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식객의 촬영장소로 유명한, 얼마전엔 미우나 고우나란 일일 드라마도 이곳에서 찍었다고 합니다. 볕 잘드는 곳에 늘어선 2,000여개의 장독대가 우리를 반겨주는 곳, 서일 농원 풍경입니다. 된장을 만드는 농원으로 햇볕이 잘드는 깔끔한 농원입니다. 3만평에 콩과 고추를 심는 밭, 배과수원, 매실원 등으로 이루어진 곳입니다.
줄지어 늘어선 장독대는 이름표를 달아, 무엇인지(예를 들어 된장, 쌈장), 언제 담궜는지를 적어놓았고, 뚜껑을 열어 베로 덮어 공기와 바람을 통하게 하기도 하고, 뚜껑을 닫아 놓기도 했습니다. 반질반질 윤이나는 장독은 얼마나 정성을 들이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서일 농원 입구입니다. 중부 고속도로 일죽 IC근처이더군요. 저는 청룡사쪽에서 갔지만, 길이 4차선으로 잘 되어 있어 약 20분~30분 정도 걸리더군요.
농원 입구 - 소나무들이 바깥 쪽을 향해 자라나고, 그 소나무를 받침대를 놓아 지지하고 있는 모습이 독특합니다.
농원 풍경- 돌담과 꽃이 어우러진, 물이 담긴 대야는 여름에는 연꽃을 피워 우리를 맞이해 줄 듯 합니다.
한 곳에는 연꽃이 피어 있습니다. 올해에 실외에서 피는 연꽃은 이곳에서 처음 보네요.^^
<<사람 사는 것이 길 가는 것이라 하지만, 참 먼길 오셨습니다. 늘 누구에게나 그리운 곳이길 꿈꾸는 서일에서 아름다운 삶 생각하시고, 마음 닿으면 다시 뵙겠습니다.>>
이곳에 들어서면 눈에 띄는 나무에 새겨놓은 글귀입니다.
누구에게나 그리운 곳이길 꿈꾸는.....
누군가에게 그리운 사람이길 꿈꾸는.....
조금 더 들어가니 연못 가에 이런 정자를 지어 놓았더군요. 이날 이곳을 다녀오고 난 후에 3일 뒤에 카메라 동호회에서 다시 한 번 가게되었지요. 그날 이곳 정자에서 김밥, 과일을 먹고, 차를 마셨다는... 소풍 간 기분이었습니다.
7월이 되면 이곳에 연꽃이 가득하리라 생각됩니다.
하얀 철쭉도 우리를 반겨줍니다.
두번 째로 이곳에 간 날, 조금 심심하여 새로운 시도로 꽃을 찍어봅니다. ㅎ
드디어 장독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돌담.... 소나무....돌담 가의 오솔길.....
어울리는 조합이지요?
그리고 금낭화가 가득 피어있습니다.
소나무는 꽃을 피어 올리고 있네요.
커다란 장독대들
가까이 가면 된장 냄새도 납니다. 둥근 항아리를 손으로 한번 쓸어 보고 싶어집니다.
장독대로 올라가는 입구에는 금줄이 쳐져 있습니다. �.. 붉은 고추... 솔가지...
불순물을 걸러내고, 액을 막는다?? 맞는 듯 하지요?
산책로를 걷다가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정자도 군데군데 보입니다.
봄은 여러가지 색깔로 오는 듯 합니다.
흰 빛깔, 붉은 빛, 초록 빛, 노란 빛, 그리고 황토빛깔....
그리고, 그리고... 뭐라 말할 수없는 수많은 빛깔들....
수 많은 향기들.....
푸르른 댓잎과 어우러진 옹기
붉은 꽃과 어우러진 옹기
재미있는 사진 찍기를 혼자 해봅니다.
동편 장독대의 전경입니다. 이 무수한 옹기들이 살아서 숨을 쉬는 듯 보이네요.
조금 더 걸어 올라가면 전망대처럼 꾸며 놓은 곳입니다. 이곳의 2,000여개 장독이 한 눈에 보이는 곳입니다.
10.5m 어안 렌즈로 한장 찍어봅니다.
정원 풍경 - 연자 방아(?)가 맞나요?
배 과수원과 매실원으로 가는 길
이날은 이곳을 막아 두었더군요. 바쁜 농사철이라 한창 바쁜 듯 보이더군요. 사진에는 안나왔지만...
이곳에 자리한 식당 솔리 앞에 활짝 핀 작약
강렬한 색감에 저도 모르게 움츠러 들게 됩니다.
산에서 만났던 야생화가 이곳에도 피었네요.
서일 농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도
3만평 규모에 아기자기하고 빼곡하게 들어찬 것들은
어느 것 하나 눈길을 붙들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늘 새로운 것들만 좇고, 새로운 것들에 마음 뺏기기 쉬운 일상 속에서 벗어나
하루쯤 옛 것들에게 마음을 주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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