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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경주 김씨의 시조가 태어났다는 계림

 

 경주에서의 이틀 째 아침입니다.

대릉원에서 일출을 보았는데, 사진을 올리다보니, 경주 동부 사적지대를 먼저 올리게 되었네요.

경주 동부 사적지대는 동서로는 안압지에서부터 교동까지, 남북으로는 월성 남쪽의 남천에서 현재 고분공원 앞 첨성로에 이르는 광대한 사적지대 입니다.

멀리 내물왕릉을 비롯한 수십 기의 고(古) 신라 고분이 완전한 형태로 밀집되어 있는 곳입니다. 또한 이곳 지하에는 봉토가 없어진 많은 고분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합니다. 이 지역은 경주에서도 신라의 옛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세계유산 경주 역사 유적지구로 지정된 곳입니다.

 전날 비가 오고, 하늘이 아주 맑게 개이지는 않았으나, 아침 숲은 상쾌하기만 합니다.

이 숲은 첨성대와 월성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경주 김씨의 시조 알지가 태어났다는 전설이 있는 유서 깊은 곳입니다.

 계림 숲 사이에 비각이 세워져 있습니다.

 이 비는 조선 순조 3년(1803년)에 세워진 것으로 김알지 탄생에 관한 기록이 새겨져 있습니다.

신라 탈해왕 때 호공이 이 숲에서 닭이 우는 소리를 들었는데, 가까이 가 보니 나뭇가지에 금궤가 빛을 내며 걸려 있었지요.

이 사실을 임금께 아뢰어 왕이 몸소 숲에 가서 금궤를 내렸습니다.

뚜껑을 열자 궤 속에서 사내아이가 나왔다하여 성을 김(金) 이름을 알지라 하고 본래 시림, 구림이라 하던 이 숲을 계림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나무에 푸른 잎에 열리는 때에 이 숲을 아침 일찍 걷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습니다.

 이 숲은 얼마만한 세월을 지니고 있는 걸까요?

 반월성 옆에는 이런 터가 남아 있습니다. 옛 집터인 듯도 하고...

첨성대는 신라 선덕여왕 때 만들어진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 관측대입니다.

화강석을 가공하여 조성한 기단 위에 27단의 석단을 원통형의 곡선으로 쌓아 올리고, 그 위에 장대석을 우물 정자형으로 축조하여 정상부에서 천문을 살피도록 시설되어 있습니다.

정남쪽의 석단에는 아래로부터 제13단과 제 15단 사이에 네모난 출입구가 있어 내부로 들어갈 수 있게 되어있고, 이 출입구 아랫부분 양쪽에는 사다리를 걸쳐 오륻내리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곳을 통해 꼭대기까지 올라가 하늘을 관찰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규모는 밑면의 지름이 5.17m, 높이가 9.4m이며 지대석 한변의 길이는 5.35m입니다.

신라시대의 석조물로 직선과 곡선이 잘 어우러진 안정감 있는 건축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