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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권

고종과 명성황후의 가례가 행해진 곳-운현궁 노락당

 

 

 

운현궁에서 두번째로 소개하는 곳은 노락당입니다.(2010년 8월 6일)

 

노락당은 운현궁에서 가장 크고 중심이 되는 건물로, 1866년(고종3년) 삼간택이 끝난 후

명성황후가 이곳에서 왕비 수업을 받았던 곳이며, 고종과 명성황후의 가례가 행해진 곳이기도 합니다.

 

 

 

 

노락당은  정면 10칸, 측면 3칸으로 된 몸채에 전면 양끝인 동 1칸과 서2칸은 남쪽으로 2칸씩 내밀어 남행가과 연결되고,

배면 동쪽 끝 3칸은 북쪽으로 2칸을 내밀어 전체적인 건물은 ㅡ 자형의 평면의 건물로 되어 있습니다.

한눈에 다 들어오지도 않는 큰 규모..

이 너른 마당에서 고종과 명성황후의 가례를 올렸겠지요?

 

 

 

 

노락당은  초익공 약식의 사대부가 건축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이며,

운현궁 낙성식에 참여했던 고종이 대제학 김병학에게 <노락당기>를 지어 기념할 것을 지시했던 사실만으로 노락당이 상징하는 의미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당시 김병학은 노락당이 높아 하늘과의 사이가 한자 다섯치 밖에 안된다고 했는데,

다소 과장된 표현이기는 하지만, 당시 흥선대원군의 권세가 천하제일이었다는 것을 잘 나타낸 표현이라고 합니다.

 

 

 

 

이곳도 처마에 차양을 대어 놓은 것이 노안당과 유사합니다.

 

 

 

 

 

노락당 뒤편으로 가봅니다.

높이 솟은 굴뚝과 작은 툇마루는 난간을 둘러 놓았습니다.

 

 

 

 

 

노락당은 사대부가의 집이라고 하기보다는 궁궐의 내실에 가깝게 지어진 곳이라고 합니다.

 

 

 

 

 

명성황후가 이곳에서 왕비 수업을 받았던 곳이니

당연히 상궁 등, 궁의 나인들이 자주 드나들었겠지요?

당의를 입은 상궁의 모형이 전시 되어 있습니다.

당의는 간이예복 또는 소례복으로 저고리, 치마 위에 착용하는데 상궁은 짙은 수박색으로 천연염색한 당의를 입습니다.

이에 맞추어 옥색으로 된 저고리를 입습니다.

 

 

 

 

노락당은 삼강오륜이라는 유교적 개념 아래 조선 시대 여성들의 주생활 영역의 안방으로 대표되는 운현궁의 주 건물이며

노락당 벽체에서 나온 그림과 글씨는 현재 상당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유물로 인정받고 있다고 합니다.

내부의 생활 공간들..

 

 

 

 

운현궁의 안채에 해당하는 곳이니

이곳의 주인은 당연히 부대부인이겠지요?

 

치마 저고리를 입은 부대부인

부대부인 여흥 민씨는 흥선대원군의 부인이며 고종의 생모입니다.

부대부인은 평상시 노락당에 거할 때 치마, 저고리를 입었습니다.

 

 

 

 

반닫이 장롱, 다듬이 돌, 화로, 반질고리 등..

생활용품들이 전시 되어 있습니다.

 

 

 

 

노락당을 둘러보고 다시 돌아 나가는 길..

뒤 돌아보니 막혀있는 공간입니다.

'ㅁ' 자형태로 되어 바깥과 분리되어 있는 공간임을 알 수 있습니다.

 

 

 

 

노락당은 처음 소개한 문과 뒤편에서 나갈 수 있는 작은 문이 하나 더 있습니다.

 

 

 

 

노락당 앞에는 연이 재현되어 있습니다.

임금이 거동할 때 타고 다닌 가마라고 합니다.

임금의 이동수단은 여와 연이 있는데, 여는 사람이 어깨에 메고 이동하는 것이고

연은 말에 수레를 달아 말이 끌었고, 때에 따라 사람이 메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조선시대 연은 지붕에 주칠을 하고 주홍과 황금으로 장식하였으며,

둥근 기둥 4개로 작은 집을 지어 위에 올려 놓고, 사방에 붉은 난간을 달아 겉에는 운용(雲龍)을 그렸으며 안에는 운봉을 그렸습니다.

처마에도 여러 가지 조각으로 장식하였습니다.

 

 

 

운현궁 찾아 가는 길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운니동 114-10

 

관람 시간은  09:00 - 18:00 (동절기) , 19:00(하절기)

 

관람료는 어른은 700원, 청소년은 300원, 군인은 300원 이라고 합니다.

 

주차 시설은 없습니다.

 

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서 하차 후 4번 출구로 나오시면 운현궁입니다.

또는 5호선 종로3가 역에서 하차 후 5번 출구로 나와 운현궁 쪽으로 걸어 가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