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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여행(Turkey)

세 대륙에 걸친 대제국을 지배하던 오스만제국의 심장-톱카프 궁전-터키2

 

톱카프 궁전을 다른 말로 소개한다면, 86캐럿의 다이아몬드를 볼 수 있는 곳이라는 말을 해야 할 듯 합니다.

그만큼 이 궁전의 보석관이 인기 있다고 하지요.

 

 톱카프 궁전을 소개하는 글로 세 대륙에 걸친 대제국을 지배하던 오스만 제국의 심장이라고 썼습니다.

여기서 세 대륙이란 유럽과 아시아, 그리고 아프리카를 말합니다.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에 걸틴 대제국을 건설함으로써 정치, 경제, 문화, 유통 모든 면을 독점하였고, 세계 최강대국으로 명성을 떨쳤던 오스만 제국의 술탄이 거주하던 궁전입니다.

거의 5m에 달하는 성벽으로 둘러싸인 이 궁전은 전체 면적이 700.000만 평방미터(약 21만평)이며, 크기 면에서는 바티칸의 두배이며, 모나코의 절반 크기라고 하니 그 규모를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톱카프 궁전(Topkapi sarayi)의 예절의 문 모습입니다. (2010년 7월 5일)

 세 대륙을 다스리던 궁전이었던 만큼 보스포러스 해협, 마르마라해, 골든 혼 등 세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이스탄불의 노른자 땅 위에 지어진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톱카프 궁전에서 내려다보면 세 바다를 볼 수 있습니다. 

 

 

톱카프 궁전에는 예전에는 제국의 보물들은 숨기기 위해 사용되었던 건물에 1924년부터는 궁전이 박물관으로 일반에게 공개되어 오스만 제국의 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톱카프 궁전의 보석관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스픈 메이커스 다이아몬드> 입니다.

이것을 주운 어부가 시장에서 스푼 3개와 바꾸었다하여 이러한 이름이 붙은 이 다이아몬드는 86캐럿이고, 주위에는 49개의 다이아몬드가 장식 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도 모세의 지팡이(영화에서 보던 것처럼 커다란 지팡이는 아니었구요, 작고 오랜 세월 동안 마른 나무 지팡이였습니다),

세례자 요한의 유골 일부, 술탄이 입었던 의상들, 술탄이 썼던 황금 왕관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전시실 내부는 사진 촬영 금지인지라.. 사진은 없습니다.

여기 올린 86캐럿의 다이아몬드 사진도 <이스탄불 문명의 요람>이란 책에 실린 사진을 캡쳐한 것입니다.

 

 

 

 이제 톱카프 궁전을 둘러보기로 하지요.

아야소피아를 돌아서 걸으면, <바브 휴마윤>이라 불리우는 톱카프 궁전의 정문에 다다르게 됩니다.

이 문 앞 오른 쪽에 아름다운 우물 건물이 있는데, 이것은 1728년 술탄 아흐멧 3세에 의해 건축된 것입니다 

 술탄 아흐멧 3세의 우물

오스만 시대에는 다섯 개의 돔과 화려한 장식이 되어 있던 우물이랍니다.

 이제 궁전의 정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지요.  

 이 문에도 이슬람어로 글귀들이 적혀 있습니다.

이 궁전은 1453년 꿈에 그리던 이스탄불을 장악한 술탄 메흐메트 2세는 현재의 위치에 궁전을 건립했고 그 이후 여러 술탄이 증축을 거듭한 곳이라고 합니다.

 문 안을 지나다 위를 쳐다보면 이런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원과 아치~

이것이 이 시대의 건축 양식을 대표하는 것은 아닐련지요..

 정문을 통해 궁전으로 들어서면 넓고 긴 <첫번째 정원>이 나오고, 부대 막사, 궁전 하인들의 집, 궁전 병원 등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건물은 그 중 어디에 해당될련지요?

자세한 설명과 안내가 없으니, 알수가 없습니다.

  제 1정원의 왼 쪽에는 성 이레인 교회가 보입니다.

  조금 더 가까이 가보기로 하지요.

성 이레인 교회는 4세기 초에 아프로디테 신전 터 위에 세워졌다고 합니다.

현재의 모습은 532년 쥬스티니안 황제에 의해 건설 된 것이라고 하네요.

성 소피아가 세워지기 이전인 381년에는 이 곳에서 제 2차 종교회의가 열렸다고 하네요.

십자가 형태로 세워진 성 이레인 교회는 이스탄불에서 유일하게 내부 마당이 보존되어 있는 비잔틴 교회라고 합니다.

