 옆면의 작은 박공부분에 구멍이 있어 부엌의 연기가 빠져나가도록 되어 있습니다.

 

 

 

 

 김뢰진 가옥의 굴뚝..

 

 

 

 

1800년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김뢰진 가옥

영주시 문수면 수도리에 위치하고 있다고 합니다.

 

장독대 다음으로 끌리는 나무 울타리...

 

 

 

 

해가 산너머로 지는 시간..

옛 가옥들 사이로 시간도 멈추는 듯 합니다.

 

 

 

 

선비촌의 또 다른 중심이 되는 건물

인동장씨 종택

 

솟을 대문..

넓은 마당..

 

 

 

 

사랑채와 안채의 모습입니다.

영주시 장수면 화기리에 위치한 곳으로 16세기 중엽에 지어진 곳입니다.

튼'ㅁ'자 기와집

외견상 안채와 사랑채가 ㅁ자를 이루고 있는 듯 보이나 구조적으로는 독립되어 있으며

좌측의 언덕배기에 사당을 두었습니다.

인동 장씨 영주입향조인 장응신의 맏손자 언상이 이곳에 터전을 열었다고 합니다.

 

 

 

 

안채에 서서 바라본 모습

 

 

 

 

안채의 모습

 

 

 

 

인동장씨 고택의 헛간 그 뒤로 사당이 있습니다.

 

 

 

 

인동장씨 종택의 평면도

 

 

 

 

마을의 우물도 재현해 놓았네요.

비록 막힌 우물이긴 하지만요..

 

 

 

 

김문기 가옥

영주시 부석면 소천리에 위치한 곳으로 1900년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곳입니다.

 

 

 

 

부엌. 안방. 건너방. 작은 사랑방. 대청이 ㅡ자를 이루는 안채와 별도로 지어진 사랑채로 이루어진 중류층 가옥입니다.

팔작지붕의 형태로 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정면에 보이는 곳이 사랑채, 오른편이 안채, 반대편이 문간채입니다.

 

 

 

 

 

 

 

 

 

마을 한켠에 곳집이 있습니다.

곳집은 상여집이라고도 하며 상여와 그에 딸린 장례용 기구들을 넣어두는 오두막입니다.

보통 마을 옆 외딴곳에 짓습니다.

 

 

 

 

요즘 보기 힘든 상여가 있습니다.

상여틀은 대개 분해. 조립할 수 있도록 만들며, 마을마다 상여 한 틀을 공동으로 마련하여 사용하였습니다.

상여를 메는 사람을 상여꾼. 상두꾼. 향도근이라 하며 한양에서는 대개 천민들이 메는 것이 상례였으나

지방에는 상포계. 상여계에서 주민들이 동원되어 번갈아 봉사하였다고 합니다.

 

 

 

 

 

 

 

 

 

 

 

 

 

 

선비촌에 어둠이 깃들기 시작합니다.

이제 부석사를 향해 가야할 시간입니다.

 

 

 

 

 선비촌에서 소수서원으로 나가는 길

장독대 다음으로 지나치지 못하는 장승을 만났습니다.

 

 

 

 

 

장승들의 무궁무진한 표정들..

어느것 하나 같은 것이 없다는...

 

 

선비촌 찾아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풍기 ic - 931번 국도로 부석사, 소수소원 방면 - 소수서원 - 선비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