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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여행(Turkey)

21.043개의 타일로 이뤄진 터키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원-블루 모스크-터키1

 

 

 

터키..

신화의 나라..

터키나 이집트를 떠올리면, 신화 속의 이야기들이 먼저 떠오릅니다.

로마 제국, 비잔틴 제국, 오스만 트루크 제국의 역사가 숨쉬는 터키를 다녀왔습니다.

2010년 6월 28일부터 7월 6일까지 8박 9일간의 일정으로 다녀온 터키 사진의 포스팅을 시작합니다.

보통 사진을 포스팅 할 때, 다녀온 순서대로 하는데,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합니다.

처음에 찍은 사진들을 노트북 하드에 저장해놓았는데, 하드에 문제가 있어 복구하러 보낸 탓입니다.

이스탄불은 워낙 볼거리가 많은지라 여행 첫날, 그리고 마지막 날 다닌 곳입니다.

여행의 마지막 날 다녀온 블루모스크를 처음 올려봅니다.(2010년 7월 5일)

 

술탄 아흐메트 1세 자미, 일명 블루 모스크(Blue Mosque)라 불리우는 곳의 모습입니다.

 

 

 

 자미는 이슬람 사원을 지칭하는 터키어로 <꿇어 엎드려 경배하는 곳>이라는 뜻입니다.

이 자미의 내부를 보면 왜 블루 모스크라 불리우는 지 알 수 있습니다.

이즈니크에서 생산된 21.043장의 푸른색 타일이 창에서 들어오는 빛과 어우러져 신비스러운 느낌을 자아냅니다.

 

 

 

 

 블루 모스크의 외부 전경

자미 앞에는 잘 가꾼 넓은 정원이 있어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습니다.

블루 모스크와 아야소피아는 이렇게 잔디밭과 분수, 정원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서 있습니다.

 

 

 

 

 이제 블루모스크를 향한 여행을 시작해봅니다.

블루모스크를 들어서기 전, 자미를 둘러싼 담장에 서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블루 모스크로 들어가는 중앙문

블루 모스크는 외부에서 바깥 정원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5개 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중앙문에는 이렇게 체인이 걸려 있습니다.

체인이 걸려 있는 이유는 말을 타고 사원에 들어오는 술탄이 다른 사람들처럼 경건하게 말에서 내려 걸어 들어 오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정원이 나오고, 다시 문이 나옵니다.

 

 

 

 

 높이 솟은 첨탑과 창문들.. 그리고 출입문.

 

 

 

 

출입문을 향해 걸음을 옮깁니다.

 

 

 

 

 출입문 위에 새겨진 조각과 이슬람어로 새겨진 문구들.

중앙의 돔과 동서로 난 반원형 지붕, 그리고 벽과 기둥에 쓰여 있는 글씨는 디야르바크 출신의 세이드 카슴 부바르라고 불리는 서예가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이것들은 모두 코란의 인용문들이며 또한 선지자 모하메드가 남긴 말들이라고 합니다.

 

 

 

 

그 문을 들어서면 이렇게 아름다운 사원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아름다운 이 사원은 오스만 제국의 제 14대 술탄인 아흐메트 1세가 지은 것으로 1609년에 착공해 1616년에 완공한 것입니다.

사원의 건축은 위대한 건축가인 마흐메트 아아에 의해 완성되었습니다.

유독 종교적 신념이 철저했던 술탄은 기공식에 참석해 직접 땅을 파고 흙을 날랐다고 합니다.

그는 13세에 술탄에 자리에 올라 26세에 이 사원이 완성되는 것을 보지만, 아쉽게도 그 영화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이 사원 완공 이후, 1년 만에 돌연 사망한 것입니다.

 

건물은 높이 43m, 직경 27.5m의 거대한 중앙 돔을 4개의 중간 돔과 30개의 작은 돔들이 받치고 있으며, 6개의 미나레(첨탑)가 본당을 호위하고 있습니다.

 

 

 

 

 

 

 

 

 본당 앞은 이렇게 긴 회랑들을 가진 건물에 둘러쌓인 사각의 광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본당의 오른 편에 해당하는 회랑

저 오른쪽 끝의 문으로 다시 들어갑니다.

 

 

 

 

 이 회랑들의 천정에도 이렇게 장식이 되어 있습니다.

소박한 아름다움을 가진 회랑입니다.

 

 

 

 

 다시 문을 지나 본당을 향해 나아갑니다.

높은 첨탑과 긴 회랑들이 다시 이어집니다.

 

 

 

 

 올려다 본 첨탑

첨탑에도 작은 조각들이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습니다.

오스만 제국 때에는 이 미나레의 갯수가 권력의 상징이 되었고, 술탄 아흐메트 1세 자미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최고의 자미를 짓고 싶었던 술탄은 당시 2-4개의 미나레가 일반적이던 자미 건축 전통을 뒤엎고 무려 6개나 만들었습니다.