15-18세기에는 병기고로 사용되다가 1846년에는 고고학 박물관으로, 현재는 클래식 음악 콘서트 장으로 사용된다고 하니, 역사의 부침을 알 수 있는 건물입니다.

어쨌든 이슬람 문화의 한 가운데서 건물은 오랜 세월 동안 용도가 바뀌어 가며 살아남았은 교회라고 해야할까요?

 넓게 펼쳐진 첫 번째 정원을 지나다보면, 경비를 서고 있는 경비병도 볼 수 있구요.  

 톱카프 궁전은 일반적인 궁전 건축 양식에 비해 매우 독특한 양식으로 지어졌습니다.

궁전을 건축하기 전에 수세기 동안 유목 생활을 했던 오스만들은 궁전 건축에도 유목민적인 전통을 반영시켰습니다.

유목민들이 큰 생활공간을 중심으로 둥그렇게 텐트를 치는 것처럼 아름다운 정원을 중심으로 사방에 건물을 세우는 방식으로 지었다고 합니다.

 첫 번째 정원을 지나면 궁전의 2번 째 정문인 <바부스 셀람>이라고 불리는 예절의 문을 만나게 됩니다.

궁전의 방문은 이 곳에서부터 시작된다라고 봐야겠지요.

메흐멧 2세의 통치 기간 중에 만들어진 이 문은 <중앙 문>이라고도 불리웁니다.

1524년에 쇠를 정련하여 만들어진 이 문의 왼쪽 탑은 오스만 제국의 고위 관리들의 감옥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답니다.

 제 2문의 탑과 탑 사이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문을 들어서며 올려다본 천정에는 이런 문양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들어왔던 문 양 옆과 문 위에는 이슬람어가 또 새겨져 있구요.

 제 2문에는 검색대가 설치 되어 있어 거쳐야하며, 티켓을 사야 입장 할 수 있습니다.

 기둥 하나 하나에도 이렇게 그림과 문양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제 2문을 지나오고 나서 돌아보면 이런 모습입니다.

오른 쪽 건물은 기념품 판매점이구요.

 제 2문을 통해 들어서면 넓이 130m, 길이 160m의 거대한 정원을 만나게 됩니다.

사이프러스 나무와 플라타나스 나무로 가득한 길을 따라 걸을 수 있습니다.

  제 2정원 초입의 식수대와 잘 가꿔진 정원

정원의 오른 쪽에는 궁전의 부엌, 왼쪽으로는 하렘 입구가 있고, 입구 옆에는 의회 건물과 무기 전시실이 있습니다.

 제 2정원 왼편에 자리한 쿱베알트라고 불리는 의회건물입니다.                                                          

의회 위에는 높이 42m의 정의의 탑이라고 불리는 탑이 있으며, 감시탑으로써 궁전 뿐만 아니라 이스탄불을 상징하는 지침대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제 2정원 중간에 울타리가 둘러진 바닥이 있습니다.

설명을 보니 5-6세기에 사용되었던 저수조의 흔적이라고 되어 있네요.

 제 2정원의 끝은 저기 보이는 문까지 입니다.

저 문을 통과하면 제 3정원으로 들어서게 되지요.

<바부사데드> 또는 아크아알라르 문(일명 지복문 또는 백인 내시의 문)이라고 불리며 궁전에서 세 번째로 큰 문입니다.

500여년 동안 궁전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가 이 문 앞에서 열렸으며 이 문을 중심으로 궁전의 행정 지역과 술탄의 거주 지역이 나뉘어 집니다.

 제 3정원으로 들어섭니다.

정원의 오른 쪽은 톱카프 궁전의 백미인 보물 전시실입니다.

맨 위쪽에 올려둔 86캐럿의 다이아몬드도 이곳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술탄 알현실의 모습이구요.

이곳에서 의회의 결정 사항이 술탄에게 보고되기도 하고, 외국의 사신들이 왔을 때 술탄을 만나기도 한 곳이지요.

술탄 알현실의 앞쪽 입구

 술탄 알현실의 뒤쪽 입구라고 봐야겠네요.

이제 보물들을 보러 가볼까요?

보물을 보기 위해서는 긴 줄을 서야합니다.

 보물 전시실 앞에는 이렇게 소박한 회랑이 길게 늘어서 있구요.

 군데군데 뜻을 알 수 없는 이슬람 글자들이 적혀 있습니다.

 보물 전시실의 들어가는 입구의 문

사진 촬영도 안되요~  유모차도 안되요~ 안되요~~

 보물 전시실 앞에는 돌아보다 지친 사람들이 앉아 쉬는 벤치가 있습니다.

