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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여행(Turkey)

아시아와 유럽 대륙의 경계선인 보스포루스 해협 크루즈-터키 4

 

 

아시아와 유럽 대륙의 경계선이자 흑해와 지중해 간의 해상 교역로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온 보스포루스 해협.

터키어로 보아지치라고 불리우는 이 해협은 지금도 이스탄불의 상징으로 여전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곳입니다.

 

이스탄불 아타튀루크 공항에 도착하기 전, 하늘에서 바라본 이스탄불 그리고 보스포루스 해협... (2010년 6월 28일)

 

 

해질녘이라 해협 위로 금빛 햇살이 환하게 퍼져 있습니다.

보스포러스 대교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어느 곳이 마르마라해일까요?  흑해일까요?

마르마라해와 흑해를 연결하는 보스포러스 해협의 길이는 31.7km

아시아 해안선은 길이가 35km, 유럽 해안선은 55km 정도 된다고 합니다.

하늘에서 보기에는 어느 쪽이 아시아 해안선인지.. 유럽 해안선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바다가에 펼쳐진 이스탄불의 모습

도시의 첫인상이 이정도이면 나쁘지는 않지요?

 

 

빨간 지붕.. 흰 벽돌.. 푸른 바다...

낮선 곳에 발을 디딘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해안 가에는 음식점, 찻집, 별장, 호텔 등이 자리하고 있다고 하네요.

 

 

보스포루스 해협 크루즈를 타는 날입니다.

아침 일찍부터 나와 골든혼 부분에서 출발합니다.(2010년 7월 5일) 

뒤쪽으로는 보스포루스 해협을 이어주는 다리가 보입니다.

 

 

크루즈가 출발하는 항구의 모습입니다.

크루즈라고는 하지만, 개인이 운영하는 것을 탔기 때문에 배가 그리 크지는 않지만, 보스포러스 해협을 돌아보기에는 충분합니다.

 

  

이른 아침부터 손님을 기다리는 많은 배들..

 

 

배는 경적을 한 번 길게~ 울려주며 출발합니다.

 

 

 출발은 갈라타 브리지 부근에서 합니다.

 

갈라타 브리지는 19세기 거주 지역이 점차 넓어지면서 시가지가 골든 혼의 북쪽으로 확대되면서 바다 양 쪽을 연결할 다리 건설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후에 오스만 왕조가 톱카프 궁전을 버리고 돌마바흐체 궁전을 지은 후에는 다리의 건설이 불가피 하였지요.

그래서 1836년 다리가 먼저 세워졌다가 후에 독일 회사에 의해 세워진 또 다른 다리가 1992년까지 사용되었다가 화재로 타 버리고

독일의 다른 회사에 의해 지금의 다리가 세워졌다고 합니다.

이 다리는 대형 배들이 골든 혼 안에 있는 선박 야적장으로 들어 갈 수 있도록 길이 484m의 도개교로 세워졌습니다.

들어 올려지는 곳은 4개 부분으로 만들어졌으며 이들 각각의 무게는 500톤입니다.

 

 

배가 지나오는 가운데 부분이 들어올려지는 곳이 아닐까 추측을 해봅니다.

 

 

 

 

 갈라타 다리 옆에 위치한 예니 자미의 모습입니다.

이스탄불의 자미 중에 가장 오랜 공사 기간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처음에 메흐메트 3세의 어머니이자 술탄 셀림 2세의 부인이었던 사피예의 명으로 짓기 시작했는데 건립 도중 술탄이 세상을 떠나자 재정적 문제까지 겹쳐 56년 동안 공사가 중단 되는 비운을 겪은 곳입니다.

1663년에 메흐메트 4세 때 완공되었는데, 완공기념 개막 기도회가 열렸을 때, 축하의 의미로 금은 동전을 시민들에게 뿌렸다고 하네요.

 

 

배는 갈라타 다리를 뒤로 하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다른 배들도 많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매년 이곳을 통과하는 배는 3만 8000여 척에 달한다 합니다.

지중해를 거쳐 대양주로 가려는 루마니아,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그리고 러시아의 배들도 이 보스포러스 해협을 꼭 거쳐야 하니 그럴 수 밖에 없지요.

