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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여행(Turkey)

베르사유 궁전을 모델로 지은 돌마바흐체 궁전-터키7

 

 

이스탄불의 또 다른 명소..

돌마바흐체 궁전을 소개해봅니다.

오스만 제국의 말기에 술탄이 거처했던 궁전으로 1856년 완공된 서양식 궁전인 돌마바흐체 궁전을 가 봅니다. (2010년 6월 29일)

 

 

궁전의 그랜드 홀을 나오면 볼 수 있는 보스포러스 해협과 바다를 향해 난 문

 

 

아침 9시가 조금 못 된 시각의 돌마바흐체 입구

이제 기지개를 켜며 사람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네요.

멀리 보이는 곳이 돌마바흐체 궁전의 입구인 제국의 문, 그리고 앞에 보이는 곳이 돌마바흐체 시계탑입니다.

 

 

돌마바흐체 시계탑은 1890년 술탄 압뒬 하미드 2세의 명령으로 건축가 사프키스 발얀에 의해 궁전의 정문 바로 앞에 세워진 것입니다.

높이가 27m인 4층으로 되어 있습니다.

바닥은 대리석으로 되어 있고 윗 부분은 돌덩이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탑의 사면 꼭대기에는 프랑스 폴 가르너의 시계와 오스만 제국의 왕실 상징인 문장이 있습니다.

 

 

가운데 상징이 왕실의 엠블럼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예전의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것을 볼 때 늘 경외심을 갖게 되는데요.

이 또한 그렇습니다.

돌을 조각해 놓은 솜씨가 마치 찰흙을 주물러 만들고 붙인 듯한 착각을 하게 됩니다.

물로 찰흙으로 빚어 놓은다해도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아침부터 강렬한 태양이 하루를 달구기 시작합니다.

시계탑을 지나 제국의 문으로 향합니다.

 

 

궁전의 입구인 제국의 문

아직 문을 열지도 않았는데, 문을 열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기다리다 지루해진 저는 제국의 문에서 벗어나 오른 쪽으로 가 보스포러스 해협을 만나 봅니다.

이곳은 원래 오스만이 이스탄불을 정복할 때 해군이 닻을 내리던 포구였다고 하는군요.

1611-1614년에 이 포구는 술탄 아흐멧 1세의 명령으로 메꾸어졌다고 합니다.

 

 

보스포러스를 오가는 페리들과 파라솔 뒤로는 돌마바흐체 궁전의 사원인 돌마바흐체 사원의 지붕이 보이고,

바닷가로는 파라솔을 내어놓은 레스토랑이 손님 맞을 채비에 분주합니다.

 

 

 햇살 찬란하고 구름이 멋진 보스포러스 해입니다.

 

 

이제 다시 제국의 문으로 가봅니다.

술탄 아흐멧 1세의 명령으로 메꾸어져 <베쉬타쉬 궁전>이라는 커다란 정원을 가진 목재 건물이 세워졌으나 화재로 전소되어 전혀 쓸모가 없게 되자

1839년 오스만 제국의 31대 술탄인 압둘 메지드 1세는 이 지역이 바다 옆에 있으며 도시의 중심지에 인접해 있는 이곳에 궁전을 짓기로 합니다.

 

 

 

제국의 문의 중앙 문에도 이렇게 많은 장식들이 되어 있습니다.

 

 

더 가까이 가보니 문의 위 쪽에도 장식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제국의 문들을 이쪽 저쪽 더 살펴보기로 합니다.

 

 

 

 

이 궁전을 지은 압뒬 메지드 1세는 서구화로 몰락해가는 오스만 제국의 부흥을 꾀했던 인물입니다.

그래서 궁전도 바로크와 로코코 양식의 전형적인 유럽식으로 지었습니다.

 

 

궁전의 문이 열리기 전..

근위병의 교대식이 있습니다

터키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징병제가 유지되고 있는 나라라고 합니다.

 

 

제가 본 근위병 교대식의 사진의 제복은 이게 아니었는데..

뭐 어쨌든...

 

 

터키는 우리나라 6.25전쟁 때에도 참전한 나라였구요.

베트남전에도 참전한 나라라는..

근위병의 교대식이 끝나고, 돌마바흐체 궁전의 문도 열립니다.

 

 

제국의 문을 지나 들어서면 다시 높다란 문..

그리고 문...

 

 

 잘 가꿔진 정원과 본궁이 보이고..

 

 

아름다운 분수에 비친 궁의 모습도 살짝~ 감상하고..

 

 

드디어, 본궁에 다다릅니다.

오른 쪽 건물이 본궁입니다.

 

돌마바흐체란 말은 <가득찬 정원> 이라는 뜻..

바다를 메운 곳에 세워졌기 때문에 붙은 이름입니다.

최후의 6명의 술탄이 거주했던 곳..

그리고 공화국이 선포되면서 초대 대통령 아타튀르크가 관저로 사용했던 곳..

아타튀르크가 1938년 11월 10일 오전 9시 5분에 이곳에서 사망 했을 때.

시계는 그 시간에서 멈춰서 지금까지 그대로이며..

그리고 이곳은 새로이 복구되어 박물관으로 일반에게 공개 된 곳입니다.

