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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그리움이 돌이 되는 외돌개

 하늘을 보니 한쪽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서둘러 일행을 깨우고 외돌개로 향합니다.

기다림을 지나 그리움은 돌이 되어버리고 뭍에서 아슬아슬하게 홀로 외롭게 바다에 서있다고 해서 붙여진 외돌개...

 하늘이 맑지는 않지만 비가 오지 않으니 좋네요^^

 남주의 해금강이라고 불리우는 곳.

 서귀포 칠십리 해안가를 둘러싼 기암절벽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 20m높이의 기둥 바위인 외돌개입니다

서귀포 시내에서 약 2㎞쯤 서쪽에 삼매봉이 있고 그 산자락의 수려한 해안가에 우뚝 서 있는 외돌개는 약 150만년 전 화산이 폭발하여 용암이 섬의 모습을 바꿔놓을 때 생성되었습니다. 꼭대기에는 몇 그루의 소나무들이 자생하고 있습니다.

뭍과 떨어져 바다 가운데 외롭게 서있다 하여 외돌개란 이름이 붙여졌으며 고기잡이 나간 할아버지를 기다리다가 바위가 된 할머니의 애절한 전설이 깃들여 있어 `할망바위`라고도 불립니다. 바위끝에 사람의 머리처럼 나무와 풀들이 자라고 있고 그 왼편으로 할머니의 이마와 깊고 슬픈 눈망울과 콧등의 윤곽이 어렴풋이 보이고 쩍 벌어진 입모양은 할머니가 할아버지를 외치며 찾던 모습 그대로 입니다.

  외돌개 바로 밑에는 물위에 떠있는 듯한 바위는 할머니가 돌로 변한 후 할아버지의 시신이 떠올라 돌이 된것이라 합니다.                                         

 

                                          

 외돌개 위에 자라고 있는 나무와 풀...

척박한 곳에 터를 내리고 삶을 키워내고 있습니다.  

 

 외돌개는 파도의 침식작용에 의해 강한 암석만 남아 있은 것으로 시스텍이라고 합니다.

 또한 설화에 의하면 고려말 최영 장군이 제주도를 강점했던 목호(牧胡)의 난을 토벌할 때 외돌개 뒤에 있는 범섬이 최후의 격전장이 였는데 전술상 이 외돌개를 장대한 장수로 치장시켜 놓았습니다. 그러자 목호들이 이를 대장군이 진을 치고 있는 것으로 오인하여 모두 자결하였다합니다.

그래서 이 외돌개를 `장군석`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려지고 있습니다. 외돌개로 가는 왼쪽 길목에 소머리바위라고 하는 바위가 있는데 이 바위 위에는 넓은 잔디밭이 펼쳐지고 주변에는 천연적인 낚시포인트로서 휴식과 레저를 겸한 유원지가 되고 있습니다.

 

 외돌개 뒤의 범섬

엄마섬... 그리고 아기섬이라고 제가 이름붙여 봅니다.

 이곳 지형은 약 150만년 전에 화산이 폭발할 때 생긴 지형이라고 하네요.

150만년이라는 시간은 인간이 가늠하기도 어려운 시간이네요.... 세월의 흔적이 저 바위사이에 남아 있는 것이겠지요..

                                          

 이곳은 드라마 대장금의 촬영지였다고 합니다. 이 입간판이 그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닷가 절벽에 외로운 소나무...

소나무에 빨간 줄은 누가 감아놓았을까요? 

저걸 보는 순간 이상하게 저는 노란 손수건을 떠올렸습니다.

 

                                       

 외돌개를 중심으로 도는 산책코스가 잘 되어 있습니다.

 외돌개 뒤의 범섬에 석양이 어릴 때의 풍경은 장엄하다라고 되어 있더군요.

다음을 기약해보지요.

                                        

 외돌개가 바라보이는 곳의 반대쪽 해안....서귀포시가 희미하게 보입니다.

 푸른 물과 흰파도....

 

 절벽 중간에 동굴도 보이네요.

                                        

 

                                        

 동굴 앞의 투명한 물빛.... 제주의 물빛이겠지요..

 절벽 위의 팬션인 듯 합니다. 저곳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멋질 듯 합니다.

 아침 바다의 수고로움..

 다시 돌아 나오는 길.

 

숙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외돌개를 비가 내리지 않을 때 다녀왔지요.

제주의 바다와 파도와 돌들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