 

 

 

배는 왼쪽에 해당하는 유럽 쪽으로 항해를 합니다.

유럽 쪽을 먼저 소개하도록 하지요.

 

 

멀리 커다란 배들이 보이네요.

이곳은 지중해를 도는 크루즈의 출발점이 되는 곳이라 크루즈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건물 10층 높이의 크루즈들..

옆의 건물들과 비교해보면 그 크기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멀리 보스포러스 대교의 모습이 보이네요.

크루즈는 저곳 까지 돌아온다고 합니다.

 

평균 바다 깊이 50-120m

좁은 곳은 폭이 660m, 넓은 곳은 흑해와 만나는 곳으로 3.5km

평균 흐름의 속도가 시간 당 3-4km이며 양 방향으로 강한 급류가 흐릅니다.

마르마라 해에서 흑해 쪽으로 흐르는 바다 물은 바다 표면으로 흐르고, 흑해 쪽에서 마르마라 해 쪽으로 흐르는 물은 40m 깊은 바닷 속으로 흐른다고 하니 신기하지요?

기후가 좋지 않을 때는 물의 흐름이 시간당 8-9km까지 흐른다고 합니다.

제가 타고 가던 날도 배가 엄청 흔들리더군요.

 

 

해안가로는 이렇게 이쁜 호텔이 자리하고 있구요.

바닷가를 바라보며 여유로운 아침 식사를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이제 아침을 먹는데, 저는 벌써 여행을 시작했으니, 제가 부지런한거지요? ㅎㅎ

 

 

 보스포루스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가 되었지요.

 

보스포루스는 그리스어로 <암소가 건너다>는 뜻으로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얽혀 있습니다.

 

강의 신 이나쿠스에게 이오라는 이쁜 딸이 있었는데 바람둥이 제우스가 그녀를 사랑하게 됩니다.

어느 날 제우스가 이오와 함께 있을 때 부인인 헤라 여신이 나타나자 다급해진 제우스는 이오를 암소로 변신시킵니다.

암소가 이오임을 눈치 챈 헤라는 제우스에게 자신에게 줄 것을 청하고 겨우 소 한 마리 때문에 쫀쫀하다는 인상을 줄까봐 제우스는 암소를 헤라에게 넘겨 줍니다.

참 무책임한 신이지요?

이후 질투의 화신으로 변한 헤라는 눈이 100개가 달린 아르고스라는 괴물을 시켜 감시하게 하고 밤낮없이 괴롭힙니다.

보다 못한 제우스는 헤르메스를 보내 아르고스를 없애라는 명을 내리고 헤르메스는 양치기로 변신해 피리를 불어 아르고스를 잠재운 후 처치합니다.

헤라는 아르고스가 죽은 것을 알고 등에를 풀어 더더욱 이오를 괴롭히는데 참다못한 이오는 결국 탈출을 시도해 해협을 헤엄쳐서 건너갔습니다.

이 때부터 이곳은 암소가 건너간 곳이라는 뜻의 보스포루스라고 불리우기 시작했답니다.

 

 

 

 

 

어~ 첫날 다녀왔던 돌마바흐체 궁전의 모습이 보이네요.

 

 

시계탑과 궁전의 모습이 길게 펼쳐집니다.

돌마바흐체 궁전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돌마바흐체 궁전을 소개할 때 따로 하기로 하지요.

 

 

그래도 그때까지 궁금해서 못 참으시겠다는 분들을 위해 약간 맛보기~

1856년 지어진 서양식 궁전으로 오스만 제국의 말기에 술탄이 거쳐했던 궁전이지요.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이 모델이 되었다는데 비슷해 보이시나요?

 

 

화려한 상들리에와 내부 장식을 하고있던 본궁의 모습이네요.

 

 

배의 뒤편으로 가서 돌마바흐체를 한 컷~

터키의 국기가 배 뒤편에 걸려 있네요.

터키에서는 국기가 걸려 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는데요.

성이나 관광지 그리고 호텔에도 걸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국기는 빨간 바탕에 초승달과 별이 그려져 있습니다.

터키어로 아이 일디즈 Ay Yildiz 라고 합니다.

