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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웅장한 절벽- 제주 남원큰엉 해안 경승지

 비오는 바닷가에 서면....

인간은 한없이 작아지고 자연만이 남게 됩니다.

거세게 부딪쳐오는 파도와 거친 바람은 우산을 들고 있는 것마저 힘들게 합니다.

                                                  

  제주도 남제주군 남원읍 남원리, 해안가에 남원큰엉이라는 명승지.

 '엉'이라는 말은 제주 방언으로 '언덕'의 뜻이라 하는데, 이름 그대로는 남원에 있는 큰 언덕이 되는 셈이다. 그러나 남원큰엉은 언덕이라기보다는 절벽에 가까운 곳이지요. 긴 해안 절벽에 주상절리층이 이어져 있어 빼어난 해안경관을 볼 수 있는 곳으로 드라마 '러빙유'를 이곳에서 촬영했다고 합니다(안봐서 무슨 내용인지는 모르겠지만, 보통 드라마 촬영지가 경치가 좋은 곳이지요)

 이곳의 바위는 이렇게 구멍이 숭숭 뚫려 있습니다. 용암과 관련된 것은 아닌지.. 혼자 생각해봅니다.

                                              

 

 

 이곳 주민들사이에 '큰엉'으로 불리는 남원큰엉은 깎아지른 듯한 해안절벽을 따라 2km의 산책로가 조성돼 있는 등 경관이 빼어난 곳입니다.

제주 서귀포의 중문단지의 주상절리에 견줄만한 거대하고 기묘한 기암절벽과 절벽 곳곳에 숨어있는 자연적으로 생성된 동굴 등이 볼거리라고 합니다.

-낮이면 눈이 시리도록 푸른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밤이면 수평선을 따라 일렬로 늘어선 한치잡이 배의 환한 집어등 불빛이 하늘의 달과 어울러져 낭만이 물씬 묻어난다고... 제주도민들은 이곳 해안경승지를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을 정도라고 소개되어 있는 곳입니다- 

 

 비와 안개로 주변 경관이 선명하지는 않지만... 

웅장한 절벽과 부딪히는 파도를 보면서 이곳이 제주임을 실감하게 되네요.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우산을 포기하니 몸이 가벼워집니다. ㅎ

 용암이 흘러내리다 바닷가에 와서 멈춰 선 모습입니다. 비오는 날 운무에 쌓인 제주 바다도 나름 운치가 있습니다.

 이곳은 보통 중문의 주상절리대나 외돌개 등과 비교되기도 하는 곳이라고 하네요.

날씨가 맑은 날 다시 한번 와 보기로 하고서는... 다음 제주 여행에서 기약하기로 했지요^^

사실 주상절리대도 계획에 넣었다가 결국 가지 못했지요... 대신 제주의 안개는 실컷 보고 왔지요. ㅎ

                                        

시원한 파도와 기암절벽이 어우러진...

이곳은 남원큰엉이었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