건설 당시 이슬람의 총 본산인 메카의 미나레도 6개였던 것이 마음에 걸렸던지 자신은 황금(터키어로 알툰 Altun)으로 지어 달라고 한 것을

건축가인  마흐메트 아아가 숫자 6(터키어로 Altu)으로 잘못 알아듣고 지었다는 후일담이 생겨났습니다.

참고로 마흐메트 아아는 오스만 제국의 최고의 건축가인 미마르 시난의 수제자였다고 합니다.

 

 

 

 

 이제 본당으로 들어서기 전~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신발을 벗어 비닐에 넣어 들고 가야합니다.

 

자미는 종교적 시설물이기 때문에 관람하기 전에 갖추어야 할 에티켓이 있습니다.

엄숙하고 경건한 이미지로 반바지나 소매 없는 티셔츠 같은 과다노출은 피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여성의 경우 좀더 까다로운 규정이 적용되어 머리카락을 가리는 헤자브(스카프)를 써야하기도 합니다.

아울러 모든 자미에는 손발을 씻을 수 있는 수도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스탄불은 인구 1200만명의 도시, 그리고 한 해에 이스탄불에 오는 관광객이 200만이 넘는다는 도시입니다.

반바지도 슬쩍 눈 감아 주네요. 대신 노출이 심한 사람들에게 머리부터 상체를 가릴 수 있는 헤자브를 빌려주기도 합니다.

관광객은 신발만 벗어 들어가면 됩니다.

 

 

 

 

 드뎌~ 블루 모스크에 입장~

천정을 올려다보니, 아하~

이래서 블루 모스크란 이름이 붙었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21.043개의 타일로 이루어졌다는 블루 모스크를 이제부터 제대로 감상해보도록 하지요.

 

 

 

 

이제 목을 조금 조심하면서 천정부터 감상해보지요.

사원의 내부 장식은 이전의 오스만 사원들을 무색하게 할 만큼 훌륭하고 특별한 방법을 채택하였습니다.

사원 내부의 벽과 돔에 사용된 타일과 그림의 색들이 거의 푸른 색과 녹색을 띄고 있습니다.

독특한 모양의 상들리에(?)가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사원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된 디자인은 봄, 나뭇잎, 꽃받침, 튤립, 장미, 히야신스, 카네이션, 석류 꽃과 포도, 그리고 기하학적인 문양들입니다.

 

 

 

 

조금 더 근접해서 보기로 합니다.

한장 한장 이어진 타일들의 문양들이 아름답습니다.  

 

 

 

 

 이 사원은 외부에서 바라볼 때,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우아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앙의 돔과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아치들은 둥글고, 각도가 있어서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 냅니다.

 

 

 

 

그다지 부드럽게 보이지 않는 모든 구석과 코너들은 둥글게 되어 있어서 각 부분들이 훨씬 더 부드럽게 보입니다.

 

 

 

 

돔 주위에 있는 창문과 후진 벽의 다섯 줄로 되어 있는 스테인드글라스의 창문들을 통해 들어오는 빛들은 타일과 내부 장식을 더욱 아름답게 만듭니다.

 

 

 

 

 타일의 푸른 빛과 스테인드글라스가 달린 창문이 만들어내는 색의 조화를 느껴볼 수 있습니다.

 

 

 

 

사원은 이렇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왼쪽의 넓게 카펫만 깔린 부분은 기도하는 곳~ 그리고 발 디딜틈이 없이 사람이 가득한 공간은 관광객들을 위한 곳입니다.

카펫은 이슬람 사회에서 가장 큰 발전을 보였다고 하지요.

왜냐하면 이슬람 기도회가 바로 카펫이 깔린 바닥에서 행해졌기 때문입니다.

카펫이나 타일은 각 지역마다 독특한 디자인과 색을 가지고 발전해 왔다고 합니다.

 

 

 

 

여기서부터 몇 장의 사진은 함께 간 동생의 사진입니다.

기도하는 곳은 아예 <여성 출입 금지>

여자들이 기도하는 공간은 따로 있다고 합니다.

동생이 기도하는 곳에서 몇 장 찍은 것입니다.

이슬람 사원의 특징 중의 하나가 제일 안쪽의 < 미흐랍 >이라고 불리우는 제단이 있는데, 보통 메카의 방향을 나타내는 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앞쪽의 정면에 미흐랍이 보입니다.

 

 

 

 

가까이서 본 미흐랍의 모습입니다.

스테인드글라스와 아름다운 타일이 어우러진 멋진 미흐랍입니다.

10.5m 어안으로 찍은 사진이라 왜곡이 조금 있습니다.

 

 

 

 

자미에서 나가는 문 쪽의 모습입니다.

비슷한 문양들이 반복되기는 하지만, 자세히 보면 스테인드글라스의 문양이 다릅니다.

 

 

  

 

기도하는 공간의 모습입니다.

