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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철새들의 환상적인 군무-군산 철새 축제

 

 2008년 11월 20일, 금강 하구둑으로 향합니다. 그곳에는 수만 마리의 겨울 철새들이 모여, 해질녘, 군무를 펼친다고 하기에...

오래 전 구례 쌍계사 앞에 철새떼가 모여 들어 하늘을 새카맣게 덮으며, 춤추던 기억이 선명한지라.. 다시 한번 그 모습을 보고 싶어 향한 길입니다.

 해가 지고 나서, 그들의 비상은 끝이 없습니다. 수만마리가 한꺼번에 날아올라 장관을 연출합니다.

 새들은 끝없이 날아들고, 날아가고, 내려안고, 날아 오르기를 반복합니다.

 군산 철새축제가 11월 19일부터 11월 23일까지 열리고 있습니다.

11월 초쯤에는 천수만에서 철새축제가, 그리고 지금은 금강 하구에서 철새 축제가 열리고 있지요.

이 철새들은 11월초에 천수만으로 내려갔다가, 날씨가 추워지면서 조금 더 남하하여, 금강으로 내려간 것이지요.

날씨가 조금 더 추워지면 해남의 고천암호까지 내려간다고 합니다.

 새들의 모습 뒤로 보이는 곳이 군산의 철새축제가 열리고 있는 철새 조망대의 모습입니다. 이곳에 가면 탐조 투어와 다양한 체험들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철새의 군무를 보고 싶었던 터라, 철새들의 모습을 따라가 보기로 합니다.

 금강 하구둑과 철새들의 모습

사실 1주일 전에도 이곳에 들렀었는데, 철새의 군무를 보지 못했습니다. 철새들의 모습을 찾지 못한 탓입니다.

군산의 철새조망대 근처에서 맴돌다 아주 어두워지고 나서 검은 구름처럼 지나가는 새들을 잠깐 보았을 뿐이었지요.

이번에는 서해안 고속도로 근처를 지나가다 새들이 물 위에 모여 있는 것을 본 터라 차를 가지고 금강 하구 부근을 군산과 서천 쪽을 오가면 찾아 보았지요.

결과는... 서천 쪽의 서해안 고속도로 대교 아래 쪽에서 철새들을 발견~  신이 나서 철새를 따라 다니며 찍은 사진들입니다.

 철새들이 날아오르는 순간 

  금강호는 철새들의 은신처인 갈대밭이 넓고 먹이가 풍부해 겨울이 시작되는 11월부터 수 십만 마리의 철새 를 동시에 볼 수 있는 국내 최대 철새 관광지라고 합니다.

갈대와 새가 어우러져서..

 해질녘.. 금강 위, 붉게 물든 하늘 위로 수만 마리의 철새가 무리지어 날아오르는 환상적인 군무.

 마치 무희가 춤을 추는 듯 ....

 이제 한 순간도 눈을 떼지 못하게 합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찾아온 정적.. 

물 위의 새까맣게 덮힌 것은,철새들이 물 위에 잠시 내려앉아 쉬고 있는 모습이지요.

 다시 날아오르는 순간.

노을 진 하늘과 새들이 어우러져서...

 

 새들은 해가 진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습니다.

 

  

 

 

 

 

 

 광각에서 망원으로 렌즈를 바꿔보니..

새들의 움직임이 빨라서 다 담아낼 수도 없습니다.

사진의 한계가 드러납니다. 눈으로 보는 것 만큼의 그 아름다움을 도저히 담아낼 수가 없네요..

 다시 광각으로 렌즈를 바꿔보니, 새들의 움직임이 마치 까만 점처럼 보입니다.

 철새들의 군무는 끝없이 이어지고..

 

 강 위에서 놀던 철새들이 갑자기 머리 위로 옵니다.

새들의 울음소리..

 긴 꼬리를 보이며 논 쪽으로 사라집니다.  

이날 일몰 또한 환상이었지요.

눈이 오고 난 뒤 맑게 개인 하늘이라, 구름 또한 멋진 날이었습니다.

일몰 사진 한장.. 뒤에 추가해 봅니다.

 

새들이 사라지고 난 뒤의 금강하구는 해가 저물고 어둠이 내리고 있었지요.

새들도 집으로 돌아가고.. 이제 저 또한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