아이는 초승달, 일디즈는 별이라는 뜻으로 이슬람의 진리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예쁜 별장들과 뒤로는 현대식 빌딩들도 보입니다.

 

 

 예쁜 호텔이 또 보이네요.

그냥 지나치기 아쉬워서 또 한컷~

 

 

 

 

술탄 32세의 궁전이었던 곳입니다.

현재는 호텔로 사용되고 있으며, 노무현 대통령이 터키를 방문했을 때, 묵은 곳이기도 합니다.

반기문 총장도 이곳에 묵었다고 합니다.

스위트 룸의 경우 하룻밤에 800만-1000만원 정도라고 하니 꿈도 못 꾸겠네요. ~

 

 

 19세기에 세워진 궁이라 서양식으로 지어진 곳입니다.

 

 

 사립 고등학교라고 합니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교실이라...

아무래도 수업 중에 한눈 팔기가 쉽지 않을까 싶은데요.

 

 

오르타쾨이~

중간 지역이라는 의미라고 하네요.

 

이곳은 보스포러스를 따라 있는 지역 중에서 가장 활기찬 곳이며 각종 종교가 관대하게 받아 들여진 곳입니다.

처음에는 이슬람교의 박해를 피해 기독교들이 모여 살기 시작한 곳이었습니다.

사원을  비롯한 유대교 회당, 그리스 졍교회가 이 지역에 공존하고 있습니다.

비잔틴 시대에는 <아르케이온>이라고 불리웠으며, 터키인들은 16세기 후 부터 이곳에 정착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르타쾨이 사원은 술탄 압듈메지트 칸의 명령에 따라 1854-1855년에 건축자 니코오스 발얀이 세웠다고 합니다.

술탄이 여름 별장인 베이레르베이 궁전에 거주 할 때는 기도를 하기 위해서 배를 타고 이 사원까지 오기도 했답니다.

 

 

이번 터키 여행에서 좋았던 것 중의 하나를 꼽으라면 하늘~ 이라고 해야겠네요.

맑고 푸르른 하늘~

여행 내내 함께 해 주어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푸른 하늘에 어우러진 푸른 바다~

 

 

이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보스포러스 브릿지를 지나갑니다.

 

 

아타튀르크  브릿지라고도 불리는 이 다리는 1973년에 완성된 다리입니다.

-아타튀르크는 터키 공화국의 아버지로 불리우며 터키 공화국 초대 대통령을 지낸 사람입니다. 아타퀴르크에 대해서는 앙카라 편에서 이야기하기로 합니다-

 

이 다리는 현수교로써 다리의 전체 길이는 1.560m라고 하네요.

하루에 200,000대의 차량과 600.000명의 사람들이 이 다리를 통행한다고 합니다.

이 다리는 유럽에서 4번째로 긴 현수교이며 세계에서는 7번 째로 긴 다리라고 하는데..

그 사이에 순서가 조금 바뀌지 않았을까? 혼자 생각을 해봅니다.

 

 

보스포러스 다리를 지나..

 

 

돌아보니 보스포러즈 브릿지의 모습이 한 눈에 보입니다.

 

 

멀리 보스포러스의 두 번째 다리 파티흐 술탄 메흐멧 다리가 보이는 곳에서 이제 배를 돌립니다.

1973년에 지어진 보스포러스 다리가 필요한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자 1988년에 이 다리가 세워집니다.

 

 

 

 

 배 뒷전에는 갈매기들이 먹이를 찾아 물 위로 앉았다, 날았다를 반복합니다.

이곳 갈매기들도 우리나라 갈매기들처럼 새우깡을 좋아할 듯 한데, 챙겨올 것 그랬나봅니다.

 

 

이제 보스포러스 해협의 오른 쪽에 해당하는 아시아 쪽으로 갑니다.

 

 

해가 구름 속으로 들어가니,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가 납니다.

 

 

해가 얼굴을 내밀면 이렇게 환한 사진이~

 

 

해가 구름 속으로 얼굴을 숨기면 이렇게 어두운 사진이~

 

 

 보스포러스 다리 아래 쪽 아시아 사이드에는 베일레르베이 궁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술탄 32세인 압될 아지즈에 의해 세워진 술탄의 여름 궁전으로 1865년 세워진 곳입니다.