중간에 자리한 2층은 아야소피아에서도 볼 수 있었던 술탄이 앉던 자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다시 봐도 푸른색 타일의 빛깔이 신비합니다.

 

 

 

 

여기서 문제 나갑니다~

이 사원에는 몇 개의 창문이 있을까요?

정답은 전체 260개의 창문이 있습니다.

사원을 처음 지을 때는 베네치안 유리들이 사용되었지만, 현재까지 남아 있지 않다고 합니다.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것은 후대에 보수, 교체된 것이라는 말이겠지요?

 

 

 

 

 나가는 곳의 곡선을 그리며 만들어진 아치를 보세요.

 

 

 

 

동남쪽을 제외한 3면에 2층 갤러리가 있어 여자들과 종교적인 모임이 있을 때 사용한다고 합니다.   

 

 

 

 

 나가는 문 앞에 이곳 블루 모스크의 모형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보면 6개의 미나레를 가지고 있는 것이 확실히 보입니다.

돔 내부를 보여주느라 돔은 없는 모형입니다.

 

 

 

 

 처음 들어왔던 곳과는 180도 다른 방향으로 나옵니다.

첨탑과 이슬람 글씨들. 조각된 창문들, 긴 회랑.. 

 

 

 

 

 그리고 푸른 하늘~

터키에서의 날들 내내 우산 쓸일이 없었다는..

무척 감사한 마음입니다.

늘 푸르른 하늘과 멋진 구름들로 설레는 마음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자미의 미나레는 두 가지 기능이 있는데,

하루 다섯 차례의 예배 시간을 알리기 위해 소리치는 것(높이 올라가면 소리가 더 잘 퍼지므로)과

외부인에게 자미의 위치를 쉽게 알려주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스탄불에서 첫 날.

새벽 4시 25분에 길게 울려퍼지던 소리 ..

아침 기도 시간을 알리는 소리였습니다.

다음날 앙카라에서는 새벽 4시 15분에 그 전날과는 또 다른..

긴 호흡으로 울리는 소리..

 

기도 시간이 딱 몇 시 몇 분. 정해진 것은 아닌 듯 합니다.

이러한 정규 기도를 살라트 혹은 나마즈라고 하는데 일출과 일몰 그리고 정오 시각은 피하는 것이 보통이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태양 숭배의식을 상징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곳을 돌아 블루 모스크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합니다.

 

 

 

 

 이 사진은 톱카프 궁전을 다녀오다 다시 들렀을 때 찍은 것데요.

5곳의 출입문을 가지고 있는 블루모스크는 그 중 정원의 북쪽 문 아래에 손발을 씻고 들어가게 되어 있는 세정용 수돗가가 있습니다.

앉아서 손발을 닦을 수 있게 만들어 놓은 수돗가

 

 

 

 

북쪽 출입문의 모습

 

 

 

 

아까 들어올 때, 모스크의 정면을 보고 들어왔다면, 이제 나가면서 모스크의 정반대쪽

뒤쪽의 모습입니다.

 

 

 

 

돔과 미나레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사원을 나가기 전에 블루 모스크의 모습을 눈에 더 담아 두기 위해 다시 돌아봅니다.

모스크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첨탑의 모습만 보입니다.

 

 

 

 

 이 사진은 톱카프 궁전에 들렀다가 아야소피아와 블루모스크를 앞의 정원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잔디의 푸르름과 화사한 꽃들과 어울리니 또 다른 모습입니다.

 

 

 

 

여섯 개의 첨탑이 다 보이질 않습니다.

첨탑 뒤에 가린 탓입니다.

 

 

 

 

여기서도 5개까지만 보입니다.

 

 

 

 

 이곳은 1616년에 완성 되었을 때는 회교 신학교, 병원, 아라스타 시장, 왕능, 대상들의 숙소, 학교 그리고 대중 우물이 사원과 함께 있는 복합 건물이었습니다.

병원과 대상들의 숙소는 19세기에 파괴되었다고 합니다.

 

술탄 아흐멧 사원은 오스만 제국의 종교 건축물 중에서 가장 훌륭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 후에 세워진 많은 사원들 중 어느 것도 이 사원의 규모와 장식의 우아함에 필적할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현재의 사원이 있는 곳은 비잔틴 제국 시대부터 도시의 중심지였던 고대 히포드럼 자리이며 현재는 아트 메이다느(말의 광장)로 불리고 있습니다.

이 곳이 특별히 사원자리로 선택 된 것은 톱카프 궁전이 바로 옆에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문명의 요람이라고 불리우는 이스탄불~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도시~

콘스탄틴 대제의 통치 아래에서 콘스탄디노플이라고 불리웠던 도시~

인공적인 것과 자연 적인 것이 함께 어우러진 도시~

이스탄불에서 터키의 여행을 시작합니다.

 

* 사진 위에 마우스를 대시고 클릭하시면 원본 크기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