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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대릉원의 아침

 

 경주에서 첫 날은 대릉원 근처의 사랑채에서 머물렀습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대릉원에서 일출을 맞이하러 갑니다.

 

경주의 고분들이 평지에 자리잡고 있는 것은 당시의 다른 지역들에 견주어서도 특이한 점입니다.

경주 여러 고분들 가운데 약 12만 5,400평의 평지에 23기의 능이 솟아 있는 황남동의 대릉원은 고분군의 규모로는 경주에서 가장 큰 것이지요.

대릉원 안의 고분들은 신라왕과 귀족들의 능묘로 추정되고 있고 외형상으로는 대부분 원형봉토분으로 되어 있으나, 표형부인 부부 합장의 쌍분도 있으며, 내부구조는 몇몇 고분의 발굴 결과 신라 특유의 적석목곽분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거대한 고분들이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며 서 있습니다.

 

 

 

 

 봉분 위에 소나무가 자라고 있기도 합니다.

이렇게 자라다보면, 세월이 더 흐르고 나면, 봉분은 평평해져서 고분이었다는 것도 잊혀지겠지요..

 이곳에 대릉원이라는 이름을 짓게 한 사연이 있는 미추왕릉의 모습입니다.

 이 능은 신라 제 13대 미추왕(재위 262-284)을 모신 곳으로, 대나무가 병사로 변하여 적군을 물리쳤다는 전설에 따라 <죽현릉>이라고도 합니다.

미추왕은 김알지의 후예로 신라 최초의 김씨 왕이며, 여러차례 백제의 공격을 막아내고 농업을 장려하였다고 합니다.

높이 12.4m, 지름 56.78m로 둥글게 흙을 쌓은 형태이며, 경주시내 평지고분 가운데에서도 대형분에 속합니다.

내부 구조는 돌무지덧널무덤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능 앞에는 화강석으로 만든 혼이 머무는 자리인 혼유석이 있습니다. 특이하게 담장을 둘러 무덤 전채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대릉원의 안내도

대릉원에 갈 때마다 들렀던 천마총은 생략합니다. 이른 아침이라 문을 열지도 않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