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 25분..
긴 여운을 지닌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맑고 푸르름을 띠기 시작한 대기에...
그네들의 신을 위해 새벽을 여는 소리..
우리네 가락(창)과도 비슷한 여운을 지닌..
소리는 5분여 정도 길게 이어졌습니다.
새벽은 그렇게 갑자기 시작되었습니다.
호텔 창을 열고 바라보니 보스포러스 해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서쪽 또한 바다가 가까이에 있습니다.
바다 위로 많은 배들이 떠 있는 아침 풍경입니다.
모스크의 첨탑은 멀리 보이는데..
그 소리가 여기까지 들렸던 것일까요?
새벽은 정갈하고, 맑은 소리를 내며 제게 다가옵니다.
푸르름 속에 붉은 빛은 더해만가고..
가까운 바다에서 날아온 갈매기들이 주위를 선회합니다.
갈매기 날아다니는 바다를 품은
어머니 대지는 일어서고
하늘의 영은 거기에 화답합니다.
어디선가 긴 울음으로 우는
닭의 소리도 이 아침을 깨웁니다.
이스탄불의 아침은 그렇게 밝아옵니다.
2010년 6월 29일, 이스탄불의 ikbal 호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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