돌마바흐체 궁전과 마찬가지로 유럽의 궁을 본 떠 만들었기 때문에 바로크 양식과 오스만 양식이 혼합되어 있습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건물 공사 때 5,000명의 일꾼들을 서로 화해시키려고 오케스트라 음악을 연주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길이 65m, 폭 40m에 내부에는 여섯 개의 큰 홀과 24개의 방이 있는 곳이랍니다.

보통 다른 궁들은 카펫이 깔려 있는데, 이곳은 이집트 산 돗자리로 마감을 하였다고 하네요.

 

 

아시아 쪽을 계속 지나 갑니다.

 

 

뒤를 돌아보니 보스포러스 브릿지와 술탄 메흐멧 브릿지가 함께 보입니다.

 

 

다시 앞으로 전진~

 

 

여러 곳에 항구가 있어 다양한 종류의 배들이 끊임없이 들고 납니다.

 

 

군데군데 높이 솟은 첨탑들이 모스크의 위치를 알려주고 있네요.

 

 

아시아 쪽에도 이쁜 별장들과 집, 호텔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지역의 중심지 위스퀴다르의 모습입니다.

이 지역의 앞 바다에 떠 있는 탑의 모습이 오른 쪽 맨 끝에 보입니다.

 

 

가까이 서 본 크즈 쿨레시(처녀의 탑)의 모습입니다.

크즈는 처녀, 쿨레시는 탑이라는 뜻~

여기에는 전설이 얽혀 있습니다.

 

옛날 위스퀴다르 일대를 다스리던 왕에게 딸이 있었는데 16세가 되기 전에 독사에게 물려 죽을 것이라는 예언을 듣습니다.

딸을 구하고자 왕은 바다 위에 탑에 그녀를 보내고 음식물을 날라줍니다.

세월이 흘러 딸이 16세가 되었을 때 왕은 생일 축하 과일 바구니를 딸에게 보냈고 바구니에 숨어 있던 뱀이 나와 결국 예언대로 독사에 물려 죽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원래는 12세기 비잔틴 제국의 해양 감시초소였는데, 오스만 제국 때 보스포루스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통행세를 받는 곳으로 바뀌었습니다.

현재는 전망 좋은 카페와 레스토랑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져녁 식사를 하려면 예약은 필수라고 합니다^^

 

 

 

커다란 배들도 해협을 가로지르고..

 

 

멀리 톱카프 궁전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재미난 모양의 구름도 한장 찍어 보구요..

 

 

 

 

톱카프 궁전과 블루 모스크의 모습도 보입니다.

 

 

좀더 가까이 톱카프와 블루 모스크를 당겨 봅니다.

 

 

 

 

 배는 출발했던 곳을 향해 돌아갑니다.

 

 

 다시 갈라타 브릿지를 지나...

 

 

 왼편에는 예니 자미의 모습이, 다리 위쪽으로는 쉴레이마니예 자미의 모습이 함께 보입니다.

 

 

 

 

에니 자미와 갈라타 브릿지, 쉴레이마니예 자미의 모습까지 한장에 담아 봅니다.

 

 

갈라타 다리 옆, 위쪽으로 쉴레이마니예 자미의 모습이 보입니다.

 

오스만 제국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쉴레이만 대제에게 바친 자미라고 합니다.

1557년 오스만 건축의 거장 미마르 시난에 의해 완공된 것이라고 하네요.

1520년 즉위한 쉴레이만은 오스만 제국의 술탄 중 가장 긴 46년의 재위 기간 중 각종 정복 사업으로 제국의 황금기를 이룬 인물입니다.

4개의 미나레는 이스탄불을 수도로 삼은 네 번째 술탄임을, 미나레에 붙어 있는 10개의 발코니는 오스만 제국의 10번 째 술탄임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처음의 출발지로 돌아왔습니다.

 

 

 

 

1시간 30분  간의 여행

바다와 도시와 하늘이 조화를 이룬 곳~

신화와 이야기가 있는 곳~

보스포러스 해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