 

 

본궁에서 바라본 정원의 모습

 

 

정원과 보스포러스의 모습도 보입니다.

 

 

그리고 본궁의 왼편에 자리한 궁의 모습

 

 

그리고 본궁으로 들어섭니다.

사진은 본궁의 측면의 모습이구요.

 

궁전의 전체 면적은 83.000평

총길이 600m, 홀 43개, 방 285개, 발코니 6개, 목욕탕 6개.

그리고 1,427개의 창문

시계 156개, 화병 280개. 

궁전의 장식에는 금 14톤, 은 40톤이 사용되었고

가구들은 파리에서 가지고 오고, 화병들은 세브르에서, 실크 카펫들은 헤레케와 리용에서,

크리스탈은 프랑스의 바카라트 크리스탈이며,

영국에서 가져온 촛대는 특별히 주문 제작한 것이라고..

131개의 커다란 카펫과 99개의 작은 카펫은 모두 수공으로 만든 실크 카펫이라고...

 

결론을 말하자면..

이 궁전을 지으며 술탄은 독일에서 10억 마르크의 차관을 들여왔으며..

불필요한 낭비를 하면서 오스만 제국은 많은 빚을 지게되어 오스만 제국의 멸망에 일조했다는..

 

 

돌마바흐체 궁전 내부는 개인적인 관람은 할 수 없으며 가이드 투어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내부 사진 촬영은 할 수 없게 되어 있구요.

 

사진은 크리스탈 계단(계단의 손잡이도 모두 크리스탈입니다)을 지나 영접실을 오르는 길입니다.

영접실에는 러시아의 황제 니콜라스 2세가 선물했다는 곰가죽이 인상(?)적이었구요.

 

계단 위의 상들리에가 화려하지요?

궁전에서는 몇 개의 화려하고 웅장한 상들리에를 볼 수 있는데,

그 중 압권은 무게가 4.5톤, 높이가 36m, 750개의 촛대로 구성된 초대형 상들리에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이 선물로 주었다는 상들리에입니다.

 

사진은 <문명의 요람, 이스탄불> 이란 책에서 캡춰한 것입니다.

 

 

궁전은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바다에서 왼 쪽은 셀람륵(남자들의 거처-행정 지역) 이고,

중앙에는 연회실인 그랜드 홀, 그리고 왼 쪽은 하렘입니다.

내부 투어는 그랜드 홀에서 끝나고, 그랜드 홀에서 나오면 보스포러스가 보이는 곳에 문이 세워져 있습니다.

 

 

 바다가 인접한 곳의 정원

돌마바흐체를 측면에서 바라보며 한참을 놀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사진찍기를 하면서... ㅎ

 

 

높다란 기둥과 멀리 가는 사람의 크기를 보면 이 궁전의 크기를 짐작해 볼 수 있겠지요?

 

 

궁전은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이 건물 전체가 그랜드 홀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무게가 4.5톤이 나간다는 상들리에가 있다는 곳..

그랜드 홀이 이 궁전의 화려함의 극치라고 하는 말에는 이의가 없을 듯...

 

 

 

 

조금 더 줌인 해 들어가 봅니다.

기둥 하나, 창문 하나, 벽 하나 하나에 조각들을 새겨 놓고..

공을 들인 곳임은 분명합니다.

 

 

하늘의 구름이 멋진 날이었습니다.

 

 

돌을 가지고 이렇게 만들 수 있다는 게 신기하기만 합니다.

 

 

이 궁전은 프랑스의 베르사유 궁전을 모델로 해서 만들었다고 하기도 하고..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과 런던의 버킹검 궁전을 모델로 만들어졌다고 하기도 하고..

그래서 건축 양식은 오스만 르네상스 양식이라고 합니다.

 

 

대리석들은 마르마라 해에 있는 섬들에서 가져온 것이고,

이집트의 아라바스터 대리석, 그리고 고대 페르가몬에서 가져온 반암들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궁전 내부는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예술가들이 그린 그림과 천정에 그려진 삽화들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러시아의 화가들이 그린 많은 그림들도 자리하고 있고..

600점이 넘는 유럽의 명화들로 벽이 장식되어 있고..

 

 

보스포러스의 물결이 바로 앞에 넘실거리는 곳..

 

 

고개를 내밀고 바라보는 풍경 또한 좋습니다.

 

 

며칠 후면 저도 저런 배를 타고 이 궁전 앞을 지나갈 테지요.

 

 

보스포러스 해협을 따라 길게 난 길을 따라 다시 앞 쪽으로 나아갑니다.

왼쪽에는 바다~ 오른 쪽에는 궁전~

 

 

오른 쪽의 궁전들..

곳곳에는 분수와 정원들이 자리해 있습니다.

 

 

 

 

다시 앞 쪽의 분수..

본궁을 반영으로 찍어 보려 했는데, 그사이 날이 많이 흐려져 있습니다.

 

 

 정원에는 화사한 수국이 정취를 더해주고..

 

 

보스포러스 해엽에서 바라본 돌마바흐체 궁전의 모습입니다.

 

많은 숫자들로 수식되어 지는 곳...

화려함의 극치로 불리어 지는 곳..

잠시 마음을 뺏겨 보았다가

오스만 제국의 멸망에 일조하였다는 말에..    머뭇거려지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