궁전에 소장된 유물은 총 8만 6000여 점으로 외세의 침략으로 인한 약탈이 없었으므로 원형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로선 부러운 일이네요.

                                         

보물 전시실은 4개의 방이 연결 되어 있고 대단히 아름다운 전경을 볼 수 있는 발코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중간에 아름다운 전경을 볼 수 있는 발코니

발코니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풍경

앞의 바다는 마르마라해일까요? 골든혼일까요?

아래 쪽을 보니, 해안성벽이 보이기도 합니다.

궁전은 모두 28개의 탑에 의해 보호를 받았습니다.

비잔틴 시대에 지어진 해안 성벽을 따라 둘러 쌓인 도시 성벽과 내륙에 있는 성벽은 오스만 시대에 복구 된 것이라고 합니다.

바다 쪽에는 3개의 입구가 입구 내륙 쪽에는 4개의 입구가 있다고 합니다.

 보물 전시실을 한바퀴 돌아 나오는 문~

이곳에 전시되어 있는 대붑분의 보물들은 궁전에 소속되어 있던 보석 세공업자들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예로 15세기에는 이 궁전에 70명의 보석 세공업자가 있었다고 하네요.  

참고로 이곳에 전시된 유물은 진품이라고 합니다.

 3정원 왼쪽의 기타 궁전 유물을 전시해 놓은 곳

 기타 궁전 유물을 전시해 놓은 전시실의 외관으로 이곳에서 모세의 지팡이, 세례자 요한의 유골 일부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유물 전시실의 입구도 이렇게 푸른 빛의 타일로 장식 되어 있습니다.

 

 한바퀴를 다 둘러보고 나서 저도 보석 전시실 앞으로 다리 쉼을 하러 갑니다.

 다리 쉼을 하며 바라본 제 2정원의 모습

 이제 적당히 쉬었으면 다시 다리 운동을 하러 가야겠지요?

제 4정원을 가는 곳은 문이 따로 없으며 이렇게 통로를 따라 걸으면 4정원이 이어집니다.

  4정원의 매력은~

바다 전망이 좋기로 ㅠ명한 곳입니다.

 마르마라해, 보스포러스 해협이 한눈에 들어와 기념 사진을 찍기에 좋은 곳~ 입니다.

 기념 사진을 찍고 이제 한바퀴를 돌아 톱카프 궁전을 나가는 일이 남아 있네요.

 돌아 나가며 보니 출입금지 된 궁전의 일부가 보이기도 하고..

 지금은 열려있지 않으나, 전에는 사용되었을 출입문도 보입니다.

 잔디밭에서 오수를 즐기는 사람들도 보이구요.

 

참 톱카프 궁전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해야겠지요.

15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초까지 약 500년간 오스만 제국을 통치했던 36명의 술탄 중 톱카프에 살았던 술탄은 18명.

처음 지었을 당시에는 <사라이으 제디테이 아미레>라고 불리웠으나 후대로 오면서 정문 앞에 거대한 대포가 있어 톱카프로 불리우게 되었다고 합니다.

톱은 대포, 카프는 문이라는 뜻..

하지만 그 대포를 찾아보아도 이제는 찾을 수가 없습니다.

전성기에는 5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거주했다는 거대한 궁전..

 다시 3정원, 2정원, 1정원을 지나 들어왔던 입구 쪽을 향해 갑니다.

주변의 건물들이 산재해 있어, 어떤 용도의 건물인지도 알기가 힘드네요.

 

 

 

 들어왔던 입구 쪽으로 나왔습니다.

입구 바로 옆에 자리한 기념품 가게

 기념품 가게 바로 옆의 입구로 나갑니다.

그 벽에 두 점의 타일로 된 벽화가 걸려 있습니다.

천일야화의 세라자드가 이런 모습이 아니었을까? 하고 혼자 상상을 해봅니다.

 

  성벽의 모습도 다시 보고..

  정문을 빠져 나옵니다.

터키의 여학생들이 단체로 관광을 온 듯 합니다.

머리에 스카프를 쓰고 이 무더운 여름에 다들 긴팔을 입은 것을 빼고는 우리네 학생들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잘생긴 한국 학생을 보고 소리를 지르고, 같이 사진 찍자고 하고, V자를 들어보이는 것이...

 

 

 

보스포러스 해협에서 바라본 톱카프 궁전과 블루 모스크의 모습입니다.  

 

제국의 심장이라고 불리웠던 톱카프 궁전

1453년부터 1856년 새로운 궁전 돌마바흐체에 영광을 넘겨주기까지 영광을 누리던 곳..

사람도 가고..

영광도 사라지고..

건물만이 남아서 그 세월을 이야기 해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