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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작지만 예쁜 섬-마라도

 마라도...

마라도 앞에는 <대한민국 최남단>이란 수식어가 붙어 있다.

제주도를 몇 번이나 다녀왔지만 마라도를 한 번도 못가봤기에, 이번 여행 중에 꼭 다녀오려고 생각했던 마라도를 향해 출발합니다.

외돌개를 다녀온 뒤, 늦은 아침을 먹고 나니 한쪽에 몰려 있던 먹구름이 하늘을 점령한 상태입니다. 비가 내리는 상황~

마라도로 가는 유람선 선착장에 전화를 하니, 배가 출발한다고 합니다. 비가 와도~ 바람이 불어도~  마라도로 갑니다. ^^

 마라도의 초콜릿 캣슬

 대한민국 최남단비

 마라도(馬羅島)는  제주도로부터 남쪽으로 약 11km정도 떨어져 있으며,  면적 0.3㎢ 되는 타원형의 섬입니다.

비와 바람이 부는 날씨에 살짝 배멀미를 할 듯 싶을 때, 마라도에 도착했다는 안내 방송이 나옵니다. 비바람 탓에 배의 2층에 올라갈 수가 없어서 마라도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가 없었지요. 마라도에 우리를 내려 준 유람선은 다시 돌아갑니다.

 마라도는 걸어서 1시간 반 정도면 돌 수 있다고 하는데, 비가 와서 전기자동차를 빌려 타기로 합니다. 시계 방향으로 한바퀴 돌아보기로 합니다.

이곳 역시 제주도의 특징인 까맣고 구멍이 숭숭 뚫린 화산암들을 볼 수 있습니다.

 렌즈를 자꾸 닦아도 빗물이 다시 묻습니다. ㅠㅠ 

                                         

 마라도에서는 마라 등대, 대한민국 최남단비, 담수화시설, 마라 성당, 마라 분교, 팔각정, 장군바위, 애기업개당, 백년초군락지, 대문바위, 자라덕 등을 볼 수 있지요.  

 해수 담수화 시설

 마라도에서는 가파른 절벽과 기암, 해식터널, 해식동굴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마라도 등대- 1987년 3월에 새로운 등탑을 건립하여 동중국해를 운항하는 선박의 지표역할을 하고 있는 곳입니다.

등대 앞으로는 세계의 등대를 모형으로 만들어 전시해놓았습니다.

 누가 한국을 교육할자이냐

한국을 바다로 서는 나라로 고쳐 만들기 그것일 것이다.

- 최남선의 한국해양사 중의 구절들을 새겨 놓은 비-

 마라도 등대와 그날 우리가 타고 다녔던 전기 자동차. 원래는 걸어서 섬을 한바퀴 돌기로 했지만, 비가 너무 많이와서 이 차를 빌려서 타기로 했지요.

이 전기 자동차가 마라도의 주요 교통 수단입니다. 4인용으로 타고 내릴 때 지퍼로 문을 열고 닫는 방식입니다.

 마라도 성당

- 제주도 오름의 상징을 본떠 건축한 곳이라고 합니다. 내부를 들어가보려 했더니 문이 잠겨 있더군요. 집에 돌아와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성모 마리아님 상 뒤에 누군가 "송인경 ♡ 서판교" 라는 문구를 대문짝만하게 적어 훼손을 한 탓에 관리하시는 분이 계시지 않을 때는 문을 잠궈놓는다고 하더군요.

자신들의 사랑이 영원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이해되지만 문화재나 공공건물 등에 낙서하는 건 자제해야 하는 것은 아니가 싶네요.

 날씨가 맑은 날에는 마라도에서 송악산이 보이고, 송악산에서 마라도가 보인다는데...

바로 앞의 가파도도 잘 보이지않는 날입니다. 비바람이 그렇게 많았는데, 이 정도의 사진을 얻었다니... 혼자서 ' 다행이다' 하고 생각해봅니다.ㅎ                                 

 

 장군바위

마라도 남쪽 끝에 있는 바위로 수호신처럼 이곳 마라도를 지켜주고 있는데 하늘에 살고 있는 신선이 땅에 살고 있는 지신을 만나기 위하여 내려오는 길목이라 전해지고 있으며 일제시대에는 일본 사람들의 자기나라 쪽을 향하여 신사참배를 했던 곳이기도 했답니다. 또한 주민들이 해신제를 지내는 곳이기도 하며 바위에 올라가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합니다.  

 마라도의 푸른 바다

 하늘 맑은 날, 물빛과 바다빛이 구분 되지 않는 때에 다시 한번 와보고 싶은 곳입니다.

 초콜릿 박물관 마라도 홍보관

 

 초콜렛 캐슬, 마라 방송국-마라도와 어울리는 곳입니다.

 태양광 발전소 

 백년초 군락지

백년초는 설에 의하면 신비의 식물로 백가지 병을 고친다는 설과 이 열매를 먹으면 백년을 산다는 설이 있다고 합니다. 예로부터 기관지천식, 소화불량, 위경련, 변비등에 민간요법으로 쓰이고 있다고 합니다. 비타민c가 알로에보다 5배나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칼슘과 식이섬유도 많이 함유되어 있다 합니다.

백년초 군락지 안내판에 적힌 글입니다~

 백년초의 꽃 - 이제부터 피기 시작하는 때라고 하더군요.

 백년초의 열매

초록의 잎에 붉은 열매와 노오란 꽃...

 마라도의 절집

                                           

 마라도의 해안절벽 - 맑은 날 이 길을 사붓사붓~ 걷고 싶습니다.

 팔각정

성당, 절집을 봤지요? 교회도 빠질 수가 없다하네요.

 마라도를 가면 꼭 먹어보라던 해물 짜장을 먹으러 갑니다. 짜장 속에 해물이 가득한~

해물 짜장 사진은 없습니다.  먹을 것만 보면 먹는데 집중하다보니.. 먹다가 중간 쯤 되면 '아~ 사진 안찍었다' ㅋ

 가파초등학교 마라분교

선생님 한 분과 아이들 2명이 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합니다.

 마라도에서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1883년부터라고 합니다.

원래는 천연림이 무성한 곳이었는데 조선말기에 섬을 개간하면서 다 사라졌다고 합니다.

 

오래 전부터 가고 싶던 마라도...

섬의 중심에도 올라보고, 해안가를 슬슬 산책하고 싶었던 곳.

작지만 아담하고 예쁜 곳이네요.

돌아가는 배가 혹시 오지않을까 걱정하게 만든 파도와 비..

일상으로 돌아오니 다 추억이 되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