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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여행(Turkey)

헬레가 빠진 바다,다르다넬스 해협을 건너며 랍세키- 겔리볼루- 터키 51

 

 

 

트로이 유적을 보고, 차낙칼레 근처의 랍세키란 항구도시로 향합니다.

마르마라해와 에게해가 만나는 다르다넬스 해협을 옆에 두고 버스는 달립니다. (2010년 7월 4일)

터키의 붉은 지붕의 집들과 해안이 어우러져 또 다른 풍경이 됩니다.

 

 

 

 

작은 항구 도시.. 랍세키..

이곳에서 커다란 페리를 탑니다.

버스가 통째로 들어가는 페리...

 

 

 

 

배는 랍세키를 뒤로 하고, 게리볼루를 향해 출발합니다.

 

다르다넬스 해협은 보스포루스 해협과 함께 아시아와 유럽 대륙을 이어주는 해협입니다.

전체 길이는 62km 에 달하며 폭은 가장 좁은 곳이 1.2km, 가장 넓은 곳이 8km 입니다.

즉 대부분 건너편의 도시와 땅을 서로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지요.

 

터키는 신화의 땅~

이 바다에는 고대로부터 수많은 이야기가 전해오는데,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보이오티아의 왕 아타마스는 왕비 네펠레와의 사이에 프릭소스와 헬레라는 자식이 있었습니다.

아이를 둘씩이나 낳았지만, 왕비에게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던 아타마스는 테베의 왕 가드무스의 딸인 이노와 또 다시 결혼을 합니다.

이노는 전처 소생의 두 아이들을 시기하다 못해 기근을 풀기 위한다는 명목으로 신전의 제물로 바치게 합니다.

네펠레는 자신의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기도를 올리고 기도를 들은 전령의 신 헤르메스는 날개가 달린 황금 양을 보내 아이들을 구합니다.

황금 양은 아이들을 태우고 동쪽 하늘로 날아가는데 깜빡 잠이 든 헬레가 그만 아래로 떨어져 죽습니다.

헬레가 떨어진 바다가 지금의 다르다넬스 해협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이 바다를 그리스에서는 헬레가 빠진 바다라는 뜻의 헬레스폰투스라고 부릅니다.

유럽인들은 제우스의 아들인 다르다노스 이야기에서 유래해 다르다넬스라고 부르며 터키인들은 차낙칼레 해협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프릭소스를 태운 황금 양은 아이에테스 왕이 다스리는 콜키스에 도착했고, 왕은 프릭소스를 따뜻하게 맞이합니다.

제우스는 황금 양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하늘의 별자리로 만들어 주었는데, 그 별자리가 지금의 양자리 입니다.

 

 

 

 

 

 뜨거운 햇살 아래 앉아 있는 사람들..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들도 있고, 터키 사람들도 보이고...

 

 

 

 

아이와 함께 앉은 아주머니도 보입니다.

 

 

 

 

작은 항구 도시를 뒤로 하고.. 이스탄불을 향해가는 첫 여정..

 

 

 

 

반대편의 도시가 손에 닿을 듯 가깝게 다가옵니다.

 

 

 

 

커다란 배들이 쉴새없이 오르내립니다.

 

 

 

 

멀리 바람을 맞이해 도는 풍력 발전기가 보입니다.

저 정상에 서면, 우리나라의 대관령과 비슷한 풍광이 되지 않을까 하고 혼자 생각을 해봅니다.

 

 

 

 

커다란 배들 사이로 한가로운 요트도 보이고...

 

 

 

 

겔리볼루의 모습이 저만치 보입니다.

 

 

 

 

이 배의 캡틴~

 

 

 

항해실의 모습과 선장의 뒤로 선원들이 V자로 손을 들어 보입니다.

초첨을 뒤의 선원들에게 맞췄더니, 사진이 조금 우스워져 버렸네요.

 

 

 

 

푸르른 바다와 푸르른 하늘..

그 사이에 자리한 겔리볼루

겔리볼루는 트로이 목마에서 설명 드린대로, 1차 세계대전의 격전지..

겔리볼루 상륙장전에서 50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던 곳...

이곳은 에게해와 마르마라해를 연결하는 숨통과 같은 다르다넬스 해협의 중요성 때문에 언제나 열강의 각축장이 되었던 곳입니다.

아픈 역사를 가진 겔리볼루...

 

 

 

 

 

 

 

 

배는 선착장으로 다가갑니다.

 

 

 

 

 

 

 

 

떠날 준비를 하는 또 다른 배들..

이곳에서는 배들이 쉴새없이 떠나고.. 들어오기를 반복합니다.

 

 

 

 

항구 끝에 자리한 이날 점심을 먹었던 식당의 모습도 보입니다.

 

 

 

 

 

 

 

 

겔리볼루 항구의 복잡한 모습

활기가 넘치는 곳입니다.

 

 

 

 

타고 왔던 페리의 모습 

 

 

 

 

다르다넬스 해협이 한눈에 보이는 곳에 앉아 점심을 먹었습니다.

고등어를 구워서 밥과 스프와 함께 주는...

음식 이름을 들었는데 그 사이 까먹었네요.

어쨌든 먹을만 했다는...

 

 

 

 

밥을 먹고나서 항구 근처를 어슬렁 거립니다.

파스타치오를 파는 아저씨..

3봉지에 10달러..

사고 보니, 너무 엄청난 양..

거기다 상당히 짜다는... 맥주 안주로 먹어야겠는데요.

 

 

 

 

작은 배들이 정박해 있는 뒤쪽의 항구

 

비운의 역사를 뒤로 한채 겔리볼루는 햇살아래 졸고 있는 듯 보입니다.

이제 이스탄불을 향해 떠나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