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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여행(Turkey)

우리나라에 동대문 시장이 있다면 터키에는 그랜드 바자르가 있다-터키5

 

 

그랜드 바자르는 터키어로는 카팔르 차르쉬 Kapali carsi 로 지붕이 있는 시장 이라는 뜻입니다.

구시가지에 위치한 터키 최대의 시장으로 외국인들이 이스탄불에서 가장 먼저 방문하는 곳이랍니다.

그랜드 바자르를 둘러보기로 합니다(2010년 7월 5일)

 

 

시장으로 들어가는 게이트가 20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그 중 하나로 들어가다보니, 입구에 쳄베를리타쉬라고 블루우는 콘스탄틴 대제의 기둥을 볼 수 있습니다.

 

로마 제국 당시에 히포드럼에 가장 가까운 광장이었던 콘스탄틴 대제 광장은 흔적이 전혀 남아 있지 않습니다.

비잔틴 시대에 세워진 것으로써 광장에 남아 있는 유일한 유물은 <불에 탄 기둥>으로 알려진 콘스탄틴 대제의 기둥뿐입니다.

 

콘스탄틴 대제의 명령에 따라 4세기에 세워진 높이 50m의 기둥의 꼭대기에는 1105년까지 청동으로 된 동상이 있었다고 합니다.

몇 번의 지진과 화재로 인해 파괴되어 현재는 37m의 기둥이 남아 있으며 기둥을 둘러 싼 금속 커버는 기둥을 보호하기 위해서 씌워졌다고 합니다.

높은 기둥 아래에는 콘스탄틴 대제가 가져온 십자가, 모세가 그의 지팡이로 때려서 물이 나오게끔 했던 돌 등 성물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누루오스마니예 사원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그랜드 바자르 입구에 위치해 있으며 제가 들어간 입구 쪽에서는 뒷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1755년에 완성된 것이라고 하니, 이스탄불에는 곳곳에 과거의 유물들이 널러있다(?)는 표현을 해도 될 듯 합니다.

 

 

그랜드 바자르의 20개가 넘는 입구 중의 하나

어~ 앞쪽의 머리에 뭔가 이고 가시는 아저씨..

우리네 시장의 밥 배달하시는 아주머니와 닮았네요.

바쁘게 가시는 모습이 아마 밥 배달을 가시는 것은 아닌지...

 

 

 입구에 카펫을 걸어 놓은 상인의 모습이 보이네요.

 

그랜드 바자르는 1461년 오스만 제국의 술탄 메흐메트 2세에 의해 조성된 곳이라고 합니다.

카펫 뒤로 건물의 모습이 오랜 세월을 이야기 해주는 듯 합니다.

 

이곳은 유럽과 아시아의 온갖 물산이 넘나들던 곳이었습니다.

이곳을 통해 유럽의 물건이 아시아로 전해졌고, 실크로드를 통해 날라온 아시아의 물품도 이곳을 통해 유럽으로 흘러 들어갔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12번의 지진과 9 번의 화재로 소실되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더 큰 규모로 복구해 온 곳이라고 하네요.

 

 

문양을 새겨넣고, 이슬람어 글귀들이 적혀 있는 그랜드 바자르의 바깥 쪽 건물..

 

 

얼마만한 세월을 거쳐온 벽일까? 생각을 해봅니다.

 

 

이제 내부로 들어서 봅니다.

전체 면적 30만제곱미터, 출입구만 20개가 넘고 상점은 5,000개를 헤아리는 등 규모 면에서 명실상부한 터키 최대의 시장입니다.

미로와 같은 내부를 다닐 때는 중심 로를 기준으로 곁으로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하라는 충고~ 가 있었습니다.

 

 

 제가 들어간 곳의 중심가에는 주로 귀금속들을 파는 상점들이 밀집해 있습니다.

반짝~ 반짝~

술탄의 여인들이 했을 법한 목거리와 팔찌들이 보이네요. ㅎ

 

 

 이런 스타일은 어떠세요?

