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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전주 울안이 한눈에 들어와서 안기는 곳-오목대

 

 2010년 5월 13일. 경기전의 동남 500m 거리에 위치한 오목대의 모습입니다.  

 오목대를 오르는 길..

전주 한옥마을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었습니다.  

 오목대 오르는 길의 한옥마을 전경

 

전주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그 오목대,

앙증맞고 조그만 비석이 서 있는,

언덕같이 나지막한 동산 기슭,

그러면서도 전주 울안이 한눈에 들어와서 안기는 이곳,

햇볕 다냥한 양지밭을 좋아하였다  

                         <혼불 중에서>

 

* 울안- 울타리를 둘러친 안

 야트막한 언덕에 보기에도 시원한 정자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오목대는 고려 우왕 6년(1380) 운봉 황산에서 왜구를 크게 무찌른 이성계가 개선 길에 잠시 머무르며 대풍가를 읊었던 곳입니다.

 대풍가~

 요즘 한옥을 자꾸 보다보면, 시원시원한 마루가 참 좋습니다.

 세월을 견뎌내는 나무의 결이 참 좋습니다.

태조 이성계가 왜적을 무찌르고 돌아가다가 그의 선조가 살았던 이곳에 들러 여러 종친들을 모아 잔치를 베풀었다고 하지요.

 이를 기념하기 위해 대한제국 광무 4년(1900)에 비석을 건립했는데, 태조가 잠시 머룰렀던 곳이라는 뜻의 <태조고황제주필유지>라는 비문은 고종황제가 직접 쓴 친필을 새긴 것이라고 합니다.

오목대의 건너편에는 이목대가 있습니다.

이목대는 이성계의 4대 할아버지인 목조 이안사의 출생지라고 전해지는 곳입니다.

전주 이씨들은 이안사 때까지 줄곧 이곳에서 살다가, 함경도로 이사했다고 합니다.

다리가 아프다는 핑계로 이목대는 다녀오지 않았는데,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이목대 사진이 빠져서 조금 아쉽습니다.

 오목대와 고종황제가 직접 썼다는 비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