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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상남도

의병이 숲처럼 모였다하여 이름 붙여진 절 -의림사

 

 

 

여항산 의림사..

마산시 진북면에 자리한 절..

통일 신라시대 신문왕 8년 (688년)에 세워졌다는 절..

절은 남북 분단  전쟁의 포화를 비켜가지 못하고, 완전히 불탔다가 최근 다시 세워졌다고 합니다.

금불당 앞의 삼층석탑만 남아 통일 신라시대에 절이 있었음을 이야기 해주고 있습니다. (2010년 7월 19일)

 

 

의림사의 시작은 이 부도군부터이지요.

하지만..

부도군은 절에서 500m 정도 떨어져 있는데다, 절과 부도군 사이에는 일반 집들이 들어서 있는지라..

자세히 보질 않으면 부도군을 놓치기 십상입니다.

저도 절의 스님께 여쭤보고 찾았다는...

 

이 부도는 조선시대  건조한 것으로 추정되며 누구의 묘탑인지는 알 수 없다고 합니다.

원래 부도는 모두 3기인데, 마지막의 하나는 최근 세워진 것 같습니다.

이중 가운데 한유당 부도와 그 오른 쪽 부도는 4각 옥개석을 눌러 쓰고 있습니다.

높이는 1.4m에서 1.7m 가량됩니다.

가장 왼쪽 부도(새 부도는 제외하고, 즉 왼쪽에서 두 번째 부도)는 탑신이 잘린 듯 연화대석 사이에 8각 석재가 끼워져 있습니다.

 

 

 

가운데 한유당 부도

이 부도는 명문을 옥개석에 새긴 점이 특이합니다.

 

 

이제 절로 들어가볼까요?

 

 

계단을 올라 절마당으로 들어서면 금불당, 삼성각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이 절의 이름은 원래 봉국사였다고 합니다.

그러다 이 절의 이름이 바뀐 것은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가 승병을 이끌고 이 절에 주둔하자 주변의 의병이 구름처럼 모여 들었다고 합니다.

의병이 숲처럼 모여들어, 의림(義林)이라 이름 붙여졌다고 합니다.

 

 

대웅전

 

의림사 삼층석탑

이 석탑은 화강암으로 건조된 삼층석탑으로 신라 후기의 양식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중 기단 위에 3층의 탑신부를 형성하였고 옥개 받침은 5단입니다.

상륜부는 노반만이 남아 있으며 보주는 후에 끼워넣은 것입니다.

 

 

요사채의 모습인 듯..

 

 

계단을 밟고 올라서면 삼성각..

 

 

1995년에 다시 세워졌다고 하니, 안타깝네요.

신라 시대면 1500년이 넘었는데, 옛 절이 다 사라지고..

 

 

그래도 대웅전 앞의 포대화상은 넉넉한 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새벽을 깨울 동종이 자리하고 있구요.

그리고 넉넉한 그늘이 되어 줄 나무도 자라고 있습니다.

 

 

절 마당 한켠에는 석등의 일부가 아닐까 싶은 것이 설명도 없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의림사에서 나와 계곡을 오르는 초입에 인곡 소류지..

목이 긴 새 한마리..

짙푸른 물빛에 어우러져 고고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줌인하여 고고한 모습에 눈길 한 번 더 뺏았겨 보고.. 

이제 의림사 계곡으로 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