목에 걸거나, 팔에 차기는 심히 부담스러운 크기네요.

 

 

 이런 스타일도 있구요~

 

 

그리고 터키 적인 세공품들이 눈에 띕니다.

이들이 좋아하는 꽃문양을 새겨 넣은 아기자기한 소품들입니다.

 

 

 색깔과 문양의 조화가 편안합니다.

 

 

 그런가하면 화사한 등도 있구요.

어느 집을 장식해줄까 하고 기다리고 있네요.

 

 

 

 

 

 

 나자르 본주이라고 불리우는 악마의 눈이라고도 하고 터키의 눈이라고도 하는 장식품들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지켜 봄으로써 이보다 더한 악한 기운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믿음으로 버스나 집 등에 걸려 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슬람 문화를 받아들이기 전 터키인들이 가지고 있던 샤머니즘의 영향이라고 합니다.

그리스에 가도 이것을 많이 볼 수 있다는데, 그것은 오스만 제국이 그리스를 400년 가까이 지배했기 때문이랍니다.

 

 

이곳의 전통 악기들을 팔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기타를 빼고는 무엇인지 모르겠네요.

 

 

톱카프 궁전에서 보았던 것과 비슷한 장식된 단검을 파는 곳..

 

 

금은 보석에서부터 양탄자, 가죽, 도자기, 동, 그릇, 옷감, 잡화 등 그야말로 없는게 없다는 곳입니다.

 

 

 

 

 

터키 사람들이 좋아하는 물담배를 피우는 기구네요.

여러가지 장식과 색색의 색깔로 여행자를 유혹합니다.

 

 

다양한 모양의 티셔츠들..

터키를 나타내는 다양한 문양과 그림들이 그려져 있네요.

체게바라 선생님도 여기까지 출장을 오셨네요. ㅎ

 

 

걷다보니 어느새 다른 쪽 입구까지 나왔네요.

문마다 다른 인장과 글이 새겨져 있습니다.

 

 

 돌아보니 이쪽은 신발가게와 옷가게가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바로 앞 쪽은 광장과 맞닿아 있구요.

 

  

 다시 왔던 길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이제 중앙로에서 벗어나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일을 반복합니다.

들어가는 곳마다 다른 상품들을 파는 곳들이 모여 있습니다.

앞에 코를 단 터키의 신발~

 

 

그 신발들이 장식용으로 작고 귀엽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장식용 물담배 파이프와 체스판.

시내에는 물을 담아 피우는 터키와 중동 지방의 전통 담배인 나르길레 숍을 볼 수 있습니다.

 

 

 둥근 지붕의 그랜드 바자르 내부

 

 

화려한 접시들과 타일 문양들..

 

 

그릇들도 화사하지요?

이곳의 독특한 문양들이 많이 반영된 듯 합니다.

 

 

나무로 만들어진 컵에도 문양을 새겨 넣고...

 

 

상아로 만든 파이프에도 시선을 한 번 맞춰주고...

 

 

작은 소품들에게도 눈을 맞추고..

 

 

다양한 유리잔과 주전자들, 쟁반..

돌마바흐체 궁전의 전시실에서 많이 보던 것들이네요.

 

 

내 포즈~ 어때?

멋진 포즈의 이슬람 전사

 

 

 

 본 차이나가 아닌가 싶네요.

우리나라 것이 더 예쁜 듯 합니다.

가격도 훨 저렴하구요..

 

 

 다른 종류의 물건들도 많았지만, 대충 이정도로..

가격은 조금 비싼 듯 합니다.

거기다 한국 사람에게는 비싸게 부른다는 소문이..

워낙 잘 깎기 때문이라나요?

절반은 깎으라는데, 잘 깎아주지는 않는 듯합니다.

 

 

 

다시 밖으로 나옵니다.

 

밖으로 나오니 좋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은 곳은 체질적으로 맞질 않아서..

조금 힘이 듭니다.

이스탄불은 어딜가나 사람들이 넘치니 참아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